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찔림은, 그가 상함은

이사야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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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말씀봉독

Isaiah 52:13–53:12 NKRV
13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14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 15 그가 나라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 1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8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9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10 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11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람들은 보통 화려하고, 강하고, 성공적인 것을 흠모합니다. 세상은 언제나 힘 있는 지도자, 매력적인 영웅, 압도적인 능력으로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해 줄 구원자를 열망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이 우리의 기대와 얼마나 다른지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인 이사야 53장은 흔히 ‘구약성경의 에베레스트산’, 혹은 ‘구약의 지성소’라고 불립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기 무려 700년 전에, 십자가에서 고난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마치 골고다 언덕 밑에서 직접 목격한 것처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가장 낮아지신 분, 그러나 결국 가장 높임 받으신 ‘여호와의 종’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세 가지로 나누어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흠모할 것 없는 모습으로 오셔서 버림받으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 강력한 정치적, 군사적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다윗처럼 칼을 차고 백마를 탄 승리자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2절을 보면 예수님은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으셨습니다. 메마른 땅에서 간신히 뚫고 나온 비틀어진 뿌리처럼,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으며,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전혀 없는 초라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더 나아가 주님은 철저히 버림받으셨습니다. 3절은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고 말씀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들에게 멸시를 당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혐오스러운 것을 보듯 얼굴을 가리고 그를 외면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됩니까? 예수님은 우리의 상처, 고독, 소외감, 배신당함의 아픔을 하늘에서 머리로만 아시는 분이 아닙니다. 친히 온몸으로 겪어 아시는 분이십니다.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고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깊은 절망의 순간에, 가장 처절하게 버림받아 보신 주님께서 다가와 우리의 찢어진 마음을 안아주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눈물을 아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우리의 죄악을 대신 짊어지신 대속의 어린 양이십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리시는 예수님을 보며, 사람들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은 자기 죄 때문에 하나님께 저주를 받아 저렇게 매를 맞는구나." 그러나 4절은 그것이 우리의 완벽한 착각이었음을 지적합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지신 것은 자신의 죄가 아니라, 바로 ‘나의’ 슬픔과 ‘우리의’ 질병이었습니다.
우리는 5절에서 기독교 복음의 심장과도 같은 위대한 맞교환을 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주님은 나의 허물과 죄악을 대신해 가시관에 찔리시고 채찍에 살점이 뜯겨나가셨습니다. 내가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을 그분이 대신 받으심으로,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평화’를 누리고 영혼의 ‘나음’을 입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길을 잃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고집스러운 양 같았습니다(6절). 하나님의 뜻을 버리고 각기 제 길로 욕망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어린 양처럼(7절) 억울한 재판 앞에서도 변명하지 않으시고 자발적으로 침묵하며 그 고통의 십자가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나를 향한 사랑 때문에, 그분은 십자가에서 내려올 능력이 있으셨음에도 스스로 못 박힌 채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우리를 의롭게 하신 승리자이십니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던 예수님의 십자가는 결코 실패나 비극이 아니었습니다. 10절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이 무죄한 자의 죽음을 우리의 죄를 갚는 ‘속건제물’로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완벽한 공의가 십자가에서 만족되었습니다. 그 결과 죽음의 권세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셔서 그 죽음의 수고를 통해 구원받은 수많은 영적 후손들을 보게 되셨습니다.
11절은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라고 선언합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수많은 사람을 ‘의롭게’ 만드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아는 지식 안에서, 죄인인 우리가 감히 하나님의 자녀로 의롭다 칭함을 받는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가장 비참하게 낮아지셨던 주님은 이제 가장 높이 들려 존귀하게 되셨습니다(52:13). 만물의 통치자가 되신 주님은 승리자로서 전리품을 나누시며, 십자가에서 범죄자를 위해 기도하셨던 그 중보의 사랑으로 지금도 보좌 우편에서 연약한 우리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하고 계십니다(12절).
이사야 선지자가 바라본 십자가의 복음이 바로 이것입니다. 세상의 눈에는 흠모할 것 없이 볼품없는 실패자처럼 보였으나, 그분은 우리의 모든 죄악을 대신 짊어지시고 찢기셨으며, 마침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우리를 의롭게 하신 만왕의 왕이십니다.

결론.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 6절의 선언은 지금 우리를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압도적인 은혜 앞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여전히 세상의 화려함을 좇아 각기 제 길로, 내 소견대로 곁길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나를 위해 찔리시고 상하신 그 십자가의 사랑 앞에 엎드리시겠습니까? 나의 모든 죄와 상처를 덮고도 남는 주님의 보혈을 굳게 붙드십시오. 나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신 그 크신 사랑에 감격하며, 이제는 묵묵히 주님을 따라 믿음의 길, 생명의 길, 섬김의 길을 걸어가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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