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구함

성령강림(2026)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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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잠을 잘 때 꿈을 꿉니다. 항상 꿈을 꾸는 건 아니지만 가끔씩이나마 꿈을 꿀 때가 있죠. 사람 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꿈을 꾼다고 할 정도로 꿈을 꾼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지성이 있는 동물이라면 잘 때 일어납니다. 정신분석학이라고 하는 학문 분야에서는 바로 이 꿈에 대해서 자주 연구하곤 하는데요,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사라고 하는 유명한 정신분석학자로 시작해서 오늘날까지 이 꿈에 대해서 연구한 바로 이 꿈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경험, 특히 일상 생활에서 겪는 일들이 주로 큰 영향을 끼쳐서 잘 때 우리 뇌가 재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이 꿈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억이 바로 억압된 기억, 우리가 기억하고 싶어하지 않는 내용이 꿈 내용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무슨 말씀이냐고 하면요 인간의 의식이란 “아, 오늘 예배 끝나고 뭐먹지? 이번 여름 무지막지하게 덥네. 아 작년 여름엔 비도 안와서 정말 더 힘들었지”하고 생각하는 것, 지금 의식하고 있는 내용들, 그리고 과거의 경험들을 떠올리는 것 같이 우리 머리 속에 지금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들을 의식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지금 떠올리고 있지는 않지만, 혹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거나 해서 기억은 하고 있는데 떠올리고 있지 않는 것들, 오늘 예배당에 오면서 저희가 본 풀들의 모습이나 하늘의 구름의 모습들은 다 저희가 봤는데도 지금 떠올리지는 않잖아요? 이처럼 의식 너머에 있는 무의식에 있는 기억들이 이 꿈속의 내용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남자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분명히 군대에서 제대 했는데 다시 입대하는 꿈을 꾼다던가,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게 처음 군대에 훈련소에 들어갔는데 잠을 자다가 집에서 제가 일어나는 꿈을 꾼거예요. 근데 가족들이 “어? 너 군대 갔잖아 왜 여기있니?”하는 말에 확 깨어났더니 내무반이었어서 아주아주 기분이 더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꿈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경험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 경험한 것, 혹은 영화로 봤던 내용들 등등, 심지어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는 기억도 끄집어내서 저희의 뇌가 막 조합해서 자고 있을 때 보여주는 것이죠.

요셉

요셉의 꿈

오늘 본문 말씀에서 등장하는 요셉이라고 하는 사람도 바로 이 꿈과 큰 연관이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요셉에 대해서 저희가 알고 있는 걸 생각해보면 꿈을 꾸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꿈을 해석해주기도 하죠. 특히 오늘 본문말씀에서 등장하는 꿈이 나중에 정말로 이루어진 것을 통해 저희가 보통 이 요셉의 꿈 이야기를 할 때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일 거야”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정말로 그렇습니까? 오늘 본문말씀을 다시한번 잘 읽어보면요 하나님, 혹은 여호와라고 하는 단어가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저희가 지금까지 모세, 아브라함, 야곱의 이야기를 살펴봤을 때는 하나님 얘기가 안 등장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말씀은 하나님 이야기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요셉이 자기가 꿈을 꾼 내용을 자기 형제들하고, 아버지인 야곱에게 들려주었다는 말이 전부였어요.
어떤 꿈이었나요? 본문말씀 7절 말씀을 보시면요,
Genesis 37:7 NKRV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요셉과 형제들이 다같이 밭에서 곡식 단을 묶었는데 요셉의 단은 일어서고 형들의 단은 요셉의 단을 둘러서서 절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랬더니 형들이 “야, 너가 아주 우리 왕이 되서 우리를 다스리려고 하냐?”라고 하면서 더 미워했다는 겁니다.
또 다른 꿈은 어떻습니까? 9절 말씀에
Genesis 37:9 NKRV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자기에게 절하더라 라고 하는 것을 자기 형들과 아버지에게 말했더니 야곱도 요셉을 막 혼내는 거예요. 10절에,
Genesis 37:10 NKRV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나와 네 어머니와 형들이 아주 너에게 가서 절을 해야되겠느냐?”라고 하면서 말이죠. 여기서 야곱은 자기도 길바닥 위에서 하나님을 만난 꿈을 꿨는데 , 또 자기가 가장 아끼는 아들인 요셉을 막 혼내는게 이상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만도 한 것이요, 요셉의 친모인 라헬은 야곱의 아버지인 이삭의 집으로 가던 와중에 요셉의 동생인 베냐민을 낳다가 죽고 말았거든요. 그래서 더욱 요셉이 하는 말을 믿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요셉의 상황

그런데 이 꿈을 이야기하는데, 야곱만 해도 꿈에서 하나님이 등장하시거나 하는데 요셉은 이 이야기를 하는 내내 하나님께서 등장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물론 이 꿈이 나중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아서 우리는 이 꿈이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꿈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본문말씀에서 등장하는 꿈은 요셉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 요셉이 처한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무슨 말씀이냐면요, 본문말씀 2절 말씀을 먼저 한 목소리로 읽어볼까요?
Genesis 37:2 NKRV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요셉이 야곱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아서 채색옷까지 따로 받았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처럼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의 형제들에게는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정도가 아니라 요셉이 야곱의 사랑을 더 받아서 형제들이 시기했다는 말이 언급되기도 전에 지금 요셉의 상황을 보세요. 야곱의 아내들인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함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빌하와 실바가 누굽니까?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14년 동안 일해서 얻은 아내들이었던 레아와 라헬이 아니라 그 두 여주인의 여종들, 단적으로 말해서 노예들을 통해서 또한 자녀들을 낳았잖아요? 아마 형제들 사이에서도 서열이 아주 낮은 이들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야곱이 사랑했던 라헬에게서 낳은 아들인 요셉이 여종들의 아들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요셉이 지금 형제들 사이에서 있는 위치, 지위가 가장 낮은 위치, 즉 여종들의 아들들만큼이나 낮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여종들의 아들들의 잘못을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다고 하는데, 아마 이들한테서도 일종의 괴롭힘을 받고 있는, 종들의 자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가 있어요. 아버지의 가장 큰 사랑을 받지만, 요셉은 형제들에게 종이나 다름 없는 신세라는 겁니다. 실제로 훗날에 요셉은 형들에 의해서 정말 노예로 팔려나가기도 하구요.

요셉의 바람

이런 상황, 자신이 형제들 사이에서 종이나 다름 없는 취급을 받고 있는 요셉이 꾼 꿈이 무엇입니까? 바로 종이 주인으로 바뀌는 꿈을 꾸는 겁니다. 이게 요셉이 품고 있는 바람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꿈을 꾼 걸 잊지도 않고 자기 형제들하고 아버지에게 가서 또 말하잖아요? 요셉이 정말 의식적으로 이걸 바라고 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요셉의 무의식, 요셉의 가장 깊은 마음 속에서는 종이 된 상황에서 주인이 되는 것을 깊이 바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다만 요셉이 “나한테 이런 취급을 하다니, 내 형제들에게 복수할거야!”라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어볼까요?
Genesis 37:7 NKRV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요셉이 꾼 꿈의 내용이 어떻습니까? 형제들의 곡식 단이 요셉의 곡식 단에 절하는 내용만 집중하면 형제들이 요셉에게 “어쭈 너가 아주 우리 왕이 되려고 하냐?”라고 오해했던 것처럼 오해할 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요셉이 종에서 주인으로 벗어나고 싶어하는 바람도 있지만, “곡식 단을 묶는 것,” 가족을 배불리 먹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게끔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나중에 요셉이 가족들과 만나는 장면이 어떻습니까? 흉년이 들어서 가족들이 못 먹고 있을 때 그들을 먹이기 위한 곡식을 지원하기 위해서 만나지 않습니까?
또한 10절 말씀에서도요
Genesis 37:10 NKRV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요셉의 형제들과 심지어 야곱마저도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내용만 봐서 야곱이 요셉을 꾸짖기도 하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요셉이 바라는 내용 중에 자신의 부모인 야곱과 그의 형제들을 하늘의 해와 달과 별로 높이는 내용입니다. 그냥 자신의 가족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해와 달과 별들로 높아진 자신의 가족들이 절하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요셉의 꿈은 종된 자신이 주인으로서 신분이 상승되는 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가족을 함께 높이면서 함께 구원받는 내용의 꿈이기도 합니다. 굶주림의 종이 될지도 모르는 가족들과 함께 구원받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요셉의 꿈은 훗날의 예수님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지금은 꿈에 불과하지만 정말로 요셉은 종에서 벗어나서 애굽의 총리가 되고, 또한 자신의 가족들을 흉작으로부터 구원해내고 이집트의 좋은 땅을 받아서 거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먼 훗날 이 땅 가운데 찾아오신 예수님을 통해서 이 꿈은 요셉의 가족 뿐만 아니라 머나먼 이방 땅인 저희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도 종된 이들을 주인으로 격상시키는 것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Romans 6:6 NKRV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요셉의 꿈, 요셉의 바람이 자신을 형제들의 종에서 벗어나게 하며 그 가족을 흉년에서 구원하고자 하는 내용이었다면 예수님께서 바라시고 또한 이루신 것은 죄에 종노릇하고 있는 저희를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후에 하나님 우편에 앉으셔서 지금까지도 저희를 통치하시는 왕으로 계십니다. 그러나 그 예수님의 왕 되심은 단순히 예수님 혼자서만 왕이 되시는 것이 아니라 요셉이 자기 부모와 형제들을 해와 달과 별들로 높임과 같이 저희들을 죄의 종에서 높여주시는 구원입니다. 어떻게 높이시죠?
1 Peter 2:9–10 NKRV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과, 왕 같은 제사장들이며 거룩한 나라가 되는 것, 죄에 속한 종에서부터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저희를 높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꿈, 저희가 바라고 또한 구해야할 것은 바로 먼저는 요셉이 자기와 자기 가족을 위해서 꾸었고,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처럼 죄에 종노릇 하는 이들이 구원받는 것, 바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초청하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꾸는 꿈이고 구함입니다.
이 요셉의 꿈, 요셉의 구함이 오늘날 우리의 구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종 되었던 상태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높아지는 것을 바람과 동시에 이것이 우리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말씀 6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Genesis 37:6 NKRV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먼저는 가족에게로, 그리고 우리 주변으로서 퍼져나가길 바라는 이 꿈을 위해서, 마치 요셉이 자기 형제들과 아버지에게 “제 꿈 이야기를 들어보세요”라고 말했던 것처럼, 요셉이 꾸었고 예수님께서 이루신 이 꿈, 이 복음을 널리 전하며 나아갈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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