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승리를 바라봅시다 (슥1.18-21)

스가랴 강해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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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우리는 실패에 집중하기가 쉽습니다. 저 역시 연약함이 있는 사람인데 여러 곳에서 나의 연약함을 발견할 때면 마음이 어려워 집니다. 가정에서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한 것 같을 때, 일터에서 나의 실수들이 드러날 때, 교회에서도 내가 맡은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을 때 우리는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며 낙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감사함이 있다가도 때로는 그에 걸맞지 않은 내 모습 때문에 그러한 타이틀이 더 부담과 짐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기에 비해 세상은 너무나 타락해 있고 구조적인 악이 지배하고 있음을 느낄 때마다 과연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게 되고 어느 순간 내 믿음을 지키는 수준에서만 머무르게 됩니다. 우리의 영적 전쟁은 생각과 마음에서 이미 시작되는 것입니다. 사탄도 그것을 알기에 우리의 마음의 연약함을 끊임없이 공격합니다. 우리는 죄성을 가진 인간입니다. 우리 속에서 선한 것을 찾고자 한다면 이 싸움은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이 영적 싸움을 이기기 위해선 위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만 승리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로 이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번에도 같이 나누었듯이 스가랴서는 포로시대에 대적들의 반대로 성전건축이 너무나 힘들어 포기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하고 다시 격려하기 위한 성경입니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스가랴 선지자에게 말씀을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두 번째 환상입니다. 첫 번째 환상인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홍마를 탄 여호와의 사자 환상은 고난의 현장 가운데 함께헤시는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환상이었습니다. 오늘 말씀도 그 환상의 연장선에서 네 뿔과 같ㅌ이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원수의 권세가 아무리 강할지라도 하나님이 보내신 대장장이에 의해서 멸망하게 될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우리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승리를 보여 주시기 원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연약함으로 더욱 하나님을 의존하여 승리를 꿈꾸게 하시며 결국 그 승리를 누리게 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가 느끼기에 더디 오는 것처럼 보여도 가장 적절한 때에 완전하게 이루어 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승리를 바라볼 때 우리는 어려움과 고통을 성숙의 과정으로 여기고 기쁘게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 “내가 눈을 들어 본즉 네 개의 뿔이 보이기로”
눈을 들어 본즉: 눈 앞에 나타난 사물이나 광경을 주목하고자 의도적으로 시각을 고정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가랴는 첫 번째 환상에 이어서 하나님이 보여 주시는 것에 주목하기 원하였습니다. 우리도 문제에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볼 때 거기로부터 소망과 승리를 보게 될 줄 믿습니다.
보이기로: '그런데 보라’라는 감탄의 외침입니다. 우리도 스가랴처럼 하나님이 보여주신 놀라운 것들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을 통해 영적전쟁에 승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1. 우리의 적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19).

네 개의 뿔을 본 스가랴는 질문합니다. "이들이 무엇이니이까?" 바로 이러한 태도가 중요합니다.환상을 보는 신비한 체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신비한 체험은 다른 종교도 다 흉내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바른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가랴는 하나님으로부터 정확하게 그 뜻을 알기 원했기에 주목하면서 질문한 것입니다. 그리고 천사를 통해 대답이 주어지게 됩니다.
() “이에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묻되 이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내게 대답하되 이들은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이니라”
뿔은 성경에서 권력과 힘의 상징합니다. 그런데 이 뿔이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이라고 합니다. 흩뜨렸다는 것은 원어상 ‘키질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을 멸망시키고 포로로 끌고가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나라들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스가랴가 네개의 뿔을 봤다는 것은 특별한 4개의 나라를 의미하기 보다는 이스라엘을 압박한 4방의 모든 나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가랴는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 너머에 그것을 공격한 뿔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슬픔, 염려, 죄책감, 두려움 등 수없이 많은 고통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을 제공하는 적이 있음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적 세계를 분별하지 못할 때 영적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넘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렇다고 베뢰아 이단처럼 모든 것을 귀신이 그랬다고 해석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여러가지 일상의 사건들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공격하는 사탄의 정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 어렸을 때 시골에서 문풍지 너머 그림자를 귀신으로 착각 -> 아침에 보니 선풍기 날개
어둠 속에 있을 땐 막연한 두려움으로 있던 것이 빛으로 드러나 보게 되니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되었습니다.
()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10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12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13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빛을 비추면 어둠은 물러가기 마련입니다. 어둠이 주는 고통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빛으로 그 정체를 분별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통치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20).

하나님의 환상은 네 뿔에서 멈추지가 않고 네 대장장이까지 보여 주십니다. 우리의 적을 보는 것은 분별력을 위해서 중요하지만 우리의 목적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 “그 때에 여호와께서 대장장이 네 명을 내게 보이시기로 21내가 말하되 그들이 무엇하러 왔나이까 하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그 뿔들이 유다를 흩뜨려서 사람들이 능히 머리를 들지 못하게 하니 이 대장장이들이 와서 그것들을 두렵게 하고 이전의 뿔들을 들어 유다 땅을 흩뜨린 여러 나라의 뿔들을 떨어뜨리려 하느니라 하시더라”
스가랴는 이번에도 이 대장장이의 의미를 질문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얻게 됩니다. 고대 세계에서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은 완전히 땅에 댄다는 것으로 철저한 복종과 굴종을 상징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 뿔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이 보내신 대장장이가 와서 그것들을 두렵게 할 것이라고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대장장이는 뿔을 다스릴 줄 아는 자들을 말합니다. 우리를 찌르는 뿔이 아무리 날카로와도 하나님이 보내신 대장장이는 다스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적이 아무리 거대해 보여도 하나님 앞에선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대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경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핍박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면서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 “26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하나님 빛 앞에 우리의 대적들은 아무것도 아닌 정체를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히려 이 대적을 무너뜨리는 위대한 하나님을 바라보며 묵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는 이 온 세상을 하나님의 뜻과 계획대로 통치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주권앞에 자신이 인도되고 있음을 알 때 진정한 승리를 맛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21).

스가랴가 본 것은 아직 현실이 아닌 환상으로 주어진 것 이었습니다. 그것은 아직 약속으로 주어진 것으로 그 약속을 붙들고 신뢰할 때 그 승리를 현실에서 누리면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 싸움에서 믿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미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적 권세를 위임하였습니다. 예수 이름의 권세와 피의 권세로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우리는 작은 싸움의 승리에만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작은 전투의 승리가 아닌 최후 승리를 바라보셨습니다. 예수님은 70명의 제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이 떠나간 것을 듣고 기뻐하면서도 그것보다 하늘에 이름이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영원한 승리, 완벽한 승리가 약속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적 승리를 어린 아이들 같이 순전한 자들에게 보여 주심을 감사하셨습니다.
() “17 칠십 인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19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20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2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시며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22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는 자가 없나이다 하시고 23 제자들을 돌아 보시며 조용히 이르시되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승리의 비결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처럼 아버지를 의지하고 아버지를 바라보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분명하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를 약속받았습니다. 오늘 잠깐 넘어지는 것 같더라도 낙심하지 마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 “24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25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결론

우리 안에는 선한 것, 소망이 없습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의 약점을 건드려 공격하여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려고 할 것입니다. 오직 우리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볼 때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빛으로 어둠을 비추어 적은 정체를 드러낼 때 적은 떠나갈 것입니다. 온 세상을 통치하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진정 우리가 두려워하고 경외할 분은 한 분 밖에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모든 죄값을 치루시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권세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승리를 보장받은 자입니다. 그 약속을 붙들 때 매일의 치열한 영적 싸움도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어떤 자리 어떤 모습이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실 때 승리의 삶이 성도님들에게도 허락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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