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구함(2)

성령강림(2026)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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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

여러분 혹시 이런 질문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만약에 오늘 밤 당신이 죽는다면 천국에 들어갈 확신이 있습니까?”
이 질문은 저도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참 자주 들어왔던 질문입니다. 설교 시간에도 많이 듣는 질문이기도 하구요, 저희 어머니가 전도폭발 이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것을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에 강사로 등록하기 위해서 외우는 대본에도 가장 먼저 등장하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또 심지어 한 번은 제천에서 사역할 때 어린이부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나들이를 간적이 있는데요, 광화문 광장에 갔을 때 어떤 남자분이 저에게 다가와서 아무런 맥락없이 대뜸 했던 질문이기도 했습니다. “만약 오늘 밤 당신이 죽는다면 천국에 갈 확신이 있습니까?”
그런데 여러분 제가 아무리 성경을 뒤져봐도, 저런 질문은 성경에 등장하지가 않습니다. 특히 “죽어서 가는 천국” 즉, 우리가 알고 있는 황금으로 뒤덮이고,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통도 슬픔도 없는 천국이라고 하는 개념은요 사실 요한계시록 말고는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천국, 하나님의 나라 라는 단어는 자주 나오는데, 죽음 이후의 천국은 사실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복음의 핵심과는 조금 동떨어진 내용에 가깝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특히 오늘 본문말씀에서도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요 이것 역시 저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천국, 죽어서 영혼이 올라가서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하는 천국과는 조금 다른 내용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신 후에 처음으로 세상을 향해서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셨다는 내용인데요, 본문말씀을 저희 한 목소리로 함께 읽어볼까요?
Mark 1:14–15 NKRV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파하시는데 그 내용이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 복음을 믿어라! 라는 내용의 복음을 선포하셨다고 합니다. 복음, 풀어서 말하면 기쁜 소식인데 이 기쁜 소식이 다름 아닌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고, 그러니 회개하라는 말씀을 전하고 계신 것인데요.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나라”라고 저희가 이야기할 때, 헬라어 원문을 한번 살펴보면, 이 나라라고 하는 단어가 헬라어로 바실레이아(βασιλεία)라고 합니다. 이 바실레이아라는 단어는 왕을 뜻하는 바실레우스(βασιλεύς)에서 파생된 단어인데요, 말하자면 “왕의 통치가 닿는 범위” 그러니까 사실, 그냥 “나라”라고 번역하기 보다는 왕국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좀더 적절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실 때가 가까이 왔다, 혹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왕국이 다가오고 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근데 좀 이상한 부분이 하나가 있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온 것도 아니고, 앞으로 올 것이다도 아니고 왜 예수님께서는 “가까이 왔다”라는 표현을 쓰실까요? 이미 이 세상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 아닙니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설명하시는지 알아보아야 하는데요,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두 가지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Mark 4:26 NKRV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Mark 4:28 NKRV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먼저는 하나님의 나라가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리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씨를 땅에 뿌리면 땅이 열매를 맺는데 처음에는 싹으로 나고, 이삭이 나고, 그다음에는 곡식이 거기에 열린다는 말씀이죠.
Mark 4:30–32 NKRV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또한 비유로 설명하시기를 그냥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겨자씨와 같은 씨앗을 심는데, 아주 작은 씨앗이 나중에는 새들이 와서 잠깐 그늘에 쉴 수 있을 만큼 그게 자라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어느 특정한 장소에 딱 고정되어 있거나, 혹은 처음부터 완전한 형태로 완성되어 있는 것, 즉 죽어서 올라가는 황금으로 뒤덮인 성 같은 곳이 아니라 마치 씨를 뿌려서 아주 작은 씨앗이 열매를 맺고 커져나가는 것처럼, 점점 더 성장하고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저기 저 하늘 위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이 땅에 완전히 다 퍼져있는 것도 아니고, 땅에 심겨서 지금도 점점 퍼져나가고 있는 “무언가”다 라는 것이죠.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표현을 쓰고 계신겁니다.

하나님의 나라

그럼 대체 그 무언가, 점점 성장하고 퍼져나가는 무언가는 대체 무엇일까요?
Luke 17:20–21 NKRV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와서 “하나님의 나라가 대체 언제쯤 임할까요?”라고 묻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통치하시기는 하지만, 지금의 왕이나 황제같은 위정자들의 통치도 아니고, 사탄이 간섭하지도 않는 완전한 하나님의 왕국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다만 여기에 대체 언제 오실 것이냐? 라는 것이 논쟁 거리였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어느 때에 올 것이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아니면 이스라엘이 다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 올 것이다 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올것이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이미 너희 안에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왕국이 눈에 딱 보이는 형태로 오는 것도 아니고 여기 저기 어딘가에 확실하게 있다, 하는 것도 아니고 바로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의 형태가 어떻게 있는 것입니까?
Romans 14:17 NKRV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사도 바울의 표현을 빌리면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의와 평강과 희락을 또한 어떻게 얻는 것이냐면,
John 3:5 NKRV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될 때에 얻을 수 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정리하자면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입니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된 인간이 들어가는 곳이고, 그 나라에서는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을 얻게 되며, 이것은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커져나가는 것, 그리고 한 사람에게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씨를 뿌리는 것처럼 퍼져나가게 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하나님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 바로 이곳에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게 된 사람들이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을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질문도 바뀌어야 합니다. “당신은 오늘 밤에 죽어서 천국에 갈 확신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아니라, “당신은 지금, 천국에 살고 계십니까?” “당신 안에, 의와 평강과 기쁨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야 말로, 예수님께서 전하신 복음을 위한 질문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반대되는 세력

그렇게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키워나가는 것인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쑥쑥 잘 커가면 문제가 없는데, 이걸 방해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죠.
Matthew 13:24–26 NKRV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천국은 좋은 씨를 밭에 뿌린 것과 같다고 하시는데요,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에 잡초를 덧뿌리고 가고, 열매가 맺을 때에 잡초도 같이 보이게 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도 신안교회에 와서 처음으로 텃밭을 가꾸면서 참외도 심고, 대파, 고추, 토마토, 호박 등등 장인 어른과 장모님이 가져다주신 모종을 심어서 수확해서 먹기도 했는데요. 잡초가 어찌나 그렇게 빨리 자라는지 처음 가꿀 때는 잡초도 다 뽑고 관리하고 했는데, 잠깐 볼일이 있어서 며칠 자리를 비우면 엄청 나게 커져있더라구요. 나중 가서는 아주 작물을 다 뒤엎을 만큼 크게 자라는 것 때문에 농사일이 쉽지 않구나 라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의와 평강과 희락을 키워나가는 것이면, 그에 반대되는 것, 미움과 다툼과 정욕과 전쟁과 폭력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커가는 잡초처럼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에서 커져나가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것을 방해하는 악한 권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세력 다툼이 있는 것이죠.

하나님의 나라를 심는 것

본문말씀을 다시 한번 함께 읽겠습니다.
Mark 1:14–15 NKRV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하나님의 나라, 잡초들처럼 무성하게 덮쳐오는 악한 세상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의와 평강과 희락을 사람들 가운데 심기 위해서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다만 이것은 그저 말로만 전한 것이 아닙니다.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시고, 많은 병자들을 회복시키시는 등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하나님의 나라에 반하는 것들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서 “회복”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을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심어나가셨습니다.
저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것,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것은 그저 “내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천국에 갈거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심고, 확장하고 회복시켜나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마커스 워십이라고 아주 유명한 찬양 사역팀이죠. 마커스의 찬양 중에 “그가 다스리는 그의 나라에서”라는 찬양이 있는데요, 바로 이 하나님의 나라, 우리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서 오늘 이 땅에서 구하고 심고 회복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아주 잘 드러낸 찬양이 있습니다. 함께 들어볼까요?
이 찬양의 고백이 오늘 여러분과 저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꼐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여 이 땅 가운데 심어나가시고 회복시키고자 하셨던 모습과 같이, 아직 하나님의 나라에 반대되는 악한 권세를 물리치고 하나님의 나라를 심고 퍼뜨리고 회복시켜나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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