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선(2) - 선을 선택하라 2026 0913 딛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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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us 2:11–14 NKRV
11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12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13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은 오늘 자기 앞에 놓인 선을 선택한다.

포기하지 않는 선(善) ②

선을 선택하라

본문: 디도서 2:11-14 핵심 문장: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은 오늘 자기 앞에 놓인 선을 선택한다.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아침에 알람이 울렸을 때 바로 일어날 것인지 조금 더 잘 것인지 선택합니다. 메시지를 확인하고 바로 답할 것인지 나중으로 미룰 것인지 선택합니다. 해야 할 일을 먼저 할 것인지 보고 싶은 영상을 먼저 볼 것인지 선택합니다.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참을 것인지 되받아칠 것인지, 정직하게 말할 것인지 적당히 둘러댈 것인지도 선택합니다.
우리는 보통 인생을 바꾸는 것은 아주 크고 특별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대학에 갈 것인지, 어떤 직장을 선택할 것인지,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와 같은 결정이 인생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선택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을 실제로 만들어 가는 것은 인생에서 가끔 만나게 되는 ‘거대한 선택’보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일상의 ‘작은 선택들’입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영상 플랫폼이나 음악 앱에는 추천 기능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오래 듣고, 무엇을 반복해서 선택하는지 기록했다가 비슷한 것을 계속 보여 줍니다. 처음에는 내가 영상을 선택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반복해서 선택한 영상들이 다시 나의 취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영혼도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어떤 행동을 선택하지만, 그 선택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만들어 갑니다. 한 번의 거짓말이 곧바로 거짓된 사람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순간마다 거짓말을 선택하면 정직하게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반대로 한 번의 선한 선택이 세상을 크게 바꾸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도, 매일 선을 선택하면 우리는 점점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되어 갑니다.
지난주 우리는 “일상의 성실로 재림을 소망하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현실을 포기하거나 일상의 책임에서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오늘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분명한 대답을 줍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의 중심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은 오늘 자기 앞에 놓인 선을 선택합니다. 자, 말씀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우리보다 먼저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

1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Titus 2:11 NKRV
11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바울은 먼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하나님께서 먼저 무엇을 하셨는지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나타났다는 것은 막연한 감정이나 생각이 찾아왔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 가운데 실제로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셨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으며, 죄와 죽음의 권세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성육신 사건)
이 순서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먼저 선을 선택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신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자격 없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입양된 아이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집에 들어온 첫날부터 완벽하게 행동해서 그 가족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가족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새로운 집의 방식과 언어와 생활을 배워 갑니다. 식탁에 앉는 법을 배우고, 가족을 부르는 법을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아이가 집안일을 돕는다고 해서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이기 때문에 집안일을 함께합니다. 사랑받기 위해 가족의 규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가족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선을 선택해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자녀 삼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답게 선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고 살 때 우리는 늘 선을 선택하며 살지 못합니다. 정직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짓을 선택했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움을 붙들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책임을 피했고, 다른 사람의 필요보다 내 편안함을 먼저 선택했습니다. 심지어 선을 행할 때조차 인정받고 싶어 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충분히 선해질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구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죄인이었던 우리에게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선을 선택하라”는 말씀은 착하게 살아서 하나님께 인정받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선한 일을 많이 해서 구원의 자격을 증명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해서 구원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구원받았기 때문에 선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사랑에 응답하여 선을 선택합니다.
이 차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선을 행하여 인정받으려는 사람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쉽게 지칩니다. 기대한 반응을 얻지 못하면 선을 행한 것을 후회합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지?”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나 은혜 때문에 선을 선택하는 사람은 사람의 반응이 자신의 선을 결정하게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칭찬했기 때문에 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나를 먼저 사랑하셨기 때문에 선을 선택합니다. 상대방이 선을 받을 자격이 충분해서가 아니라, 나 역시 자격 없이 은혜를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선을 선택합니다.
선을 선택하는 삶의 출발점은 우리의 착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보다 먼저 선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오늘 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훈련하는 하나님의 은혜

12절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 줍니다.
Titus 2:12 NKRV
12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양육한다”고 말합니다. 양육한다는 말에는 가르치고 훈련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구원한 뒤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욕망과 선택이 예수님을 닮도록 계속해서 가르칩니다.
우리는 은혜를 종종 “괜찮아”라고 말해 주는 위로 정도로 생각합니다. 실수해도 괜찮고, 넘어져도 괜찮고, 어떤 모습이어도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말만 은혜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는 넘어진 우리를 일으켜 줍니다. 그러나 은혜는 넘어진 자리에 계속 누워 있어도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헬스장에서 개인 트레이너에게 운동을 배워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트레이너는 내가 힘들어한다고 해서 무조건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하나 더 안 해도 돼요. 편하게 누워 계세요.”
물론 쉬어야 할 때는 쉬게 합니다. 그러나 자세가 틀리면 자세를 고쳐 줍니다. 무게를 감당할 수 있으면 조금 더 들게 합니다. 내가 포기하려 할 때 다시 한 번 해 보도록 격려합니다.
트레이너가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는 나를 미워해서가 아닙니다.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힘들어도 계속 연습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우리를 그렇게 훈련합니다
은혜는 우리를 일으켜 세운 뒤 다시 걷도록 가르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방향을 바꾸게 합니다. 이전에는 당연하게 선택했던 것을 거절하게 하고, 전에는 귀찮아서 외면했던 선을 선택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우리를 그렇게 훈련합니다. 우리가 실패했을 때 정죄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으켜 줍니다. 그리고 다음 선택을 바꾸도록 가르칩니다.
신앙의 성장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유혹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전과 똑같은 갈림길을 만나지만 그 자리에서 전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전에는 화가 나면 곧바로 상처 주는 말을 했지만, 이제는 잠시 멈추는 것을 선택합니다.
전에는 다른 사람에 관한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동참했지만, 이제는 그 말을 더 퍼뜨리지 않는 것을 선택합니다.
전에는 내 잘못을 감추기 위해 변명했지만, 이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전에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가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합니다.
상황은 비슷하지만 선택이 달라집니다. 이것이 은혜가 한 사람을 양육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선을 선택하는 것이 언제나 거창한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선한 일이라고 하면 많은 돈을 기부하거나,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인생을 헌신하거나, 세상을 바꾸는 대단한 행동부터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일도 귀한 선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자주 만나게 되는 선은 지금 내 앞에 놓인 작은 선입니다.
누군가 대단히 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꿀 기회가 아니라 지금 내 말 한마디로 한 사람을 살릴 기회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거대한 정의를 실현하는 일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정직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선은 대개 너무 작아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선을 선택하려면 잠시 멈춰야 합니다. 내 감정이 이끄는 대로 바로 반응하지 않고, 내게 가장 편리한 길로 곧바로 가지 않고, 한 번 멈추어 물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의 정답을 완벽하게 알아야만 선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선을 선택하면 됩니다.
선을 선택하는 것은 특별한 감정을 기다리는 일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돕고 싶은 마음이 충분히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아닙니다. 선을 행하고 싶은 감정이 크지 않아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선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이 선택을 이끌 때도 있지만, 반대로 우리의 선택이 감정을 이끌 때도 있습니다.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용서할 수도 있지만, 먼저 용서하기로 선택한 뒤 마음이 천천히 따라올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섬길 수도 있지만, 먼저 섬기는 것을 선택한 뒤 그 사람을 향한 사랑이 자라날 수도 있습니다.
은혜는 우리에게 선한 감정만 주는 것이 아니라 선한 선택을 훈련합니다.
은혜는 우리에게 “완벽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와 다른 다음 선택을 하도록 이끕니다.
혹시 지난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만 바라보며 주저앉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지금도 우리에게 새로운 다음 선택을 허락합니다.
어제 이기적으로 행동했더라도 오늘 배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제 책임을 피했더라도 오늘 다시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어제 상처 주는 말을 했더라도 오늘 사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도 잘못 선택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다음 선택을 다시 선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오늘 여러분 앞에는 어떤 선택이 놓여 있습니까? 그 선택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을 부르고 있습니다.
“선을 선택하라.”

두 번의 나타남 사이에서 선을 선택하는 사람

1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Titus 2:13 NKRV
13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11절에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다고 말씀합니다. 13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미 나타났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은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그 두 번의 나타남 사이에 우리의 오늘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처음 오셔서 이루신 구원을 믿고,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시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지난주 데살로니가교회의 일부 사람들은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일상의 책임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나 디도서의 말씀은 주님의 나타나심을 기다리는 사람이 오히려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은 달력에 표시된 어떤 날짜를 계산하며 세상과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오늘의 선택을 세우는 것입니다.
공항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려 본 적이 있습니까? 전광판에 도착 예정 시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직 그 사람이 눈앞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곧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냥 집에 돌아가지 않습니다. 도착 게이트를 확인하고,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혹시 보이지 않을까 계속 입구를 바라봅니다.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키고, 만날 준비를 하고, 곧 만날 사람을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입니다.
재림을 기다리는 것도 그렇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현실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이 오실 것을 알기 때문에 오늘을 주님 앞에서 살아갑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 앞에서 “주님이 지금 오신다면 나는 이 선택을 주님 앞에 기쁨으로 보여 드릴 수 있을까?”라고 물을 수 있다면 삶의 방향이 달라질 것입니다.
사람들은 몰라도 주님은 아십니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주님은 보고 계십니다. 당장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다시 오실 주님은 우리의 선한 수고를 잊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재림의 소망은 선을 선택할 힘이 됩니다.
선하게 살면 언제나 좋은 결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정직을 선택했다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을 선택했지만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용서를 선택했지만 관계가 곧바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선을 선택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반응이 우리의 마지막 소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이 우리의 소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잘 선택했으니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믿음이 아닙니다. “다시 오실 주님께서 나의 수고를 아시고, 모든 것을 완성하신다”는 소망입니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다음 날 땅을 파 보지 않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에도 씨앗 안에서 생명이 일하고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완성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작은 선행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의 방향을 오늘의 선택으로 미리 살아 낼 수는 있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작은 촛불 하나를 켠다고 밤 전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빛은 어둠이 최종적인 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우리가 오늘 선택하는 작은 선도 그렇습니다. 세상의 모든 악을 한 번에 없애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보여 줍니다.
정직을 선택할 때 우리는 거짓이 없는 하나님 나라를 미리 보여 줍니다. 용서를 선택할 때 우리는 화해가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보여 줍니다. 나눔을 선택할 때 우리는 부족한 사람이 없을 하나님 나라를 보여 줍니다.
선한 선택은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려는 우리의 영웅적인 행동이 아닙니다. 다시 오실 주님께서 완성하실 나라를 오늘 작은 모습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미래만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오늘의 선택으로 살아 내는 사람입니다.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하나님의 백성

14절은 오늘 말씀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Titus 2:14 NKRV
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우리를 깨끗하게 하셔서 새로운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 새로운 백성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열심을 낸다”는 말은 마지못해 선을 행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회가 생기면 어쩔 수 없이 착한 일을 한 번 해 주는 정도가 아닙니다. 선을 기꺼이 찾고, 선을 반기며, 선을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태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겨우 천국에 들어갈 자격만 얻도록 자신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자신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선한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선한 선택을 많이 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기 때문에 선한 선택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사과하지 않아도 넘어갈 수 있지만 사과를 선택합니다. 조금 속여도 아무도 모를 수 있지만 정직을 선택합니다. 모른 척 지나갈 수 있지만 멈추어 돕는 것을 선택합니다. 똑같이 상처를 돌려줄 수 있지만 축복을 선택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보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예수님께 속했다는 사실을 더 분명하게 보여 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예배할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예배가 끝난 뒤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지를 봅니다.
선을 선택하는 것은 복음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복음이 실제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말만 번지르르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를 세상 속에 보내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 것처럼 사랑을 선택하라. 내가 너를 용서한 것처럼 용서를 선택하라. 내가 너를 위해 나를 내어 준 것처럼 이웃의 유익을 선택하라.”

맺는말 — 다음 선택을 선으로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우리 앞에는 매일 수많은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어떤 길은 편하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줍니다. 어떤 길은 당장은 손해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어떤 길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한 사람을 살립니다.
모든 선택의 결과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내 앞에 놓인 가장 가까운 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한 문장으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은 오늘 자기 앞에 놓인 선을 선택합니다.
선을 선택하는 이유는 우리가 원래 착한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보다 먼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선을 선택할 수 있는 힘도 우리의 강한 의지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키고 다음 선택을 훈련하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선을 선택하다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은 우리의 감춰진 선택을 알고 계시며, 우리가 오늘 선택한 작은 선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십니다.
이번 주에는 복잡한 결단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질문만 기억하십시오.
“지금 여기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은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기 전에 한 번 물어보십시오. 편한 길로 움직이기 전에 한 번 물어보십시오. 모른 척 지나가기 전에 한 번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선이 보이면 선택하십시오. 완벽하게 할 수 있을 때까지 미루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선을 선택하십시오.
어제 잘못 선택했더라도 오늘 다시 선을 선택하십시오. 오늘 넘어졌다면 다음 선택을 다시 선으로 돌리십시오. 선을 행한 뒤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어도 선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가 헛되지 않고,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소망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한 번의 거대한 선택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은혜를 기억하며 선택한 오늘의 작은 선들이 이어져 우리의 길이 됩니다.
선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오늘 선을 선택하십시오. 그리고 다음 선택도 다시 선으로 이어 가십시오.
<결단찬양>
나의 삶을 통해서

결단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선한 일을 하여 사랑받으려 했던 교만을 내려놓습니다. 우리가 선을 선택하기 전에 먼저 우리를 선택하시고, 자격 없는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마음뿐 아니라 일상의 선택을 변화시키게 하여 주십시오. 익숙한 감정과 욕심을 따라 반응하지 않고, 매 순간 지금 여기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이 무엇인지 묻게 하여 주십시오.
거창한 일을 기다리느라 가까이에 있는 선을 지나치지 않게 하시고, 작은 선이 보일 때 즉시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어제 잘못 선택했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은혜 안에서 다음 선택을 다시 선으로 돌리게 하여 주십시오.
다시 오실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감춰진 선택과 작은 수고를 기억하심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완성하실 하나님 나라를 오늘의 선택으로 드러내며 살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주님의 백성으로 세워 주십시오. 이번 한 주도 선을 포기하지 않고, 우리 앞에 놓인 선을 선택하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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