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9장 6-1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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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실패함이 없는 하나님의 약속
제목: 실패함이 없는 하나님의 약속
본문: 로마서 9장 6-13절
본문: 로마서 9장 6-13절
찬송: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
찬송: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
세상의 모든 계약과 약속은 조건이 달라지거나 상대방의 능력이 모자라면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갑니다. 아무리 도장을 굳게 찍은 계약서라도 환경이 변하면 폐기되고, 평생을 보장해 줄 것 같던 보증서도 세월이 지나면 효력을 잃고 맙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삶의 마음속에 늘 자리 잡고 있는 수많은 불안과 두려움은 바로 이러한 세속적인 기준과 조건에서 시작됩니다. 날마다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살아가지만 언제 나의 미래와 일터가 뒤흔들릴지 몰라 애를 태우고, 내가 사랑하는 자녀나 가족이 나의 기대만큼 변하지 않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 큰 낙심과 슬픔에 빠집니다. 때로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오랫동안 눈물로 기도하며 애써온 일들이 당장 눈앞에서 원하는 열매를 맺지 못하면, 마치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마저 효력을 다하여 끝난 것처럼 느껴져 깊은 시름에 잠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말씀은 세상의 어떤 거센 흔들림과 비바람 속에서도 결코 실패하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 삶을 온전히 받치고 있음을 명확하게 선언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롬 9:6)라고 담대하게 선언하며 고백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나의 현실이 아무리 절망스럽고 이스라엘 백성처럼 세상의 수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등지고 떠난 것처럼 보여도,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단 한 번도 수포로 돌아가거나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때로 오랫동안 교회에 출석했다는 신앙의 연차나 집안 대대로 이어온 믿음의 가문이라는 배경을 나의 영적인 안전지대이자 자랑거리로 착각하며 안주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혈통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그 모든 자녀가 다 언약의 참된 후손이 되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혈통과 열정으로 태어난 첫째 이스마엘이 아니라, 사람의 힘과 능력과 계산으로는 완전히 불가능했던 때에 오직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약속으로 태어난 둘째 이삭만이 진짜 약속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가 가진 혈통이나 사회적 기득권의 상속이 아니라, 매 순간 아무런 자격 없는 우리를 개인적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은 우리의 자격이나 잘남이나 성과에 매여 있지 않습니다. 바울은 한 어머니의 태에서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이 놀라운 사실을 더욱 깊이 논증하며 증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아이가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롬 9:11) 야곱을 약속의 통로로 선택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받는 구원의 조건이 결코 인간이 스스로 쌓아 올린 도덕적 완벽함이나 성과나 행위에 있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분의 주권적인 사랑에 달려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세상의 원리는 언제나 뛰어난 조건과 우수한 성과를 거둔 자만을 골라 선택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조건도 자격도 갖추지 못한 자를 값없이 부르시어 영원한 약속의 자녀로 삼아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이나 잦은 부족함 때문에 지나치게 낙심하고 자책할 이유가 없으며, 남들보다 조금 더 봉사하고 순종했다고 해서 결코 교만해질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롬 9:13) 하신 말씀은 야곱이라는 인물이 본래 사랑받을 만한 훌륭하고 도덕적인 자격을 갖추었음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야곱은 허물이 참으로 많았고 남을 속이는 일에 능했던 지극히 연약하고 인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러한 야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결국 거룩한 은혜의 백성으로 친히 빚어가셨다는 그 사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비할 데 없는 참된 안식과 영적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선택과 사랑은 나의 일시적인 실수나 영적인 실패, 혹은 세상의 모진 비바람 때문에 결코 취소되거나 변경되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을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이끌어 가시는 진짜 동력은 나의 완벽한 행위가 아니라, 나를 한 번 품으시면 결코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입니다.
이제 우리는 나의 공로나 배경을 의지하던 세상적인 신앙관을 온전히 내려놓아야 합니다. 나의 행위와 성과로 하나님 앞에 복을 쟁취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자격 없는 우리를 값없이 약속의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 앞에 날마다 겸손히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지금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마음이 지극히 완악해 보이는 사랑하는 자녀와 가족들을 향해서도 결코 절망하거나 기도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중보기도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원의 주권은 사람의 절망적인 상태나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선한 손길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결코 실패함이 없는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며 담대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복되고 거룩한 한 날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자격 없는 우리의 허물과 부족함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보혈로 온전히 덮어주시고, 아무 조건 없이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심에 깊은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모든 구원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신 손길에 있음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나의 공로나 자격을 자랑하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비바람 속에서도 결코 실패함이 없는 하나님의 약속만을 온전히 신뢰하게 하옵소서.
아직 주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고 세상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신실한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담대히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하실 줄 믿사오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