그리스도의 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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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고전12:26-27)
서론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교회'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모임과 기관이 있고 그 기관이 가진 특징과 정체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굉장히 특별하고 독특한 성격을 가진 모임입니다.
예를 들어 '불교의 모임'을 생각해 보십시오. 절에 모이는 본질적인 목적은 해탈을 이루거나, 개인의 공덕을 쌓고 닦는 '자기 수양'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해탈과 내 마음의 평안이 가장 중요한 색깔을 가집니다. 본인의 해탈을 위해서 수양하고 진리를 찾는 사람들의 모임일 뿐입니다.
또 '이슬람의 모임'은 어떠합니까? 이슬람 교도들은 정해진 시간에 같은 방향을 향해 모여 절을 합니다. 하지만 그 모임을 이끄는 핵심은 강한 '율법과 규율'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아버지와 자녀가 아니라 '주인과 종'의 관계에 가깝고, 모임 역시 정해진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이는 종교적 집단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다른 종교나 모임들은 '개인의 공덕'을 위한 것이거나, '율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는 어떤 곳일까요?성경은 교회를 단순한 종교적 수양장이나 율법을 지키는 집합체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교회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가장 독특하고 놀라운 단어는 바로 '몸'입니다.
교회는 단순한 모임이나 건물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구별된 존재가 아니라 한 몸처럼 연결되어 있는 존재로 우리는 정의 내려집니다. 이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엮인 '하나의 생명체, 즉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피로 사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본론
본론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고전12:27)
이 짧은 말씀이 갖고 있는 의미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머리와 몸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교회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여러가지의 메시지를 우리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본론1 - 머리-몸의 관계: 오직 주님이 주인 되시며 보호하시는 교회
본론1 - 머리-몸의 관계: 오직 주님이 주인 되시며 보호하시는 교회
방금 읽은 말씀에 보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라고 말씀하며 시작합니다. 머리와 몸의 가장 중요한 관계는 무엇입니까? 바로 머리가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가 예수님이시라는 것은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교회의 왕은 예수님이시다라는 의미입니다.
1) 예수님은 교회의 오직 한 분 되신 주인(왕)이십니다.
1) 예수님은 교회의 오직 한 분 되신 주인(왕)이십니다.
교회의 주인은 과연 누구입니까? 성도들을 이끄는 목사님도 아닙니다. 헌금을 많이 내는 사람의 것도 아니며, 교회에서 누구보다 열심으로 봉사하는 사람의 것도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우리 몸의 모든 행동은 어디서 지시합니까? 바로 머리입니다. 머리가 명령하지 않으면 손과 발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처럼 교회의 머리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내 생각, 내 고집, 내 경험보다 더 위에 있는 것은 오직 '머리 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머리 되신 주님의 뜻에 순종할 때, 몸 된 교회는 가장 건강하고 질서 있게 움직이게 됩니다.
우리는 이 단순하고도 명확한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곤 합니다.
주님이 우리 교회의 왕이 되신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 개혁주의 신앙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례(세례와 성찬)라는 눈에 보이는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친히 임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신다고 믿고 고백합니다.
첫째로, 주일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단순한 목사의 사람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직접 하시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겸손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둘째로, 성찬에 참여하면서 나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가슴 깊이 기억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세례를 통해 물로 우리 몸이 씻겨 나가듯, 주님의 보혈이 나의 모든 죄를 확실하게 씻어주셨음을 믿고 감사함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이 거룩한 말씀과 성례라는 은혜의 방도에 우리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참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 교회의 머리요 왕이 되심을 인정하는 첫 단계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마음 모아 찬양하고, 손 모아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수단에 내 생각 중심을 맞출 때, 그분을 인격적으로 경험하고 만나는 자리가 바로 예배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지금도 예배 가운데 친히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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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머리 되신 예수님은 몸 된 우리를 지키고 보호하십니다.
2) 머리 되신 예수님은 몸 된 우리를 지키고 보호하십니다.
머리와 몸의 관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머리가 명령하는 대로 몸이 따라 움직여야 하며, 머리는 몸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사실입니다. 뇌에서 명령을 내리면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정상입니다. 만약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머리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머리가 몸을 향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몸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것입니다. 머리 따로, 몸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머리가 내리는 수많은 명령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자기 몸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5장 29-30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29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30 우리는 그 몸의 지체임이라
(엡5:29-30)
사람이 살다가 손가락 하나라도 다치면 어떻게 합니까? 가장 먼저 손으로 감싸쥐고 아파하며 치료해 줍니다. 자기 육체를 챙기고 보호하듯, 머리 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몸 된 교회를, 그리고 그 몸의 지체인 성도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온 힘을 다해 보호해주십니다.
성도 여러분, 비록 우리가 세상에서는 연약해 보이고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예수님에게 여러분은 당신의 소중한 '몸의 일부'입니다. 세상에서 상처 입고 아파할 때, 머리 되신 주님은 여러분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게 품어주시고 치료해 주십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는 것은, 그분이 우리의 주인 되신다는 뜻임과 동시에, 그분이 우리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해 주신다는 은혜의 약속입니다.
사람이 자기 육체를 양육하고 보호하는 것 처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그렇게 보호하신다는 것입니다. 머리이신 예수님은 자기 몸인 교회를, 그리고 그 몸의 지체인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힘을 다해 보호하십니다. 여러분이 비록 연약하고,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예수님께 여러분은 '자신의 몸'의 일부입니다. 사람이 자기 몸이 다치면 가장 먼저 감싸고 치료하듯이, 예수님은 상처 입고 아파하는 여러분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게 품어주시고 치료해 주십니다.
본론2- 몸-몸의 관계: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환대하는 관계
본론2- 몸-몸의 관계: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환대하는 관계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두 번째로, 교회가 '몸'이라는 특성을 가짐으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교회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몸에는 여러 가지 고유한 기능을 가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손은 물건을 잡고, 발은 몸을 이동시키며, 입은 맛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각자 잘하는 것이 있고 저마다의 소중한 역할이 있습니다. 만약 손으로 걸으라고 하거나, 발로 글씨를 쓰라고 하거나, 입으로 소리를 들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존재하는 각 지체는 서로의 다름과 역할을 인정해야 합니다. 만약 눈이 손을 향해 "너는 보지도 못하니까 몸에 아무 쓸데 없어!"라고 하거나, 손이 발을 향해 "너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니까 쓸데 없어!"라고 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를 향해 바로 이 점을 간절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성도들 간에 갈등이 심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파벌을 나누어 편을 가르고 미워하는 모습이 가득했습니다.
바울은 이처럼 서로 다투는 사람들을 향해 "우리는 다 함께 그리스도의 몸이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몸의 각 부분(지체)입니다!"라고 선포합니다.
우리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는 살아온 배경이 다르고,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 다르며, 성별과 나이, 봉사하는 영역도 모두 다릅니다. 하지만 나와 같지 않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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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의 목표를 이루어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세상 눈으로 볼 때는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교회가 기업처럼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모인다면 일 잘하고 똑똑한 사람들만 모이게 되겠죠.
그러나 성도 여러분, 교회는 어떤 세속적인 목표나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루어 내기 위해 모인 조직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존재하는 그 자체에 거룩한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서로를 용납하고, 용서하며,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환대하며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는 것 자체가 바로 우리 교회 공동체의 존재 이유입니다. 몸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다름을 넘어 하나가 됩니다. 밤에 발가락 하나만 가시에 찔려도 온몸이 잠을 못 자고, 이 하나만 아파도 온몸에 열이 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때 참된 교회가 시작됩니다. 옆에 있는 성도가 아플 때 함께 눈물 흘려주고, 슬픔을 당한 성도의 손을 잡고 기도해 주며, 기쁜 일이 생긴 성도를 내 일처럼 축하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주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의 몸' 된 모습입니다.
본론3- 사랑 안에서 함께 자라가는 교회
본론3- 사랑 안에서 함께 자라가는 교회
마지막 몸이 가진 특징, 무엇일까요? 바로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4:15-16)
주님의 몸 된 우리 교회는 과연 어떻게 성장해 갑니까? 어떤 분들은 신앙의 성장이 나 혼자 산에 올라가 스스로 도를 닦고 깨우침을 얻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합니다. 혹은 내 힘과 열심으로 무언가 커다란 일을 이루어 내는 것만이 교회의 성장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나 혼자 명상하고 수양하며 성장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나누고, 온 몸이 각 마디마디를 통해 도움을 받으며 서로서로 연결되고 결합될 때 자라납니다.
각 지체가 자신이 맡은 작은 자리에서 서로 도울 때— 따뜻한 기도와 격려의 한마디, 젊은 성도들의 진심 어린 섬김, 아파하는 성도의 손을 꼭 잡아주는 사랑이 마디마디처럼 연결될 때—우리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나고 사랑 안에서 견고하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결론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외로운 섬처럼 혼자 살아가게 하지 않으시고, '교회'라는 아름다운 생명의 몸으로 묶어주셨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 교회의 머리요 왕이십니다. 주일의 말씀과 성례를 통해 부어주시는 은혜에 겸손히 감사하며, 몸 된 우리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는 주님의 보호하심을 끝까지 신뢰하고 따라갑시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사랑으로 환대합시다. 성과나 효율이 아니라 서로를 사랑하고 용납하는 것이 교회의 목적임을 기억하고, 아픈 지체의 손을 잡으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눕시다.
나 혼자의 열심이나 깨우침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함께 하나님 분량까지 성장합시다.
우리 교회가 오늘 말씀처럼 다름을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되어, 머리 되신 주님께 큰 기쁨이 되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성도가 다르고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다운 한 몸으로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교회의 주인 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시고, 선포되는 말씀과 거룩한 성례를 통해 날마다 은혜를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 속에서 상처받을 때마다 머리 되신 주님의 보살핌과 치료하심을 경험케 하옵소서.
서로의 다름을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사랑으로 서로를 환대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나 혼자의 열심이나 수양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서로 마디마디 연결되고 도우며 날마다 함께 자라가는 복된 공동체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