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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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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1장 11절에서 바울이 언급한 ‘신령한 은사’를 헬라어로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은사’(카리스마, χαρίσμα)와 ‘은혜’(카리스, χαρίσ)는 종종 구분되어 사용됩니다. 그러나 사실상 ‘은사’는 ‘은혜’라는 한 단어에서 나온 말로서, 둘 다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사용한 ‘카리스마’는 한편으로는 구원과 관계되고(1:11; 5:15; 6:23; 14:19; 고전 1:8; 7:7; 고후 1:11), 다른 한편으로는 성령 혹은 성령의 나타남과 관계가 있는 단어입니다(12:6; 고전 12:11). 다시 말해서, ‘카리스마’는 한편으로 선물로 주어지는 구원의 은혜와 관계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성령 혹은 성령의 은사와도 관계가 있기 때문에 문맥의 흐름과 문장의 의미에 따라서 단어의 의미가 번역되어야 합니다.

원문 중심의 이야기 로마서 1장. 복음이 무엇인가(1장)

먼저 바울은 로마의 성도들의 믿음이 세워져 감을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내가 쉬지 않고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1:8–9). 그러면서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 가기를 원한다고 고백합니다(1:10). 물론 바울이 모든 것을 제쳐 놓고 로마에 가려고 했다면 왜 못 갔겠습니까? 하지만 바울은 자신의 방법대로 로마에 가고자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때에 가고자 기다렸던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이란 내가 원하는 인생을 내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기다림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기 위함이고,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1:11–12)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령한 은사’란 영어로 ‘영적인 선물’(spiritual gift)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신령한 영적 은사들’이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로마서 12장과 고린도전서 12장, 그리고 에베소서 4장에 나오는 모든 종류의 은사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복음’이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은사’라고 번역한 이 단어는 헬라어로 ‘카리스마’(χαρίσμα)인데, 기본적으로 ‘선물’, ‘은사’, ‘은혜’라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령한 은혜가 바로 복음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그 다음 로마서 1장 15절에 나오는 “나는…너희에게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는 말씀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울이 영적인 은사들을 포함하여 언급하고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본문에서 말하는 ‘은사’, 즉 ‘카리스마’(χαρίσμα)는 근본적으로 은혜의 복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1:15)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복음을 듣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로마 교회의 성도들에게 왜 다시 복음을 전해야 할까요? 왜 로마에 있는 성도들이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합니까? 복음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만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신앙생활의 뿌리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오래 해도 진정한 믿음의 변화가 없고, 신앙의 열매가 없는 것은 뿌리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복음을 지식으로 알고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내용은 알지만 실제로 그 복음을 누리는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단순히 아는 것으로 끝나는 지식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믿고 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고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신자들에게 복음은 생명이고 기쁨이고 능력의 근원이 됩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가슴으로 경험하지 못했다면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합니다. 복음의 감격을 경험했지만 지금 은혜가 없다면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의미와 기쁨을 잃어버렸다면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합니다. 삶의 진정한 의미와 삶의 원동력이 복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음의 감격이 살아 있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과 고난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 복음 안에 굳게 서야 우리의 신앙은 견고해지고 우리의 믿음은 자라갑니다.

이러한 신앙생활은 특별히 복음 안에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성도의 교제를 통해 자라고 더 견고해집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너희 보기를 원하는 것은 첫째로 신령한 은사와 은혜를 나누어 주기 위해서요,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서로가 위로 받고 서로 힘을 얻는 성도의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다”라고 말합니다(1:11–12). 진정한 성도의 교제는 서로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붙들어 주는 것입니다. 진정한 성도의 교제란 그 안에서 서로 배우고 가르치고 나누며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복음 안에서 나누는 교제가 풍성할 때, 우리의 믿음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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