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겨진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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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의 첫 시간을 주님과 함께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격 없는 우리를 먼저 찾아와 안아주시고 살려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방황하며 길을 잃었던 우리에게 이시간 새 생명을 주시고, 어두웠던 우리의 마음에 환한 빛을 비춰어 주시옵소서
우리가 살아왔던 모든 날들을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다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기에 늘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립니다. 세상의 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 아침, 우리의 이런 부족한 모습과 마음의 무거운 짐들을 주님 앞에 다 내려놓길 원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고, 우리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평안을 채워주시옵소서.
주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땅을 사랑해 주시고 지켜 보호해 주시옵소서. 나라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섬길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사회 곳곳에 있는 갈등과 아픔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치유되고, 우리 사회가 서로를 더 사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주님의 나라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이웃이 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곳이 되기를 원합니다. 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분들이 이곳에 와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하시고, 우리 성도들이 하나 되어 세상에 주님의 사랑을 부지런히 흘려보내게 하옵소서.
오늘 이 새벽, 각자의 간절한 기도의 제목을 안고 나온 성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길 기도합니다. 몸이 아파서 고통받는 분들에게는 깨끗하게 낫는 회복의 은혜를 주시고,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가정의 문제로 답답해하는 분들에게는 꽉 막힌 상황들이 시원하게 풀리는 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우리를 영원한 집으로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께서, 오늘 하루 우리 성도들의 모든 발걸음을 안전하게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주님, 이제 주의 말씀을 듣길 원합니다. 말씀을 전하는 이나 듣는 이나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하오니, 성령님께서 각 사람에게 함께해 주시고, 주의 말씀 앞에선 우리 모두의 마음이 열려 큰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 듣는 이 말씀이, 우리가 오늘 하루를 넉넉히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힘이 되게 해주세요.
우리의 참 기쁨과 소망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봉독

Judges 19:22–30 NKRV
22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 23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이같은 악행을 저지르지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24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너희 눈에 좋은 대로 행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하지 말라 하나 25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붙잡아 그들에게 밖으로 끌어내매 그들이 그 여자와 관계하였고 밤새도록 그 여자를 능욕하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26 동틀 때에 여인이 자기의 주인이 있는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엎드러져 있더라 27 그의 주인이 일찍이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져 있고 그의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28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의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29 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가지고 자기 첩의 시체를 거두어 그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30 그것을 보는 자가 다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이 일을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

서론

지난 금요일, 레위인과 그의 첩, 그리고 그의 장인의 기이한 모습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들은 죄의 문제를 덮어둔 채, 그저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닷새 동안이나 지체하며 시간을 허비한 결과, 레위인 일행은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쫓기듯 길을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해가 저물자, 오늘 본문의 무대인 베냐민 지파의 성읍 '기베아'에 도착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사기 19장의 후반부는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읽기 힘들고 속이 거북해지는, 그런 끔찍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이 말씀을 통해, 오늘의 시간이 과거의 한 사건으로 머물기보다, 우리 가운데 있는 죄의 본성이 이와 같이 끔찍한 것임을 깨닫고, 동시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1. 소돔이 되어버린 이스라엘

레위인은 이방인의 성읍을 피해서 굳이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기베아'로 들어갔습니다. 세상 사람들보다는 그래도 하나님의 백성들 곁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마주했던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광장에 앉아 있어도 아무도 그들을 집으로 맞아주지 않았고, 겨우 타지에서 온 한 노인의 배려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밤에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22절을 보면, 기베아 성읍의 불량배들이 노인의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드리며 레위인을 끌어내라고 소리칩니다. 그와 동성애적인 폭행(상관)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 장면을 보면 떠오르는 구약의 사건이 있지 않으십니까? 바로 타락의 상징인 '소돔과 고모라' 사건(창세기 19장)과 너무나 똑같은 모습입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은, 지금 이 짓을 벌이고 있는 자들이 이방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고 각자 자기 마음대로 살아간 결과, 거룩해야 할 이스라엘이 멸망 당한 소돔과 고모라와 똑같은 수준으로 추락해 버린 것입니다.

2. 폭력 앞에 드러난 영적 리더의 민낯

이러한 생명의 위협 앞에서 영적 리더인 '레위인'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25절을 보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그는 자신이 가장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할 연약한 아내(첩)를 밖으로 끌어내어 폭도들에게 던져버립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망간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다정하게 타일렀던" 남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정함은 진짜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자기 소유물에 대한 욕심이었음을 지금 이자리에서 다시 한 번 증명한 것입니다. 나에게 유익이 될 때는 곁에 두고, 내 목숨이 위험해지니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방패막으로 던져버립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없는 인간이 보여주는 끔찍한 죄된 본성입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다음 날 아침의 모습입니다. 27-28절을 보십시오. 밤새도록 끔찍한 고통을 당한 아내가 새벽 미명에 문턱에 쓰러져 죽어갑니다. 그런데 푹 자고 일어난 남편은 문을 열고 피투성이가 된 아내를 향해 이렇게 말합니다.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자신 때문에 끔찍한 일을 당한 아내를 향한 미안함도, 연민도, 애통함도 전혀 없습니다. 생명을, 그저 쓰다 버리는 물건처럼 취급하는 이 잔인하고 무감각한 모습, 이것이 바로 '왕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끔찍한 민낯입니다.

3. 영적으로 토막 난 이스라엘의 현실

집으로 돌아온 레위인은 더욱 기괴하고 엽기적인 행동을 벌입니다. 29절을 보면, 죽은 아내의 시신을 열두 덩이로 토막 내어 이스라엘 사방(열두 지파)에 보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것일까요? 여기에는 세 가지 중요한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한 끔찍한 위선입니다. 아내를 폭도들에게 던진 장본인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그러나 그는 시신을 사방에 보내며 "기베아 사람들이 이렇게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라고 소리칩니다. 자신은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인 척 포장하여 백성들의 분노를 선동하는 것입니다. 내 안의 크고 무서운 죄악은 쏙 빼놓고, 남의 죄만 부각하며 비난하는 사사 시대의 위선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둘째, 하나님의 거룩한 방식을 사악하게 왜곡한 것입니다. 원래 고대 이스라엘에서 짐승을 토막 내어 각 지파에 보내는 것은 "이 거룩한 전쟁에 모이지 않으면 너희도 이 짐승처럼 될 것이다"라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으는 소집 명령이었습니다. 그런데 영적 리더인 레위인은 이 거룩한 방식을, 자기 아내의 시신을 훼손하여 개인적인 복수를 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입니다.
셋째, 갈기갈기 찢겨질 이스라엘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열두 덩이로 찢겨진 시신은, 머지않아 찢어지고 분열될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끔찍한 현실을 미리 보여줍니다. 실제로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은 동족끼리 피를 흘리는 참혹한 내전을 겪게 됩니다. 죄는 이토록 반드시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파괴합니다.

결론 : 참된 왕의 통치를 구하며

말씀을 맺겠습니다. 이스라엘이 무너진 것은 밖에서 쳐들어온 강한 적들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 내부에 곪아 터진 '죄' 때문에 스스로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레위인의 비겁한 위선, 기베아 사람들의 잔혹함은 그저 성경책 속에 박제된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밀어내고 '내가 내 삶의 왕'이 되어 살아갈 때, 우리 안에서도 언제든 튀어나올 수 있는 무서운 죄의 본성입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내 허물은 덮어둔 채 남의 잘못만 크게 비난하는 모습이 혹시 우리 안에는 없는지 이 새벽에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무서운 죄의 늪에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타인의 죄에 대해서는 쉽게 분노하면서도 정작 내 안의 이기심과 위선에 대해서는 관대했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 주변의 연약한 이웃들을 나의 유익을 위한 도구로 대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보여주신 십자가의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참된 왕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 나의 마음과 우리 가정, 우리 교회를 온전히 다스려 주시옵소서."
이 기도로 주님의 은혜를 깊이 누리며, 오늘 하루도 주님의 통치 아래 거룩하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시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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