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말씀과 함께

시편과 함께 걷는 인생길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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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본문: 시편 119:105-1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한 주 동안 마음에 쌓인 감정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시는 기회를 가지셨습니까?
하나님 앞에는 숨길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이미 아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상하고 아픈 감정을 토로해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처럼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다시 평안과 소망 가운데 서게 하십니다.
오늘은 그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와 새롭게 하시는 능력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이미 우리에게 주신 완전한 말씀, 성경을 통하여 우리를 위로하시고 책망하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그런데 성경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자동적으로 우리에게 은혜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바르게 읽어야 합니다.
성경이 무엇에 관한 책인지 알아야 합니다.
시편 119편은 성경에서 가장 긴 장입니다. 모두 176절인데, 거의 한 가지 주제를 반복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 시편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씀을 사랑해야 하는구나.”
“성경을 가까이해야 하는구나.”
물론 맞습니다.
그런데 만일 오늘 설교의 결론이 단순히
“성경은 좋은 책이니 열심히 읽읍시다”
라면 그것으로 충분할까요?
그런 말은 유대교 회당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성경을 바르게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교훈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네 가지를 고백합니다.
주의 말씀은 의로움의 기준입니다.
주의 말씀은 고난 가운데 우리를 살립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의 길을 밝힙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의 즐거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고백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어집니다.

첫째, 주의 말씀은 의로움의 기준입니다.

106절입니다.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평가하는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말씀은 우리의 생각과 삶을 평가하는 기준입니다.
내 생각이 말씀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내 생각과 삶을 판단합니다.
토머스 머튼은 『성서를 열다』에서 성경을 “가장 불편한 책”이라고 표현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성경은 우리의 죄를 드러내고, 우리의 본성이 가고 싶어 하지 않는 방향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워하고 싶은데 말씀은 사랑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복수하고 싶은데 용서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내 뜻대로 살고 싶은데 나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불편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말씀 앞에서 우리는 깨닫습니다.
“나는 의롭지 않구나.”
여기에서 복음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단순히
“앞으로 더 잘하십시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키지 못한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이루신 분을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말씀 앞에서 불의한 자로 드러나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의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구원받기 위해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았기 때문에 순종합니다.
순종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았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둘째, 주의 말씀은 고난 가운데 우리를 살립니다.

107절입니다.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109절도 말합니다.
“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사오나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나이다.”
시인은 고난이 끝났기 때문에 말씀을 붙든 것이 아닙니다.
고난 가운데서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이것이 말씀의 능력입니다.
말씀은 고난을 피하게 하는 부적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믿는다고 고난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말씀은 절망한 사람을 다시 일으키고, 소망을 잃은 사람을 다시 살게 합니다.
그런데 신약에 오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죽음은 죄로 말미암은 죽음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생명이십니다.
성경이 우리를 살리는 이유는 성경책 자체에 어떤 마법적인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말씀이 우리를 생명이신 그리스도에게 인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 가운데 있다면 이렇게 기도하십시오.
“주님,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그리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 고난도, 실패도, 심지어 죽음도 마지막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생명이십니다.

셋째, 주의 말씀은 우리의 길을 밝힙니다.

105절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고대의 캄캄한 밤길에서 등불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등불이 없으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등불은 멀리까지 다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지금 내가 한 걸음 내디딜 만큼 비춥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자꾸 미래 전체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우리 자녀는 어떻게 됩니까?”
“내 건강은 어떻게 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종종 10년 뒤를 보여주시기보다 오늘 순종해야 할 한 걸음을 말씀으로 비추어 주십니다.
내일은 몰라도 오늘 용서해야 한다는 것은 압니다.
오늘 정직해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오늘 사랑해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신약에서 이 빛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말씀이 우리의 길을 비추는 궁극적인 이유는 그 말씀이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모든 길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길 되신 분을 알면 됩니다.
모든 미래를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함께 걸으시는 그리스도를 믿으면 됩니다.

넷째, 주의 말씀은 내 마음의 즐거움이 됩니다.

111절입니다.
“주의 증거들은 나의 영원한 기업이오니 이는 내 마음의 즐거움이 됨이니이다.”
시인은 말씀을 의무라고 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즐거움”이라고 말합니다.
신앙생활이 계속
“성경 읽어야 하는데.”
“기도해야 하는데.”
“예배드려야 하는데.”
에만 머물면 지칩니다.
시편 기자는 더 깊이 나아갑니다.
“말씀이 내 즐거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말씀 속에서 사랑하는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편지를 자꾸 읽는 이유는 종이나 글씨 때문이 아닙니다.
그 안에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말씀 속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씀이 즐거움이 됩니다.
그리고 11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주의 율례들을 영원히 행하려고 내 마음을 기울였나이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먼저 즐거움이 있고,
그 다음 마음을 기울이고,
그 다음 순종합니다.
이것이 복음적인 순종입니다.
사랑 없이 순종만 요구하면 율법주의가 됩니다.
그러나 복음은 먼저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그 사랑을 알게 되면 그리스도를 사랑하게 되고,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때문에 말씀에 마음을 기울이고,
기쁨으로 순종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순종의 뿌리는 사랑이고, 그 사랑의 뿌리는 복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주의 말씀은 의롭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의이십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를 살립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십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의 길을 밝힙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빛이십니다.
주의 말씀은 우리 마음의 즐거움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기쁨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설교의 결론은 단순히
“성경을 더 열심히 읽읍시다”
가 아닙니다.
물론 말씀을 읽으십시오.
가까이하십시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지 마십시오.
말씀을 펼칠 때마다 물어보십시오.
“이 말씀은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보여주는가?”
“이 말씀 속에서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무엇을 이루셨는가?”
그리고
“그렇다면 오늘 나는 이 복음에 어떻게 순종할 것인가?”

말씀 앞에서 나의 죄를 보고, 그 죄를 담당하신 그리스도를 보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다시 일어나, 기쁨으로 순종하십시오.

지난 한 주 우리의 상한 감정을 하나님께 맡겼다면, 이제 그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상한 마음에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두려운 마음에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낙심한 마음에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 속에서 우리의 의가 되시고, 생명이 되시며, 빛이 되시고, 영원한 기쁨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걷는 것은 곧 그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걷는 것입니다.
그 말씀과 함께, 그리스도와 함께,
이번 한 주도 믿음으로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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