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공교회, 신자의 하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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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함께’
(슬라이드1) 오늘은 사도신경의 마지막 부분의 두 번째 단락인, ‘거룩한 공교회과 성도의 교제’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이전까지의 신앙고백은 나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성부와 나의 관계, 성자와 나의 관계, 성령과 나의 관계에 대한 고백. 그런데 삼위일체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 대한 신앙고백은, 자연스럽게 그 고백을 함께하는 공동체에 대한 고백으로 이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도 제자 한 사람을 부르시지 않으시고 제자 공동체를 이루어 사역하셨고, 바울과 나머지 사도들도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세우고 양육했기 때문. 구약시대의 부르심이었던 이스라엘도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라는 신앙의 공동체로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되었다.
물론 이스라엘 민족과 초기 교회, 그리고 우리는 다르다.
이스라엘은 모세의 성막, 다윗의 장막, 솔로몬의 성전이라는 제사 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성전 파괴와 포로기 이후의 유대인들은 회당 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초기 교회는 오늘날과 같은 교회 건물이 아니라, 로마 제국의 이교 신앙 속에서 살아갔기 때문에 각 신자의 가정에서 10여 명이 모여 예배하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중요한 한 가지는, 5000명이 모이는 예배당이냐, 30명이 모이는 예배당이냐, 누구의 집에서 모이는 사랑방이냐, 이러한 것들에 상관없이. 나 혼자서는 이 예수를 믿는 신앙의 여정을 온전하게 해나갈 수 없다는 것. 서로의 신앙이 건강한지 점검해 줄 공동체도 필요하고,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함께 모여 나눌 공동체도 필요하고, 세상의 가치관이 아닌 성경의 가치관을 따라 사는 것을 통해 세상에 삶으로 진리를 증거할 공동체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 공동체는 건강한가? 우리 공동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 이러한 것들을 돌아보기를
거룩한 공교회란?
거룩한 공교회란?
사도신경에서 말하는 거룩한 공교회는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이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1-6절은 두 가지를 강조하는데, 한 가지는 거룩한 공교회에 대한 부분이고, 다른 한 가지는 성도의 교제에 대한 부분입니다. 먼저 첫 번째를 살펴보겠습니다.(슬라이드2)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저번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한 단락에 같은 단어가 3번 이상 등장하면 그것은 그 단락의 핵심 단어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부르심’이라는 단어가 3번 - 한 번은 동사, 두 번은 명사 - 로 등장한다
여러분 한 명의 신자는 그리고 신자 공동체는 교회는,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권을 가지고 그분의 나라를 위해 부르신 개인이며 공동체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망각하거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지 않으면, 우리는 이름만 가창교회일 뿐 실제 교회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겠죠?
거룩한 공교회라는 것은, 그 신자 공동체가, 그 공동체를 부르신 분의 뜻에 맞게 세워져가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가창교회가, 특히 중고등부 공동체가 거룩한 공교회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알면 확인해볼 수 있을 것.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서 보자(슬라이드3)
1. 신자들의 교회
“나는 내 신앙고백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는가?”
여기 있는 대부분은 유아세례를 받았을 것.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세례는 구원의 표시가 아니다. 만약 세례로 구원받는다면 그것은 행위구원.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나는 정말로 예수를 나의 구원자로, 나의 왕으로, 나의 주인으로 고백하는가? 진리의 말씀을 통해 얻는 달콤함과, 구원받은 자로서의 기쁨과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 이러한 고민을 하며 신앙의 걸음을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자들이 모인 곳이 신자들의 교회이며, 이것이 거룩한 공교회의 증거 중 하나 (슬라이드4)
2. 전도: 삶으로 보이며, 입으로 전하는
두 번째는 전도. 전도는 입으로 전하는 것. 명백하다. 입을 열어 친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삶으로 보이는 것이 필요한가? 입으로 전할 때 그 말에 힘이 있기 위해서는, 그 말에 근거가 있기 위해서는, 그 말이 믿음직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메신저의 삶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 내가 예수쟁이로 살아가는 삶이, 비그리스도인의 삶과 완전히 똑같다면, 내가 무엇을 근거로 예수를 전할 수 있을까? 무언가 다른 것, 무언가 본받을 만한 것, 무언가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있어야 나의 메시지에 힘이 있지 않을까? 신자들의 교회는 세상과 (구분이 아니라) 구별되는 삶을 살기 때문에, 복음 전파의 메시지에 힘이 있게 된다. 친구초청주일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이 때에, 스스로의 삶을 다시 점검해보길. 삶으로 보이며 입으로 전도하는 교회, 이것이 거룩한 공교회의 중요한 특징 (슬라이드5)
마지막 세 번째는 오늘의 두 번째 주제인 ‘성도의 교제’이다.
성도의 교제
성도의 교제
우리가 부르심 받은 공동체, 신자들의 교회, 거룩한 공교회임을 알 수 있는 세 번째 표지는 세상과 다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 (슬라이드6)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서로 사랑하라. 예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예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을까? 자기의 생명보다 우리의 생명을 더 값지게 여기셨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했을 때, 우리가 이르러야 할 최종적인 기준은 이 정도의 사랑
바울은 우리가 하나 되어야 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이미 하나 되어 있는 공동체라고 선포한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이미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 되어 있는 이 공동체를 ‘하나됨이 깨어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 (슬라이드7)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아까 우리는 부르심이 세 번 반복되는 중요한 단어라고 배웠다. 그러면 이 본문에서 ‘하나’라는 단어는? 이 짧은 본문에 8번이나 등장함. 거룩한 공교회에서 성도의 건강한 교제가 일어날 때, 하나됨을 지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 온유, 오래 참음, 용납이 필요하다.
‘우리 교회 공동체는,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 이익을 뒤로 미루는 곳이야.’
‘우리 공동체는 다른 사람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와 격려,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곳이야.’
‘우리 공동체는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함께 기뻐하고 진심으로 축하하는 곳이야.’
이것이 사도신경이 말하는 ‘성도의 교제’가 일어나는 공동체이다
같이 예배하고 말씀을 듣고 반별 나눔을 하는 형식적인 종교활동을 넘어서야 한다는 가르침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을 보라. 이 친구를 위해 나는 나의 유익을 포기할 수 있을까? 장난으로라도 험담 비방 욕설 등을 하지 말아라. 예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입으로 들어가서 똥으로 나오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악한 말과 그 속마음이 더러운 것이다. 입술을 지키시기를 권면합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거룩한 공교회는 크게 세 가지의 표지가 있다
1.우리 교회의 구성원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2.우리 교회는, 그리고 나는, 구별된 삶을 살면서 입으로 예수를 증거하고 있는가?
세 번째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 즉 성도의 교제라고 말씀드렸다
3.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만큼 다른 지체를 용납하고 사랑하는가? 나는 옆의 지체를 시기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존중하고 있는가? 나는 입으로 속마음으로 다른 이들을 비난하거나 시기하지 않는가?
이러한 것들을 돌아보면서 우리 중고등부 공동체의 모습을 잘 점검하고, 돌이켜야 할 부분들을 돌이키고, 격려하고 칭찬해야 할 것들을 하면서 건강한 공동체를 함께 세워가기를 축복합니다. 특별히 친구초청주일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세상에 ‘우리는 비록 세련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