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4장 13b-23절

새벽설교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5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공동체

본문: 로마서 14장 13-23절

찬송: 208장 내 주의 나라와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종종 내가 무조건 옳다는 단단한 생각에 깊이 사로잡힌다. 내가 가진 올바른 기준이 우리 삶을 든든히 지켜준다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그 올바른 지식이 때로는 우리 곁에 있는 연약한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날카로운 무기가 되기도 한다. 로마 교회 안에서도 이와 아주 비슷한 관계의 갈등이 매우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음식을 먹는 문제와 특별한 어떤 날을 지키는 문제를 두고 서로가 자신의 기준이 맞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날카롭게 부딪쳤다. 바울은 이 복잡한 상황을 두고 형제 앞에 부딪힐 것이나 거칠 것을 두지 않기로 결심하라고 아주 단호하게 권면한다 (롬 14:13). 우리의 당당한 자유와 권리보다 항상 먼저 앞서야 하는 것은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사랑이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자기 목숨을 전부 내어주실 만큼 사랑하신 그 귀한 사람을 고작 내 작은 취향 문제로 무너지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롬 14:15).
내가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당당한 권리가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무너뜨린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권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신 참된 십자가의 크고 숭고한 사랑이다. 가정에서 가족과 대화할 때나 생활 속에서 간단한 일을 처리할 때 우리는 종종 내가 맞다는 것을 억지로 증명하기 위해 소중한 관계를 깨뜨리는 안타까운 실수를 매일 반복하며 살아간다. 내 의견이 아무리 완벽한 정답이라 해도 그 정답이 상대방의 마음을 차갑게 찌르고 우리 공동체의 따뜻한 평화를 깬다면 잠시 그 자리에 조용히 멈추어야 한다. 예수님이 붉은 피 흘려 다시 살리신 귀한 생명보다 더 중요한 규칙이나 지식은 이 넓은 세상에 결코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시선은 눈에 겉으로 드러나는 껍데기 규칙이 아니라 우리 내면을 꽉 채우는 진짜 변하지 않는 본질을 항상 향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다 (롬 14:17). 우리가 정성껏 세워가야 할 믿음의 공동체는 누가 더 율법을 잘 지키느냐로 차갑게 줄 문을 세우는 경쟁의 장소가 결코 아니다. 성령 안에서 서로 따뜻하게 바른 관계를 맺고, 깊은 평안을 온전히 누리며, 값없이 구원받은 벅찬 기쁨을 함께 풍성하게 나누는 곳이 바로 참된 교회다. 내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버거운 짐 때문에 우리 마음에는 기쁨이 쉽게 사라지고 서로의 관계가 삭막하게 메말라갈 때가 정말 참 많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누가 더 옳은지 차갑게 따지는 소모적인 논쟁을 당장 멈추고 서로를 뜨겁게 살리고 위로하는 귀한 일에 온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써야 한다 (롬 14:19).
자신이 마음속으로 굳게 믿는 바는 하나님 앞에서 깨끗하고 정결한 양심으로 조용히 간직하면 된다. 내 굳건한 신념을 남에게 강요하여 억지로 따르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그 연약한 사람을 차갑게 넘어지게 만드는 무서운 일이다.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다 (롬 14:23). 사람마다 각자의 성장 속도와 믿음의 분량이 크게 다름을 너그럽게 인정하고 묵묵히 뒤에서 기다려주는 넉넉한 여유가 지금 우리에게 무척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원래 참 불완전하며 오직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로 따뜻하게 덧입혀진 사람들이다. 비본질적인 작은 차이를 부드럽게 덮어주고 서로의 아픈 연약함을 넉넉히 끌어안을 때 우리 공동체는 세상이 절대 줄 수 없는 가장 든든하고 참된 피난처가 된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소중한 가정과 치열한 일터에서 나의 옳음을 날카롭게 내세우기보다 조용한 침묵과 따뜻한 희생으로 참된 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평화의 귀한 도구가 되기를 다짐한다. 우리의 작고 따뜻한 양보와 배려가 멍들고 상처 입은 누군가를 조용히 다시 일으켜 세우고 우리 사랑의 공동체 안에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눈부시게 아름답게 꽃피울 것이다.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곳이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거룩한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사랑이 없는 차가운 지식은 사람의 무너진 마음을 결코 살리지 못한다. 십자가의 놀라운 은혜를 온전히 경험한 우리는 세상의 이기적인 방식과 매일 다르게 반응하며 굳세게 살아야 한다. 내 곁에 있는 이웃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태도가 곧 우리 신앙의 참된 열매임을 기억하며 오늘도 서로 덕을 세움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한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