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03 효신교회 중고등부 설교문(6과정 2학기 8단원 28과 자살)

하나바이블 6과정 2학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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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 그래도 살자!

도입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전도사님이 이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오늘 하나바이블 28과의 제목이 뭐죠?
"살자! 그래도 살자!"예요.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볼 주제는 생명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예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삶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다가 무너지고 있어요. OECD 자료를 보면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그런데 이게 어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여러분도 학교에서 이런 말을 하고 듣잖아요.
"이번 시험 망했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지?"
"쟤는 나보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은데, 나는 뭐지?"
친구와 다투기도 하고, 단체 대화방에서 나만 빠진 것 같아 마음이 내려앉을 때도 있고, 외모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죠.
어떤 날은 딱히 큰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마음이 너무 무거운 날도 있어요.
그럴 때 세상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요.
"네 인생은 네 거야."
"네가 알아서 결정하면 돼."
"힘들면 포기해도 돼."
그런데 성경은 전혀 다르게 말해요.
"너의 생명은 네 것이기 전에 하나님의 것이다."
오늘은 사울의 마지막 모습을 통해서 이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해요.
C1. 내 생명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
사무엘상 31장에는 사울 왕의 마지막이 나와요.
사울은 처음에 하나님께 세움받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어요.
그런데 인생의 마지막에 전쟁에서 크게 무너지고 말아요. 사랑하던 아들들을 잃고, 자기 자신도 벼랑 끝에 서게 되죠.
그 순간 사울은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자기 생명을 스스로 끝내는 안타까운 마지막을 맞아요.
이 본문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게 있어요.
생명은 내가 마음대로 해도 되는 내 소유물이 아니라는 거예요.
교재에서도 생명은 우리가 쟁취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말해요.
한번 생각해 봐요. 내가 용돈을 모아서 산 운동화가 있어요. 내 돈으로 샀으니까 아껴 두든, 신고 다니든, 누구에게 주든 내 마음이죠.
그런데 친구가 나를 생각하면서 정성껏 고른 비싼 선물을 줬다면 어떨까요? 그 선물에는 친구의 마음이 담겨 있잖아요. 그러면 그 물건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요?
우리 생명이 바로 그래요. 내가 만들어서 내가 가지게 된 물건이 아니에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에요.
우리는 언제 태어날지 스스로 정하지 않았어요. 어떤 부모님 아래서 태어날지도 정하지 않았죠. 내 심장이 언제부터 뛰기 시작했는지도 내가 정한 게 아니에요.
생명의 시작도, 우리 삶 전체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어요.
그래서 우리 개혁교회의 믿음은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보지 않아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기 때문에 생명을 귀하게 여겨요.
여러분은 시험을 잘 봐서 귀한 게 아니에요.
친구가 많아서 귀한 것도 아니고, 외모가 마음에 들어서 귀한 것도 아니에요.
성적표에 좋은 숫자가 적혀 있어서 귀한 것도 아니에요.
하나님이 여러분을 지으셨기 때문에, 여러분의 생명은 귀해요.
그러니까 힘들 때 이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내 인생은 내가 함부로 처분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내 생명에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 있구나."
그리고 여기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혹시 지금 마음이 많이 힘든 친구가 있다면, 힘든 마음 때문에 하나님께 버림받은 게 아니에요.
눈물이 난다고 믿음이 없는 게 아니고, 우울하다고 하나님께 사랑받지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돼요.
울어도 돼요.
도움을 요청해도 돼요.
하나님께 울면서 기도해도 되고, 선생님이나 부모님, 목사님, 전도사님께 이야기해도 돼요.
그건 믿음이 없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소중히 지키려는 믿음의 행동이에요.
C2. 절멍 너머에는 하나님의 평안과 희망이 있다
그러면 정말 힘들 때 우리는 무엇을 바라봐야 할까요?
오늘 외울 말씀이 있죠. 예레미야 29장 11절이에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같이 한번 읽어 볼까요?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마지막에는 뭐라고 하죠?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재앙만 준비하시는 분이 아니에요.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분이에요.
다만 이 말씀을 조심해서 들어야 해요. "앞으로 다 잘될 거야" 하는 가벼운 긍정이 아니거든요.
이 말씀을 받았을 때 하나님의 백성은 편안한 상황이 아니었어요. 아주 힘든 시간을 지나는 중이었어요.
바로 그 고통 한가운데 있는 백성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신 거예요.
"내가 너희를 잊지 않았다."
이게 하나님의 약속이에요.
긴 터널을 걷는 친구를 한번 떠올려 봐요.
걷고 또 걸어도 터널이 끝나지 않아요. 조금 더 가도 똑같아요.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죠.
"이 터널, 끝이 있기는 한 걸까?"
그런데 계속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저 멀리 작은 빛이 보여요. 조금 더 걸으면 그 빛이 점점 커지고, 마침내 터널을 빠져나오면 환한 세상이 눈앞에 펼쳐져요.
터널 안에서는 출구가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출구가 없는 건 아니었어요.
우리 인생도 그래요.
너무 힘들 때는 미래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아."
"아무것도 안 변할 것 같아."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래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미래를 못 본다고 해서 하나님도 모르시는 게 아니에요.
나는 오늘만 보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다 아세요.
나는 지금 흘리는 눈물만 보지만, 하나님은 그 눈물 너머를 보고 계세요.
그래서 우리는 캄캄한 때에도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하나님, 지금은 제 눈에 아무것도 안 보여요. 그래도 하나님을 믿을게요."
그리고 여기서 복음이 우리를 찾아와요.
세상은 말해요. 쓸모가 있으면 가치가 있고, 쓸모가 없으면 버려도 된다고요.
성적이 좋아야 가치 있고, 친구가 많아야 가치 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가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가치가 없는 것처럼 말하죠.
하지만 복음은 정반대로 말해요.
여러분은 성적 때문에 하나님께 사랑받는 게 아니에요. 외모 때문에 귀한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잘해내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도 아니에요.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지으셨고, 죄 가운데 있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셨어요.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여러분은 존재 자체로 귀해요.
혹시 오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있는 친구가 있다면 꼭 기억해 줘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버려진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게 아니다."
그리고 이것도요.
"지금 내가 느끼는 절망이 내 인생의 마지막 말이 아니다."
마지막 말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에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붙들고 계세요.
C3. 우리는 서로의 생명을 지키는 공동체가 되어요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교재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영혼의 파수꾼이 되어야 해요.
먼저 내 영혼의 파수꾼이 되어 주세요.
마음이 계속 무너지는데 혼자 참고만 있지 말아요.
"괜찮아."
"별거 아니야."
"나 혼자 해결할 수 있어."
이렇게 계속 감추지 말아요.
힘들면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도 이야기해요. 부모님, 선생님, 목사님, 전도사님 누구라도 좋아요.
말을 꺼내기 어렵다면 이렇게만 시작해도 돼요.
"선생님, 저 요즘 마음이 많이 힘들어요."
그 한마디면 충분해요.
그리고 친구의 영혼을 살피는 파수꾼도 되어 줘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속으로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럴 때 거창한 말은 필요 없어요.
"너 왜 그러냐?"
"믿음이 없어서 그래."
이런 말보다는,
"요즘 괜찮아?"
"내가 같이 있어 줄게."
"힘들면 나한테 얘기해도 돼."
이렇게 말해 주는 거예요.
그리고 친구가 정말 위험할 만큼 힘들어하고 있다면, 우리끼리만 비밀로 품고 있지 말고 꼭 부모님이나 선생님 같은 믿을 만한 어른에게 알려야 해요.
친구를 지키려고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는 건 비밀을 배신하는 게 아니에요.
그건 친구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랑이에요.
사랑하는 친구들, 우리 중고등부가 그런 공동체였으면 좋겠어요.
다섯 명밖에 안 되지만 서로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공동체.
한 친구가 힘들 때 다른 친구들이 모른 척하지 않는 공동체.
넘어진 친구를 정죄하기보다 손을 내미는 공동체.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함께 바라보는 공동체요.
적용
사랑하는 친구들, 오늘 말씀은 딱 두 가지만 기억해 줘요.
첫째, 내 생명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세요.
둘째, 내가 지금 절망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은 나를 향한 미래와 희망을 갖고 계세요.
그래서 오늘 제목이 이렇죠.
"살자. 그래도 살자."
내 힘으로만 버티자는 말이 아니에요.
"죽지 말고 무조건 참아!" 하는 말도 아니에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가자는 거예요.
힘들면 하나님께 울면서 나아가요.
도움이 필요하면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요.
혼자 끙끙 앓지 말고 공동체 안으로 들어와요.
그리고 우리 곁에 아파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소망의 끈이 되어 줘요.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십자가가 있기 때문이에요.
예수님은 우리의 가장 깊은 죄와 절망을 외면하지 않으셨어요.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주셨어요.
그러니까 우리 인생은 절망으로 끝나는 인생이 아니에요.
십자가를 지나 부활의 소망으로 걸어가는 인생이에요.
오늘 이 말씀을 우리 마음에 품었으면 좋겠어요.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이번 한 주간 이 말씀을 붙들고 살아 봐요.
그리고 곁에 있는 한 사람에게, 그 사람을 살리는 말 한마디를 건네 봐요.
"괜찮아?"
"내가 함께할게."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셔."
그 작은 한마디가 하나님이 쓰시는 사랑의 통로가 될 수 있어요.
합심기도
자, 이제 함께 기도해요.
오늘 말씀을 기억하면서, 먼저 우리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올려드려요.
"하나님, 제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어요. 힘들 때 혼자 견디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해 주세요. 다시 일어설 힘을 주세요."
이제 우리 주변의 친구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요.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마음 깊은 곳에서 외로워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어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고요.
그 친구들을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도록, 그리고 우리가 그 친구들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으로 품을 수 있도록 기도해요.
또 우리 중고등부가 서로를 살리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해요.
우리 다섯 명이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힘든 친구를 지나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 나누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해요.
"하나님, 우리에게 생명의 소망을 주세요.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에게 생명의 소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이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마침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귀한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생명이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다시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삶을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때로 우리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생각과 감정만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해 주세요.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평안과 미래와 희망을 품고 계심을 믿게 해 주세요.
무엇보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시고, 우리의 가치가 세상의 평가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음을 날마다 기억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 오늘 드린 예물도 기쁘게 받아 주시고, 우리의 마음과 삶도 주님께 온전히 드려지게 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묵묵히 기도하고 사랑으로 섬기시는 선생님들을 기억해 주세요. 지치지 않도록 새 힘을 더해 주세요.
특별히 깊은 외로움과 상처 가운데 예배의 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친구들을 기억해 주세요. 주님이 그들의 마음을 찾아가 주시고, 다시 예배의 자리와 공동체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
우리 다섯 아이를 한 사람 한 사람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생명의 소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이번 한 주간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게 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로 친구들이 위로받게 하시고, 서로를 살리고 세워 주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자라게 해 주세요.
우리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어떤 고통 가운데서도 십자가의 은혜를 붙들고 다시 일어서게 해 주세요.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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