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도무지 보지 못한 일(막2:1-12)

마가복음 강해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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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성도님들은 요즘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요즘 아주 뜨거운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계십니까? 오랜시간 신앙 생활을 하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있냐고 물으면 분명히 부인하지 않지만, 그 삶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그런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라는 가요가 있습니다.
1.저녁이 되면 의무감으로 전화를 하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곤하지 가끔씩은 사랑한단 말로 서로에게 위로하겠지만 그런것도 예전에 가졌던 두근거림은 아니야 처음에 만난 그 느낌 그 설레임을 찾는다면 우리가 느낀 싫증은 이젠 없을 거야
2.주말이 되면 습관적으로 약속을 하고 서로를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을 하지 가끔씩은 서로의 눈 피해 다른 사람 만나기도 하고 자연스레 이별할 핑계를 찾으려할때도 있지
물론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설레임으로 다 표현될 수 없을 것이고 성숙해져 갈수록 또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역시 분명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자란 것이 있지만,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쁨이 날마나 있었던 그 시절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첫사랑이라고 부르는 그 지절이 저에게는 대학교 1-2학년 시절이었습니다. 얼마나 그 시간들이 꿈깥고 행복했던지 그것이 멈추어질까봐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어린 아이같이 이런기도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주님과 친했으면 좋겠어요.”
“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가 끊어지지 않게 여기서 멈추었으면 좋겠어요.”
그 때 하나님이 주신 감동이 있었습니다.
“나에게는 무궁 무진한 사랑이 있다. 매일 더 크고 새롭게 너를 만나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제 일상은 온통 하나님의 은혜와 간섭하심으로 가득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생생한 하나님과의 교제야말로 저의 힘이고 살아갈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런 생생한 하나님과의 감동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저의 신앙의 중심이 바뀌어져 갔음을 깨달았습니다. 신앙의 연차가 쌓여갈수록 우리는 자연스럽게 섬김의 자리에 있게 됩니다. 리더가 되고, 교사가 되고, 신학생이 되고, 전도사, 목사가 되어가면서 점점 더 저의 신앙의 중심은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하나님을 위한 헌신이 더 크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섬김의 자리에 있어도 주님과의 교제가 초점이 되면 그 섬김은 행복해지지만 하나님과의 교제의 친밀함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부담이 되고 익숙함으로 변질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초대받은 주님이 마르다에게 한 권면의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4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혹시 우리는 열심히 살아가려는 수많은 고민들 때문에, 비록 그것이 주님을 위해 섬기는 것이라 할지라도 가장 중요한 주님과의 교제를 빼앗기지는 않았습니까? 주님과 교제하는 자는 모든 것을 주님과 동행하며, 일상이 주님이 역사하시는 기적으로 가득차 있음을 발견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다시 가버남움의 한 집에 들어가셨을 때 중풍병자를 치료하신 기적이 나옵니다. 2절을 보면 여기 이 자리에 말씀을 사모하여 듣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든 중풍병자를 주님께 데려오기 위해 지붕까지 뜯은 네 친구도 나옵니다. 이 감동스러운 자리에서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그 자리에 함께 계신 예수님과의 교제를 누리지 못한 서기관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말씀을 잘알고, 가장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 수고하는 그들이었지만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는 전혀 없는 종교생활에 익숙해진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 때 예수님이 중풍병자를 치유하시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충격적으로 새롭게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그들이 다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르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
‘놀라’라는 단어는 ‘이탈하다’, ‘정신을 잃다’는 뜻으로 그 충격의 여파가 대단했음을 알려줍니다. 단순히 좋은 말씀과 치유의 기적만 바라고 왔던 자들도, 예수님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가졌던 자들도 살아계신 주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머리와 관념으로 알고 있던 하나님이 아니라 실제 살아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익숙함으로 기대감없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매일매일이 “이런 일을 도무지 못하엿다”고 고백할만큼 생생한 주님과의 교제로 가득차 있기를 소망합니다.
본문을 살피며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익숙함이 아닌 도무지 보지 못한 일을 경험하려면, 또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누리는 삶이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지를 같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살아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5a).

오늘 본문에 중풍병자를 메워 온 네 사람이 바로 이런 살아있는 믿음을 가진 자였습니다.
() “3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4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어떻게 이들은 살아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바로 고통스러운 상황이 그들을 간절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중풍병자의 고통은 어떻게든 예수님을 만나야한다는 절박함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들어갈 수 없는 문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은 지붕을 뚫어서라도 가는 믿음의 도전을 요구했습니다. 고통과 장애물이 있을 때 살아있는 믿음이 나타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그들의 믿음을 보셨다고 말씀합니다.
()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예수님은 이미 많은 치유사역을 하시고 한창 말씀을 전하실 때였다. 그들의 행동이 사람들을 주목하게 했을 것이고 예수님의 메시지도 멈추게 했을 것입니다. 만약 오늘날 강대상에 이렇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대부분의 성도들은 불편하게 여기며 핀잔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돌발적인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셨기 때문에 이 모습을 하나님의 크신 영광을 드러내고 복음을 영화롭게 하는 도구로 삼으셨습니다.
살아있는 믿음은 고상한 믿음이 아닙니다. 지식과 정보가 가득한 우리 시대보다 우리 부모님, 조부모님 시대의 단순한 믿음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주님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으로 도전하는 것입니다. 영적사움이 치열한 이 험한 세상에서 품위를 지키는 것보다 야성이 더 우선적으로 필요할 때 입니다. 한계짓지 말고, 멈춰지 말고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은 우리를 살아있는 믿음으로 표현되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런 믿음을 보시고 도무지 못한 일을 우리에게 경험하게 하십니다.

2. 시기와 편견을 깨뜨려야 합니다(7)

시기와 편견은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합니다. 마가복음 1장 에서는 사탄이 예수님을 대적하는 자로 나왔다면 놀랍게도 2장에서는 종교 관원들이 점점 더 예수님을 반대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중풍병자에게 죄 사함을 받았다고 말하자 예수님을 의심하며 판단합니다.
()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신성 모독이로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성경이 그토록 말하고, 그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야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역사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들에게는 안정적인 사역방법이 있었기에 예수님의 사역은 경쟁자처럼 보여졌습니다.
혹시 우리는 시기와 편견 속에서 하나님의 하실 일을 놓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안에도 내가 좋아하는 신앙생활, 좋아하는 사역방식이 있지 않습니까? 찬양을 불러도, 설교를 들어도, 기도를 할 때도, 봉사를 할 때도, 전도를 할 때도 내가 선호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것을 건들면 심기가 불편합니다. 그 시기와 편견은 예수님이 지금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는데도 알아보지를 못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 “그들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줄을 예수께서 곧 중심에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우리 마음에 시기가 있을 때, 편견이 있을 때 주님은 물어보실 것입니다.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예수님은 이런 시기와 편견을 가진 서기관들에게도 믿음의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 “9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10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주님의 은혜로 이 서기관들도 이전에 도무지 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이제 이 모습을 보고서 예수님이 죄사하는 권세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위해선 그들에게 새로운 믿음의 도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시기와 편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경험케 하시며 초청하십니다. 계속해서 마음의 불편함 속에 거부할 것인 것 아니면 새로운 시기와 편견을 뛰어넘어 믿음의 도약을 할 것인지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시기와 편견을 깨뜨리고 새로운 믿음으로 예수님과의 새로운 교제의 자리에 나아가고 이전에 도무지 보지 못한 하나님의 해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3. 영혼을 살리는데 초점이 있어야 합니다(10-11)

예수님은 우리의 실질적인 필요를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중풍병자와 친구의 간절한 요청을 받고, 또 서기관들을 믿음의 자리에 이끌어 가기 위해 중풍병자의 병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가장 큰 관심은 영혼을 구원하는데 있습니다.
5절에 중풍병자에게 처음 한 말도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입니다. 중풍병자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아니었지만 예수님에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였습니다. 서기관들에게도 치유의 이적을 보여준 이유를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10절에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치유할 능력, 기적을 일으킬 능력이 있으십니다. 예수님 주위엔 치유할 사람과 고통과 굼주린 사람들이 늘 몰려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 문제 해결이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우선 순위임을 놓치지 않스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복음의 증거를 위해서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우리 삶에서 도무지 보지 못한 일을 기대하는 것은 정말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적과 치유 자체가 목적이 될 때 우리는 또 다시 예수님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영적 눈이 뜨이지 않은 자에게 기적만큼 위험한 것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가로막는 죄를 해결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진짜 관심을 가지신 영혼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출 때 자연스럽게 진짜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영혼을 살리는 일에 힘쓰십니다. 내 영혼이 살아날 때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누리며 기적을 경험하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간절히 주님께 나아갈 때 주님은 이전에 도무지 보지 못한 일을 행하시며 복음의 능력을 확증해 주실 것입니다.

결론

우리 하나님은 크신 하나님, 제한이 없으신 하나님입니다. 우리의 편견과 시기가 하나님의 일하심을 제한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순수한 믿음을 가진 자들을 찾으십니다.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은 자신과 교제하는 자들에게 그 사랑을 경험시킴으로 영광을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
지식과 경험의 울타리에 갇혀 새로운 일을 행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놓치지 맙시다. 내가 아는 수준에서 안전을 추구하며 익숙함에 젖게될 때 우리는 가장 중요한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놓치게 됩니다. 예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에 주목하며 살아있는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마음 속에 의심을 불러 일으키는 시기와 편견을 깨뜨립시다. 가장 중요한 영혼을 살리는 일에 집중합시다. 내영혼이 살고 우리 주위의 영혼을 살리려 할 때 내 삶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이전에 도무지 보지 못한 새로운 일들을 행하실 것입니다.
()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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