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큰 용사여!

사사기 (SFC)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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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 (삿 6:11-12)

서론

슈퍼히어로?

여러분, 혹시 히어로 좋아하시나요?
영화에서 그려지는 영웅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나요? 강하고, 담력있고, 능력있고,

현실 세계에서의 영웅: 링컨

현실 세계에서 위대한 일을 한 많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링컨.
링컨은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을 꼽을 때 언제나 1위로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노예 해방 선언(1863):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인간 매매와 노예제라는 거대한 사회적 악을 법적으로 종식시켰습니다.
남북전쟁 승리와 연방 보존: 미합중국이 둘로 쪼개질 뻔한 최악의 내전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북군을 이끌어 연방을 지켜냈습니다.
불멸의 게티즈버그 연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문장을 남긴 강철 같은 지도자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사료와 편지, 일기를 통해 본 링컨의 실상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았던 지독하게 연약한 인간이었습니다.
평생을 짓누른 만성 우울증(Melancholy): 링컨은 현대 의학 기준으로 중증 임상 우울증 환자였습니다. 1835년 첫사랑 앤 러틀리지의 사망 이후 심각한 신경쇠약을 겪었고, 1841년에는 우울증이 극에 달해 친구들이 그의 방에서 칼과 면도칼을 모두 치워야 할 정도로 자살 충동에 시달렸습니다.
실제 편지에 남긴 고백 (1841년 1월, 파트너 존 스튜어트에게 보낸 편지):
"나는 지금 살아 있는 사람 중 가장 비참한 인간입니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온 인류에게 골고루 나눠진다면, 이 땅에는 웃는 얼굴을 한 사람이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반복된 실패와 무기력: 가난한 통나무집 출신으로 정규 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고, 사업 실패와 선거 낙선(주의회 낙선, 하원의원 낙선, 상원의원 2회 낙선, 부통령 경선 패배)을 반복하며 늘 "나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쓸모없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자괴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렇다면 매일 도망치고 싶어 했고 자살 충동에 떨던 연약한 사람이,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노예를 해방하는 거인이 되었을까요?
인간 존엄성에 대한 절대적인 정의감: 링컨을 일으켜 세운 것은 '자신의 강한 배짱'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을 소유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절대적인 도덕적 확신이었습니다. 30대 시절 자살 충동을 겪을 때 친구 조슈아 스피드에게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나는 죽고 싶지만, 세상에 내가 존재함으로써 이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다는 흔적을 남기기 전까지는 결코 죽을 수 없네."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신뢰: 1863년 1월 1일, 노예 해방 선언서에 서명하기 직전 수많은 사람들과 악수를 하느라 손이 심하게 떨렸습니다. 그는 펜을 내려놓고 잠시 기다린 뒤 말했습니다.
"내가 손을 떨며 서명하면 후세 사람들은 내가 망설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내 평생 이 서명만큼 옳은 일을 한 적이 없다. 내 영혼 전체가 여기에 들어가 있다.
그를 버티게 한 것은 육체적 담력이 아니라, "이 일은 하나님 앞에서 옳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의로움의 힘이었습니다.

평형깨기

여러분, 노예를 해방하고 미국을 지켜낸 링컨 대통령, 역사책은 그를 거인처럼 묘사합니다.
하지만 링컨의 실제 편지를 열어보면 충격적인 고백이 나옵니다.
그는 평생 자살 충동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이라며 방 안에 처박혀 울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마음이 여리고, 겁 많고, 쉽게 무너지던 한 사람이 어떻게 거대한 노예제라는 악에 맞서 끝까지 버텨낼 수 있었을까요? 그 힘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을 억압하는 것은 틀렸다'는 보이지 않는 정의감, 그리고 '이 일을 하라고 나를 살려두셨다'는 소명감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사사기 6장에 하나님은 ‘기드온’이라는 영웅을 부르십니다.
그런데 이 기드온도 링컨과 같은 연약함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미디안 군대가 무서워서 타작마당에도 못 나가고, 좁은 포도주 틀 구덩이에 숨어서 몰래 밀을 털던 겁쟁이였습니다(
그런데 12절에서 하나님은 그 숨어 있는 나약한 자에게 찾아와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선언하십니다. 기드온의 성격이 대범해서 용사가 아닙니다. '억압받는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공의'와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약속이 그 연약한 겁쟁이를 큰 용사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본론

기드온이 처해있던 상황

오늘 본문에 나오는 기드온의 현실도 참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사사기 6장 앞부분을 보면, 이스라엘은 미디안이라는 잔인한 약탈자들에게 7년 동안 철저하게 털리고 있었습니다. 추수철만 되면 메뚜기 떼처럼 수만 명이 낙타를 타고 몰려와서 쌀 한 톨, 가축 한 마리 남기지 않고 싹 쓸어갔습니다. 백성들은 집도 빼앗기고 산속 동굴에 숨어서 하루하루 굶주림에 떨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살려달라고 부르짖자 하나님은 선지자를 보내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10절)'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설교 한 번 들었다고 당장 눈앞의 칼과 군대가 안 무서워집니까? 여전히 무섭죠.
그 증거가 바로 11절의 기드온입니다.
11 여호와의 사자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에게 속한 오브라에 이르러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으니라 마침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에게 알리지 아니하려 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더니
"여러분, '밀을 타작한다'는 말이 뭔지 감이 안 오죠?
쉽게 말해 껍질을 까서 먹을 수 있는 알맹이만 골라내는 작업입니다. 원래 밀 타작은 어떻게 해야 하냐면요, 바람이 쌩쌩 부는 탁 트인 높은 언덕 위로 가야 합니다. 거기서 밀단을 바닥에 쾅쾅 내리치고, 공중에 훌훌 던져야 해요. 그래야 바람이 불어서 가벼운 껍질은 다 날아가고 진짜 먹을 알곡만 툭툭 떨어지거든요. 소리도 엄청 크고 하얀 먼지도 연기처럼 멀리까지 풀풀 날립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지금 어디서 타작을 하고 있죠? '포도주 틀'입니다.
포도주 틀은 언덕 위가 아니에요. 바위를 파서 만든 깜깜하고 깊은 '지하 웅덩이'입니다. 포도를 발로 밟아서 즙을 짜내는 곳이라 바람이 전혀 안 불어요.
거기서 밀을 타작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바람 부는 언덕에서 팡팡 털면 먼지가 멀리서도 다 보여서 미디안 군대한테 들키잖아요. 그러니까 그 좁아터진 지하 구덩이에 웅크리고 들어가서, 소리도 못 내고 막대기 하나 들고 '툭... 툭...' 털고 있었던 겁니다. 바람도 안 부니까 공중에 던지지도 못하고, 자기 입으로 '후- 후-' 불어가면서 껍질을 까고 있었던 거예요.
선지자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외쳤지만, 현실의 기드온은 '적이 두려워' 땅구멍 속에 숨어 벌벌 떨던 연약한 겁쟁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12절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큰 용사여!”

12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나타나 이르되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하매
하나님이 그 한심하게 쪼그려 앉아 있는 기드온을 찾아오셔서 뭐라고 부르십니까? 바로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적한테 들킬까봐 무서워서 구석에서 밀 타작을 하던 기드온을 부르실 때 “큰 용사여!”라고 부르셨습니다.
기드온이 왜 큰 용사일까요? 바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이 큰 능력을 갖고 있어서도 아니고, 용감하고 담대해서도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는 큰 용사로 불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읽진 않았지만 13절에 나오는 기드온의 반응을 보면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원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러자 기드온이 그에게 되물었다. "감히 여쭙습니다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어째서 우리가 이 모든 어려움을 겪습니까?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주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어 우리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다고 말하였는데, 그 모든 기적들이 다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우리를 버리시기까지 하셔서, 우리가 미디안 사람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삿6:13, 새번역)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을 이렇게 부르십니다.
아무런 자격도 없는 사람을 부르십니다. 강하고 힘이 있는 사람을 부르는게 아니라, 못나고 보잘것 없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하나남의 사람으로 부르십니다.

“그대, 큰 용사여!!”

오늘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를 부르십니다.
기드온을 부르신 것 처럼, 하나님과 함께하심을 믿고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일들을 이루어 가십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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