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의 생명수와 생명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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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는 영원한 성 새 예루살렘성의 정경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요한은 예루살렘성 한가운데를 흐르는 생명수의 강과 또 그 주위에 심겨 있는 생명나무, 그리고 그 나무들에 달려 있는 열매들을 보았습니다. 이 정경은 장차 구원받은 성도들이 들어가 살게 될 주의 나라가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지를 보여 줍니다.

하늘나라에 대한 계시록의 묘사는 에덴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다. 죄로 인하여 상실하였던 축복의 삶을 회복하는 것이 곧 하늘 나라의 삶이다.

에덴의 네 강(창 2:10-14, 비손, 기혼, 힛데겔, 유브라데)

1. 생명수의 강

요한은 우선 생명수의 강에 대해 묘사합니다. 그 강은,

1) 수정같이 맑습니다.

'또 저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1절). 모든 물이 다 맑은 것은 아닙니다. 또한 모든 물이 단번에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더욱이 팔레스틴을 비롯한 근동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수정같이 맑은 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나라에서는 모든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하듯이 믿는 자들에게는 불가능이 없습니다(참조, 막 9:23). 비록 세상이 혼탁하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인은 이웃에게 생명력을 공급해 주어야 할 사명이 있으며, 또 이 일은 비록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나 가능한 것입니다.

2) 보좌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과 및 어린양의 보좌로부터 나서'(1절). 요한은 생명수의 강이 주의 보좌에서부터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에스겔은 환상 가운데에서 성전으로부터 생수가 솟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참조, 겔 47장). 또한 시편 저자는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극히 높으신 자의 장막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시 46:4)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찬양하는 고백입니다. 영원한 성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지배하에 있습니다. 이 성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하나님의 도성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이 미치는 영역은 모두 하나님의 나라요 새 예루살렘입니다.

3) 길 가운데로 흐릅니다.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2절). 생명수의 샘은 새 예루살렘의 한가운데를 관통하여 흘렀습니다. 이 때문에 이 샘은 예루살렘성 모든 식물을 소성케 하는 근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총, 모든 자연의 혜택, 그리고 우주 만물의 원래적인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이 꼭 같이 나눌 수 있는 세상,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어떤 외적인 조건도 이런 하나님의 은총을 가로챌 수는 없습니다. 만인이 공유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누려야 할 땅과 물과 대기가 소수의 특권층에 의해 독점되고 오염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풍족함(어디에서나 그 물을 마실 수 있음) 하나님의 도우심과 공급하심은 너무나 풍족하고 가까이에 있음을 보여준다.

2. 생명나무

요한은 예루살렘 가운데를 지나는 생명수의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생명나무는,

1) 과실을 달마다 맺습니다.

요한은 생명나무가 열두 가지 과실을 달마다 맺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얼마나 풍족한가 하는 것을 보여 줍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인 생명을 끊임없이 공급하는 처소인 것입니다. 성도는 끊임없이 하나님으로부터 생명력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사치하고 타락하며 오염된 세상에서 성도로서 성결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런 생명력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신선한 생명을 날마다 우리의 사회에 공급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2) 만국을 소성케 합니다.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소성하기 위하여 있더라'(2절). 하나님의 나라는 치유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많은 병든 자들을 고치시고, 또 죽은 자들을 살리셨습니다. 그러나 이는 외형적인 치유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사탄의 세력에 눌려 있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을 사탄의 권세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이처럼 만물을 소성케 한다는 것은 상한 심령을 위로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죄인을 구원시키는 역사를 말합니다. 이러한 역사는 나아가서 생명의 기쁨을 크게 증대시키는 것을 가리킵니다. 단순히 죄인을 회개케 하여 주의 복음을 듣는 것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복음을 들은 자가 더욱 성장하여 복음 가운데서 큰 생명의 기쁨을 누리며, 또 이 기쁨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양육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새 예루살렘에 흐르는 생명수의 강과 생명나무를 막연히 죽음과 질병과 고통이 없는 세상, 그저 좋은 세상 정도로만 상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성도에게 본문은 그저 상상 속의 세상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새 예루살렘은 동화책 속의 그림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지금 우리의 현실 속에 있으며, 또 이런 세상이 이 땅 위에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각박하고 혼탁한 세상을 사는 우리 성도들이 맡은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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