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찾음

성령강림(2026)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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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과 보디발의 아내

오늘 함께 읽은 본문말씀은 요셉이 형제들에 의해서 애굽에 팔려갔을 때, 보디발이라고 하는 사람의 밑에서 일하고 있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보디발이라고 하는 사람은 애굽의 왕인 바로의 친위대장입니다. 바로를 가장 곁에서 지켜야하는 친위대에서도 대장이라고 하니 왕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자리겠죠. 그만큼 보디발이라고 하는 사람이 애굽에서 아주 높은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보디발이라고 하는 사람이 요셉을 끌고 다니던 사람들한테서 요셉을 샀는데요, 이 요셉이 보디발에 집에 가자마자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셔서 요셉을 형통하게 하셨고, 보디발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심을 본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이 그곳에 있으면서 보디발이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아서 집안의 모든 일을 다 요셉의 손에 맡기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순간부터 하나님께서 요셉 뿐만 아니라 보디발의 집에도 복을 주시고 형통하게 하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죠.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보니까 사람이 아주 잘생긴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요셉에게 관심이 있다는 눈빛을 막 쏘아 보내다가 나중에는 아예 “나랑 같이 자자”라고 하면서 성적으로 요셉을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요셉은 “주인께서 저에게 다 맡기셨지만 당신 만큼은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하나님께 죄를 짓겠습니까?”라고 하면서 날마다 유혹하는 보디발의 아내를 거절하고 나중에는 아예 함께 있으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에 다른 사람들이 보디발의 집을 비우고 있었을 때에 요셉이 일을 하려고 들어갔습니다. 그 때 보디발의 아내가 다시 한 번 요셉에게 나타나서 이번엔 옷을 꽉 잡고 한번더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요셉은 아예 꽉 잡힌 옷을 버려두고 도망을 쳤어요.
그랬더니 이 여인이 이제는 화가 났나 봅니다. 자기 집 사람들을 불러서 “보디발이 히브리 사람들을 불러다가 아주 우리를 희롱하려고 한다! 나를 겁탈하려고 들어왔길래 내가 소리를 질렀더니 옷도 버려두고 도망을 가는구나!”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요셉의 옷을 가지고 있다가 보디발이 돌아왔을 때 “이거 보시오!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왔단 말이에요! 내가 소리를 질러서 사람을 불렀더니 이 옷만 버려두고 도망가더이다!” 라고 요셉을 모함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거기에 보디발은 심히 화가 나서 요셉을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에 가두게 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요셉과 여전히 함께 하셔서 요셉이 갇힌 감옥의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고, 마치 보디발의 집안 일을 요셉이 다 맡았던 것처럼 요셉이 감옥의 일들을 다 맡아서 할 만큼 큰 신임을 얻고, 비록 감옥에 있지만 형통하게 지낼 수 있었다, 라고 합니다.

보디발 집안의 정치 싸움

이것이 저희도 익히 잘 알고 있는 요셉의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보통 저희가 이 말씀을 읽을 때 보디발의 아내와 같이 우리를 죄로 유혹하려고 하는 일들이 있을 때, 뿌리칠 수 있어야 한다, 라고 읽을 때가 많이 있는데요.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하려고 했다가 차여서 그를 모함했다는 내용이 이야기의 중심 내용이긴 하지만, 이야기를 잘 읽어보면요 요셉이 처한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면요, 이야기를 읽다보면 애초에 보디발의 아내는 왜 요셉과 동침하려고 했을까, 왜 요셉을 유혹했을까, 왜 요셉은 이런 일을 당해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정말 단순히 요셉이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답기만 해서일까요?
요셉이 여주인의 유혹을 거절하면서 한 말을 살펴보면요,
Genesis 39:8–9a NKRV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보디발의 집안에 있는 모든 소유가 다 요셉의 손에 있고, 그 집에서 자기보다 큰 이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지금 이 집에서 보디발을 제외하고 가장 큰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요셉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보디발이 친위대장으로서 바로의 옆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마 실질적으로 집안에서 요셉은 보디발보다도 영향력이 컸을 겁니다. 이 상황에서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하는 것은 단순히 요셉이 잘생겨서가 아니라 집안의 권위를 차지하려고 하는 목적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이것을 더욱 잘 드러내주는 장면이 요셉이 옷을 버려두고 도망간 이후입니다. 14절 말씀을 보시면요,
Genesis 39:14 NKRV
그 여인의 집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보라 주인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하는도다 그가 나와 동침하고자 내게로 들어오므로 내가 크게 소리 질렀더니
보디발의 아내가 자신의 집안 사람들을 불러서, 그러니까 자신의 수중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서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단순히 “요셉이 나를 겁탈하려고 했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주인이” 즉 보디발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인이 비난하고 있는 대상이 요셉이 아니라 보디발이고, 그 비난을 자기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보디발이 돌아왔을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17절 말씀에,
Genesis 39:17 NKRV
이 말로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내게로 들어왔으므로
다시한번 요셉이 아니라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온 히브리 종”이 희롱하려고 했다라는 식으로 보디발을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는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보디발도 이걸 너무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있던 보디발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19-20절 말씀을 보시면요,
Genesis 39:19–20 NKRV
그의 주인이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보디발 조차도 “요셉에게” 노하지 않습니다.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한 말, “당신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되었다”라고 하는 말에 화가 나 있는 상황을 볼 수가 있습니다. 정말로 보디발이 아내를 너무 사랑해서 아내가 말하는 것을 듣고 요셉에게 화를 낸 것이었으면, 아마 즉결 처형 대상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오히려 보디발은 요셉을 처형하는 것이 아니라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 즉 주로 정치범을 수용하는 감옥에 가둬두었다는 것입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과 질투에 휘말린 것이 아닙니다. 보디발과 보디발의 아내가 서로 반목하고 있는 상황, 즉 보디발 집안의 정치 싸움에 휘말린 것입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집안의 권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요셉을 유혹했지만 실패해서 그 책임을 보디발에게 돌렸고, 보디발은 거기에 잃어버린 자신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서 요셉을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버립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그럼, 요셉은 대체 왜 이런 일에 휘말려 버린 것일까요? 분명히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서 형통하게 하셨면서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하시는 요셉한테 왜 이런 정치 싸움에 휘말려서 감옥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을까요? 본문말씀 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Genesis 39:9 NKRV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요셉이 감옥에 갇힌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보디발과 아내가 서로 집안의 권위를 두고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를 향해서 악을 행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요셉은 어느 누구도 선택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에게는 몇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를 선택해서, 보디발이 금지한 일 까지 자기가 차지함으로 집안의 권위를 다 빼앗는 것, 혹은 아예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한 것을 보디발에게 일러바쳐서 이혼을 하게 해서는 더욱 자신의 권위를 곤고히 하는 것 등등, 어느 것을 선택해도 잘만 해내면 노예 신분이지만 한 집안의 권위를 자기가 다 가져갈 수도 있을 만큼 큰 신분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 선택지들이 요셉에게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한 말이 무엇입니까? “어찌 이 큰 악을 행해서” 보디발이 아닌, “하나님께 죄를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하며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선택지를 고르게 됩니다. 모두가 악을 행하고, 모두가 시기하고, 모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을 때, 요셉 자신만이 홀로 하나님을 찾았고, 그 때문에 요셉은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말이 좀 이상한가요? 하나님을 찾았기 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되면, 하나님을 안 찾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에게나 함께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요셉과 같이 하나님을 찾는 사람과 함께 하십니다. 본문말씀 21절 이후에 등장하는 말씀을 보시면요,
Genesis 39:21–23 NKRV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요셉이 감옥에 갇히니까 하나님께서 감옥에 갇힌 요셉과 함께하시고, 간수장으로 하여금 요셉을 신뢰해서 요셉이 죄수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그 감옥에 있는 죄수들과 모든 사무적인 일들을 담당할 만큼 하나님꼐서 요셉이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형통하게 하셨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마 하나님께서는 보디발의 집안은 앞으로 거들떠도 안 보실 거예요. 실제로 요셉이 바로왕 바로 밑에 있는 총리대신이 됐을 때 분명히 친위대장과도 만났을 텐데, 보디발에 대한 언급은 본문말씀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일로 실각이 되었던지 아니면 더이상 요셉과 어떻게 만날 수도 없을 만큼 신분의 차이가 생겼든지 간에, 요셉을 통해 보디발의 집을 형통하게 하셨던 하나님은 이제 보디발의 집에는 계시지 않고, 오히려 요셉이 있는 감옥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악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찾음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어떤 큰 권력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빌붙는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가 권위 다툼을 하고 모두가 악을 행하고 있는 중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찾는 이들과 함께하십니다. 시편 1편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Psalm 1:1–2 NKRV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과 죄인들과 오만한 자들과 함께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오히려 주위에 있는 이들이 악을 행하고 죄를 저지르고 오만하여서 권위를 다투고 있는 와중에도 그 자리에 함께 있기 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해서 끝까지 하나님을 찾는 이들이 복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참 요즘 세상을 보면, 서로 편먹고 싸우는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세대 갈등, 젊은 사람들,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나이로 인해서 서로 갈등을 빚는 일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또 최근 10년 동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남녀로 나뉘어서 성별로 다투기도 합니다. 정치는 또 어떻습니까? 좌우로 나누어서 다투는 그 정치 뿐만 아니라 본문말씀에 등장한 것처럼 집안에서도 집안 사람들끼리 재산 문제를 가지고 다투기도 하는 등 세상엔 수많은 다툼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바로 이런 나이, 성별, 정치 등등을 가지고 교회에서도 서로의 권위를 위해서 싸우기도 합니다. 이때 저희들은 누구의 편을 들어야합니까?
본문말씀 9절 말씀을 다시 한 번 한 목소리로 읽겠습니다.
Genesis 39:9 NKRV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저희는 어느 누구의 편도 드는 것이 아니라, 저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찾아야합니다. 싸워서 이겨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은 우리가 지는 것 처럼 보일 지라도, 진정으로 사람을 형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요셉은 결국 감옥에 갇혔지만 바로 감옥에 갇혔기 때문에, 그 감옥에서 술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주었기 때문에, 그 관원장과의 인원으로 바로왕의 꿈을 해석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을 찾았기 때문에 애굽의 총리대신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보디발이나 그의 아내의 편에 들어서 진흙탕 싸움을 시작했다면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죄를 짓고 모두가 싸울 때 홀로 하나님을 찾은 요셉이 진정한 형통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오늘 함께 예배드리는 여러분과 제가 세상이 악하고 세상이 다투고 죄를 짓고 있을 지라도, 누군가의 편을 먹고 같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을 찾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진정으로 하나님을 찾는 이들에게 함께 하시고 형통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악한 자리를 멀리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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