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설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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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6장
예루살렘 여자들
1 당신의 또띠가 어디로 갔죠? 가장 아름다운 여자여, 당신의 또띠가 어디있나요? 우리 함께 찾아봐요.
: 네 또띠는 어디갔어? 걱정마 그가 널 버린거 아닐거야. 넌 정말 이쁘잖아. 또띠가 어디갔을까? 우리가 함께 찾아보자.
라아띠
2 또띠는 자신의 정원, 향기론 꽃밭으로 내려갔을거야. 양떼를 먹이셔야 하니까. 백합화도 꺽고 있을 거야.
: 또띠는 아마 우리가 만났던 그곳으로 갔을거야. 둘만 만날수 있던곳. 목자들의 자취를 따라 은밀하게 신호를 남기고, 그 신호를 따라 만났던 그 은밀한 약속의 장소에 있을거야.
백합화는 2장에서 라아띠 자신을 가리키는데 쓰인다.
양떼는 1장에서 둘만의 밀회의 공간을 암시하고 찾는데 쓰인다.
추억의 장소에 있을거라는 말이다.
3 나는 또띠에게 속했고 또띠는 내거야 백합화 가운데서 양을 치고 있을 그 사람말야.
: 나는 또띠꺼야. 또띠는 내거야. 그래서 난 또띠가 어디에 있을지 알수 있어. 그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날 그리고 있을거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말이야.
이제 사랑이 바뀐다.
이전까지 자기 생각, 자기 주장만 하던 사랑에서 벗어나 상대의 생각에 자신을 맞춘다.
소유물은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말하고 너는 나를 말한다.
상대방이 되어감.
서로됨.
이것이 사랑이다.
이런 서로됨은 그냥 되지 않는다. 또띠와 라아띠가 얼마나 싸웠는지 생각해보라.
그러나 서로됨 속에 가장 아름다움이 있다.
또띠 : 예루살렘의 딸들이 또띠를 찾아 라아띠의 말을 꺼내기도 전에 먼저 하는 말.
4 내 라아띠 그대는 디르샤같이 아름답고 예루살렘처럼 사랑스럽소. 군기를 든 군대처럼 위엄있소.
: 내 사랑 라아띠,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그대앞에서 꼼짝도 할 수 없어요. 이스라엘의 북쪽 중심도시인 디르샤, 성전이 있고 왕인 내가 사는 예루살렘 같소. 군기를 높이 들고 위엄있게 나아가는 군대같구려. 내가 이스라엘 왕이라도 이 두도시를 포기하면 무엇이 남겠소. 내가 왕이라도 군대가 없으면 뭘 할수 있겠어요. 나는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5 그대의 두눈을 돌려다오. 난 그대 눈에 압도당하오. 그대 머리는 길르앗에서 내려오는 염소 떼같구려.
: 당신이 두눈으로 날 보면 나는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사랑을 담아 바라봐주면 기뻐서 어쩔줄 모르겠고, 화를 담아 쳐다보면 슬프고 무서워질 정도에요. 그러니 절 바라보지 마세요. 아, 뒤돌아서니 머리칼이 보이네요. 찰랑이는 머리칼이 너무 아름다워요.
6 그대 이빨은 목욕하고 털을 깍은 암양떼, 하나하나 짝을 이뤄 빠진 것이 없네.
7 면사포 너머 그대 뺨은 쪼개놓은 석류한쪽
4장의 표현을 다시 쓴다.
하지만 5절을 말하고 쓴다.
4장에서는 욕망을 담아 말했다.
아 너무 아름다워 갖고 싶어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내 색깔로 물들이고 싶어.
이제는 상대에게 맞춘다.
아, 너무 아름다워요. 내가 당신에게 빠져가요. 내가 당신 것이 되요. 당신 색깔로 날 물들이고 싶어요.
싸우고 어긋나고 만나지 못해 희망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둘은 그 상태에서 더욱 서로를 닮아간다.
전에는 함께 있어도 다른 생각을 했다.
이제는 따로 있어도 같은 생각을 한다.
8 왕비가 60 후궁이 80 셀수없이 많은 궁녀들
9 그녀는 하나뿐이라네. 내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 그녀는 어머니에게도 하나뿐인 딸이로구나. 그녀를 낳은 자에게도 그녀는 순수하구나. 젊은 여자들이 보고 복이 있다 말하고 왕비들과 후궁들도 그녀를 칭찬한하오.
: 내겐 왕비가 60명 후궁이 80명에 궁녀는 셀수조차 없어. 내게 여자란 손짓한번 말 한마디면 되는 존재였어.
그런데, 그녀는 단 하나뿐인 존재야. 내 사랑이고 흠잡을데 없이 아름다운 자야. 내게뿐만 아니라 그녀는 그녀의 어머니의 외동딸이야. 이렇게 많은 자식이 있는데, 딸은 그녀 하나뿐이야. 그런데다 그 어머니에게도 그녀는 정말 귀해. 또 젊은 여자들은 그녀를 보면 정말 부러워해. 왕비들과 후궁들도 그녀를 칭찬하며 인정하지.
예루살렘 여자들
10 대체 누구야? 새벽빛같고 달과 같이 아름답고 해같이 순수하고 깃발든 군대같이 압도적인 여자라고?
: 대체 누굴 말하는거지? 새벽빛같다고? 달같이 아름답다고? 오직 빛밖에 없어 쳐다보지도 못하는 해와같은 순수함이 있다고? 깃발을 든 정예군단 같이 압도적이라고? 그런 여자가 있기나해? 누군데 이렇게 왕을 들었다놨다 하는거야? 라아띠는 어쩌지?
솔로몬이 말하는 라아띠가 다른 여자인줄 착각하는 예루살렘 여자들.
라아띠
11 난 호두나무 정원으로 내려갔어요. 골짜기가 얼마나 푸르러졌는지도 보고 포도나무에 새순이 돋았는지도 보고 석류나무는 꽃을 피웠는지 궁금해서요.
라아띠는 자신이 하던 생활로 돌아왔다. 형제들의 포도나무밭을 돌보던 버릇이 익어 그녀는 봄이 되어 새순을 내고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정원, 동산이 좋다.
기분전환도 할겸 혼자서 힘을 내어 갔다.
12 그런데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날 움직였어요. 백성들의 존귀한 그분의 병거위로 올라갔어요.
: 분명 나는 예루살렘 밖에 나가 풍경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왜 난, 또띠가 머무르던 곳에 온거지? 난 여기 오기 싫은데, 내 영혼이, 내 몸이 내 마음이 날 여기로 이끌었어. 아, 저기 내 님, 내 또띠가 타고다니던 차야. 백성들의 가장 존귀한 분, 가장 위엄있는 그분의 차야.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차위에 올라와 있었다.
또띠를 피하려고 하고, 마음을 정리하려 하지만 오히려 마음에 끌려 다니게 되는 라아띠.
앞서 나온. ‘마음 깊이 사랑하는 분’
진심.
싸움을 푸는데 필요한 것은 진심이다.
물론 진심을 보이기도 어렵고 받아들이기도 힘들다.
하지만 진심어린 마음이 있으면 결국 풀린다.
*
전반 : 예루살렘 여자들
후반부 :
13 돌아와. 돌아와. 술람미 여자야! 빨리 돌아와. 우리가 널 볼게.
: 빨리 내려와! 누가 보기 전에 어서! 넌 이제 라아띠가 아냐! 왕께는 다른 라아띠가 있어! 넌 이제 그냥 술람미 여자야! 그러지 말고 이제 우리에게 와서 우리 함께 있어. 그럼 왕의 눈에 띄어 다른 라아띠에게 거슬리지 않을거야.
예루살렘 여자들은 그 둘의 사이를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의 은밀한 교류를 어떻게 알랴.
이처럼 세상도 나와 하나님의 그 은밀하고 깊은 사랑을 모른다. 그리고 우리를 떼어 놓으려고 한다. 그 자리는 우리자리가 아니라고. 니 자리는 바로 세상, 내 옆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사랑에 있어 주변인들이 할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사랑은 사랑하는 당사자들만의 문제이자 기쁨이며 행복이다.
후반 : 또띠
13후반 너희들 왜 그렇게 보지? 술람미여인? 군대들 사이에서 춤추는 것처럼 쳐다보네?
: 너희들 라아띠를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는 거냐? 뭐? 술람미여인이라고? 내 라아띠를 언제부터 그렇게 부른거냐? 그리고 왜 전투를 앞둔 군대들 앞에서 춤추는 여자를 본것처럼,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는거지?
예루살렘 여자들을 책망하는 또띠.
화가 남.
술람미 여인이라는 호칭이 멸시가 아니다. 라아띠임을 모두 알고 있는데, 이제 왕비가 되었는데도 그렇게 부름에 화가 났다.
당연히 솔로몬은 예루살렘 여자들이 오해를 했다는 것을 모른다.
이제 이 둘은 서로를 칭찬하고 감싸준다.
라아띠는 5장 마지막에 또띠를 칭찬하고 그 앞에서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며, 또띠만 있다라고 한다.
반대로 또띠는 6장 초반에서 라아띠를 칭송하며, 왕이지만 라아띠가 없으면 안무것도 아님을 말한다.
서로가 서로의 것이 되었다.
전에는 라아띠가 내 라아띠임이 좋았다.
그러나 이제 내가 니 또띠임이 좋다.
7장
7장
부부의 하나됨.
또띠
1 귀한 자의 딸이여. 신발 속의 그대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네 허벅지는 둥글어 장인의 손수 세공한 보석같구려.
: 너무나 소중한 당신. 발이 너무 이뻐. 샌달을 신었지만, 샌달보다 당신 발이 더욱 이뻐. 종아리와 허벅지로 이어지는 라인, 각선미는 완전 예술이야!
2 그대 배꼽은 혼합한 포도주를 가득 부은 둥근 잔같아 그대 허리[배]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아!
: 그대는 마약같아. 그래서 혼합한 포도주를 계속 찾게 되는 것처럼 계속 그대 ........... 탐하게 되.
여기서 혼합한 포도주가 가득한 둥근 잔은 여자의 은밀한 부분을 뜻한다.
발-다리-…로 이어진다.
밀단은 우리가 생각하는 곡식단이 아니다.
오히려 사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백합화는 그 사발을 둘렀다는 뜻이다. 사발, 구멍을 두른 풀....털......이 모든 곳은 여성 신체의 한 부위를 가리킨다.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설명이 신빙성 있는게 그 다음도 여자의 성적 매력에 대한 묘사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반신에서 상반신으로 올라간다.
부부의 잠자리다.
3 그대 두 가슴은 암사슴의 쌍둥이 새끼같다.
지난번에는 이 묘사에 백합화 사이에서 꼴을 먹는 이라는 묘사가 들어갔다. 풀을 먹으려고 고개를 박고 있고, 크게 자란 풀가운데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즉 옷을 입었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없다.......잠자리다...
4 그대 목은 상아 탑같네. 그대 눈은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헤스본 연못, 그대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탑.
: 목이 너무나 이뻐. 상아같이 희고 고아서 손대기도 힘들 정도야. 눈도 이뻐. 모든 사람들이 다니는 성의 중앙 정문에 바로 곁에 있어서 지나는 사람이 모두 쳐다보며 감탄하는 그 연못같아. 코도 이뻐. 레바논에서 다메섹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탑같아. 모든 사람에게 관심과 보호속에 있는 그 탑 말야.
4장 4절에서 목은 다윗의 탑, 그것도 1000개의 방패가 있는 탑이었다. 이제는 상아로 만든, 옥으로 만든 탑같다.
5 그대 머리는 갈멜산 같고 머리칼은 자주색이다. 그 머리카락에 왕이 묶였구나.
: 너는 머리도 이쁘고 그 머리칼은 자주색으로 가장 고귀한 왕의 색깔이야. 왕이 그 머리칼에 포로가 되고 말았어.
6 그대는 얼마나 이쁜가 그대는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기쁨 속에 사랑아.
솔로몬은 계속해서 라아띠를 묘사한다. 하나하나 한부위 한부위를 볼때마다 사랑스러움, 그 아름다움에 못견뎌한다.
결국 6절에 이르러 평범한 라아띠가 아닌, 사랑, 그 자체라고 말하기에 이른다.
너는 사랑이다. 라아띠정도도 아닌 사랑이다. 라고 말한다.
7 이것이 그대의 키다. 종려나무같다. 그대 가슴은 열매송이 같다.
: 키도 몸매도 모델같아 완전 쭉쭉빵빵이야.
8 내가 말한다. ‘나는 그 종려나무에 올라갈거야. 그 열매를 잡을거야.’ 그대 가슴은 포도송이 같구나. 그대 콧김은 사과 향기 같구나.
9상 그대 입은 가장 좋은 포도주 같구나.
라아띠
9하 그건 또띠에게 가요. 또띠의 입술과 이빨로 자연스럽게 흘러가요.
: 그거 다 또띠, 당신꺼에요. 또띠의 입술과 이빨에만 있는, 당신에게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에요.
10 나는 또띠의 것. 그분의 사모함[욕망]은 나에게로.
: 전 또띠, 당신 꺼에요. 당신, 날 너무 좋아해~
이제 라아띠는 이전과는 다르다.
이전에는 서로 인정하지 못했다.
서로 자기 것이라 싸웠다.
거기서 발전해서 너는 내것 나는 니것이 되었다.
이제는 나는 니것. 이것으로 끝난다.
너가 나를 욕망만 할지라도 나는 네 것이니 괜찮다.
사랑은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 사상, 기준을 상대방에서 넘겨준다.
서로 자신의 주장을 욕망하면 싸울뿐이다.
하지만 서로를 서로에게 맡기면 사랑할뿐이다.
왜 부부간의 일이 이토록 노골적으로 7장 처음에서 묘사될까?
물론 결혼은 3장 마지막에서 했다.
하지만 4-6장동안 어긋났다.
모든 어긋남이 맞춰지고, 부부의 가장 은밀한 일이 등장한다.
남자는 여자가 좋아 어쩔줄을 모른다.
하지만 너무나 고귀하게 다룬다(자주색)
여자는 자신을 남자의 것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남자에게 맡긴다.
이제 자기를 주장함을 사라졌다.
오히려 이 몸의 하나됨을 통해 마음의 하나됨이 더욱 발전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관계다.
라아띠
11 또띠, 가요!(강하게) 그 들판으로 나가요! 그곳 마을에서 하루 묵어요!
이제 라아띠에게 또띠는 남편이다.
그래서 명령형으로 강하게 말한다.
부부사이에 거리낄게 없다.
에베소서에서 여자는 복종하라가 이런 관계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복종하고 있는거같지 않는가?
왜냐면 예수님께서 그 근본부터 우리와 맞추셨으니까.
12 일찍 일어나 포도원으로 가요. 포도나무에 싹이 돋았는지, 꽃이 피었는지, 석류꽃이 활짝 폈는지 함께 봐요. 거기서 제 사랑을 드릴게요.
: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포도원으로 함께 가요. 그리고 포도나무에 잎이 났는지, 꽃이 피었는지, 석류나무는 꽃망물을 활짝 열었는지 함께 살펴봐요. 거기서 저가 가장 사랑했던 것들(또뜨들)을 드릴게요.
가는 목적이 나온다. 또뜨들을 주는 것이다. 솔로몬을 만나기 전에 어디에 마음을 두고 있었는지, 다 알려준다. 왜냐면 내게 진정한 사랑, 나의 사랑, 또띠가 생겼기 때문이다.
4장의 결혼식이 솔로몬의 사랑서약이었다면 이 신혼여행은 라아띠의 사랑서약이다.
이것을 라아띠의 프로포즈라고 한다. 자신이 살아오고 자라오면서 느꼈던 것들 옛 동네들, 좋아하고 보물처럼 여겼던 것들, 그것들을 보여주며, 자기 자신을 다 보여주고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또띠를 채워넣겠다는 것이다.
서로가 없었던 시간들, 그 자라온 시간들까지도 상대방으로 채워넣겠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아닌, 둘만의, 그리고 그 사이의 하나님만이 아는 진정한 결혼식이다.
사랑이란 서로를 서로로 덮는 것이다. 이전에 함께하지 못한 추억까지도 덮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서로의 모습이 그 추억속에 새겨지는 것이다. 그것이 사랑이고 하나님께서 태초에 만드신 결혼의 모습이다.
남자의 사랑은 육체로 귀결된다. 그래서 솔로몬은 육체적, 물질적 모든 것으로 라아띠를 사랑했다. 라아띠에게는 전달되지 못하는 결혼식을 계획하고 실행했다.
여자의 사랑의 정신과 안정, 합일이다. 그래서 육체의 결합후, 자신의 모든 사랑들을 보여주고 추억을 보여주어 정신을 결합시킨 것이다.
이제 서로는 진정으로 하나되었다.
왜 에베소서에서 아내의 복종이 먼저 나오고 남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하신 것같이 사랑하라고 하는가.
결혼 후, 아내는 남자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남자는 여자의 사랑으로 사랑하라는 뜻이다.
복종은 몸을 엎드리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육체적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생명, 자기 자신을 모두 내어주는 것이다. 정신이 먼저 앞선다. 우리는 보지 않고 믿는다.
서로됨의 극치. 결혼. 가정.
그러나 이를 모르고 나됨도 아닌 나를 추구하는 이 시대.
13 맨드레이크가 향기를 뿜어요. 그리고 우리의 문 앞에는 햇열매, 오랜 열매 선택된 것들이 있어요. 또띠 당신을 위해 감춰둔 것이에요.
: 맨드레이크 향기가 방에 가득하네요. 문앞에는 가장 좋은 것들로 엄선한 열매가 종류별로 가득 있어요. 저가 당신을 위해 작년부터 몰래 숨겨둔 것이에요.
- 이역시 부부관계를 가리킨다.
- 맨드레이크는 대표적인 남녀관계의 흥분제 역할을 한다. 남녀 공통되게 작용하는 비아그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 부부간의 밀회전에 맛있는 것을 먹을수 있고, 좋은 것을 먹을수 있도록 챙겨뒀다.
- 그래서 앞서 여자는 남자의 사랑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한 것이다. 라아띠는 또띠가 좋아하는 것으로 맞췄다.
- 우습게도 에베소서에서 여자의 복종이 먼저 나온 것처럼 라아띠의 맞춤이 먼저 나왔다.
또띠는 어떻게 할까?
이후 또띠의 말은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상황을 보면, 그가 얼마나 큰 환경을 제시했는지 알수 있다.
즉, 라아띠가 마음껏 사랑하고 무채색같은 삶이 유채색으로 바뀌도록 뒷받침을 한 것을 알수 있다.
살펴보자.
8장
8장
회복
라아띠
1 당신이 내게 형제같다면, 내 어머니의 젖을 빤 형제라면 내가 당신을 밖에서 만나 키스하더라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을 텐데.
: 당신이 내 오빠라면, 어릴때부터 같이 자랐다면 내가 당신을 밖에서 만나고 함께 놀고 키스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건데.
이당시뿐 아니라 신약시대까지도 키스는 이성간의 애정이 아닌 친구간의 인사였다.
2 내가 당신을 이끌어 날 가르치신 내 어머니의 집으로 들어가게 했을 텐데. 여러가지로 만든 포도주와 내 석류주를 당신에게 줬을 건데.
: 당신을 데리고 날 양육한 엄마집에 가서 직접 담근 포도주와 석류주를 줄수 있었을 건데(그거 엄청 맛있어. 그런데 넌 왕이라 거기로 같이 갈수가 없네).
3 그가 왼팔로 내 머리를 배게하고 오른 팔로 날 안았을텐데.
: 함께 눕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고 더욱 친밀하게, 또 더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살수 있었을 텐데.
왕궁의 한계.
신혼이지만 왕과 왕비이기에 함께하지 못하는 슬픔.
4 예루살렘 여자들이여, 제가 부탁드려요. 그가 원하기 전까지 내 사랑을 일으키거나 깨우지 말아주세요.
이제 라아띠의 말투가 바뀐다.
전에는 해!나 해줘. 였는데, 이제는 해줬으면 좋겠어라는 뉘앙스를 가진다.
7장 6절에서 솔로몬이 사랑이라고 라아띠를 칭한다.
이제 라아띠가 이렇게 칭한다.
서로에게 서로가 사랑이다.
예루살렘 여인들
5상 광야에서 올라오는 저 여자가 누구지? 자기 또뜨에게 기대고 오네
: 어, 저기, 밖에서 지금 오고 있는 저 여자, 라아띠 맞아? 완전히 딱 붙어서 오네. 쟤, 저런 스타일 아니잖아?
술람미여인은 지금까지 봤듯이 매우 당찬 여인이었다(결혼식장에서 박차고 나갈 정도). 한밤중에 솔로몬을 찾아갈 정도.
그러나 이제 서로에게 기대어 완전히 변했다.
물론 자기 모습이 남아있지만, 서로가 우선이다.
라아띠
5하 사과나무 아래에서 내가 당신을 흔들어 깨웠어요.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을 가졌고 애쓰며 낳았던 그곳에서요.
: 우리가 함께 여행한 이곳은 당신 엄마아빠가 신혼여행으로 왔던 곳이에요. 여기서 당신 어머니께서 당신을 가졌고, 또 낳았어요. 당신의 부모님처럼, 저도 평생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당신같은 아들을 낳고 싶어요.
밧세바와 다윗.
이로 보건대, 진짜 사과나무같지는 않다.
다른 곳같다.
6 나를 당신 마음에 인감도장처럼 두세요. 인감도장같이 당신 팔에 두세요. 왜냐면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질투는 심연같이 잔인해서 여호와의 불같이 타오르니까요.
: 날 당신 마음 중심에 박으세요. 절대 떨어질수 없게 나로 인해 마음이 바뀔정도로. 날 인감도장같이, 당신의 권위 그 자체인 인감도장같이 항상 데리고 다니세요. 죽음도 우리 두사람의 사랑을 갈라놓지 못할거에요. 갈라놓는다면 생길 질투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켰던 여호와의 불같이 타오를거에요.
이제 완전히 하나된 두사람이지만, 왕과 왕비의 역할은 다를수밖에 없다.
그러나 역할과 위치는 달라도 두 사람은 하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한몸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즉, 내가 혼자 있어도 내 아내가 곁에 있다는 정도, 없으면 큰일날것만 같고 섭섭할 정도로 몸과 마음에 각인됨이 필요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각인되는 것이다.
왜냐면 사랑에는 의무, 책무가 따른다. 서로만을 바라볼 책무가 따른다. 세상에서 다른 남자, 여자가 있다.
믿음도 마찬가지다.
7 많은 물도 사랑을 끌수 없어. 강물로도 끌수없어. 어떤 남자가 자기 집의 모든 재산을 주고 사랑을 사려해도 그는(그것은) 조롱거리가 될거야.
: 내 사랑은 변하지 않아. 만약 너가 내 질투를 불러일으킨다면(바람피운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거야. 나도 마찬가지야. 어떤 남자든지 내 사랑을 자기 전 재산으로 사려고 하면 그를 비웃음거리로 만들거야
하나가 되었기에 둘에게 남은 길은 두가지다.
계속 사랑속에 살던지, 찢어져 죽음같이 잔혹한 질투를 불러일으키며 서로를 자신을 스스로 불태울지다.
결코 하나를 나눌수 없다.
결혼, 하나됨 있다면, 신뢰는 필수다.
신뢰는 또한 의무를 동반한다.
이것은 서로에 대한 약속이다.
질투의 길, 사랑의 길. 우리는 무엇을 택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런 말은 솔로몬의 처지때문이다. 그에게는 많은 왕비와 첩이 있으니까.
그럼에도 그는 이제 사랑해야할 의무를 가졌다.
사랑의 의무를가졌다는 것은 사랑이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이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실제 삶속에서 사랑의 의무를 가진다.
서로됨은 의무역시 가지고 있다. 불같은 사랑이 끝나면 오히려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고, 그것은 의무로서 다가온다.
라아띠의 오빠들
8 우리의 조그만 여동생은 가슴이 없구나. 그녀에 대해 말해지는 날이 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 우리 막내 여동생은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별로 없는데, 사람들이 그에 대해 시비거리를 삼으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지?
이것이 결혼식이라고 말하는 주석가도 많다.
하지만 3장에서 결혼 행렬이 있었고, 그것은 아무리봐도 또띠와 라아띠의 결혼식이다. 2장에서부터 솔로몬은 그것을 위해 라아띠를 연회에 참여시켰기 때문이다.
2장에서 파수꾼이 그녀를 그냥 보내준 것도 그녀가 솔로몬과 결혼할 여자란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라아띠의 묘사중 가슴이 열매같다는 묘사도 있다. 종려나무, 대추야자의 열매는 하나하나는 작지만 한 무리로 달린다. 포도같이 그러나 동그랗게. 크다.
그렇다면 이것은 오빠들의 후회일것이다.
왕비가 된 동생을 보며, 동생의 외모를 그렇게 만든 것에 대한 후회다.
물론 비겁한 동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생의 모습, 왕의 곁에 있는 모습을 보며, 그 행복한 모습, 변화된 모습(그 억세던 동생이 사랑으로 변화됨)을 보며 자신들이 동생에게 했던 행위들을 반성하며 이제 동생을 위해 말한다.
가족으로서 오빠로서 자신들이 할 수있는 것을 찾는다.
9 그가 성벽이면 은으로 만든 방책을 세워주자. 그가 문이면 백향목 판자로 우리가 닫아주자.
: 우리가 해줄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해주자. 이제와서 걔가 우리를 용서할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외면하지 말자. 혹시 부족한 부분을 최선을 다해 메꿔주자. 그게 가족이 아니겠냐.
1장6절 어머니의 아들들.
탕자의 형 : 아버지의 아들.
라아띠 : 또띠를 오빠였으면 좋겠는데.
오빠상이 그렇게 않좋았다면 가능할까.
이것은 솔로몬과의 사랑이 가족관계 회복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뜻한다.
가족의 회복, 공동체의 회복.
라아띠
10 나는 성벽이다. 그리고 내 가슴은 망대와 같다. 그러니 나는 그의 눈에 평화를 얻은 자와 같다.
: 나는 성벽처럼 매력이 없는 여자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아니네요. 매력있는 여자에요. 오빠들 덕분에요. 그래서 그분은 저를 볼때마다 사랑스러워해요.
샬롬을 얻었다.
오빠들, 가족들로 인해 라아띠 자신도 샬롬도 얻고 그런 라아띠로 인해 솔로몬도 샬롬을 얻었다.
가족의 회복은 부부의 즐거움으로 이어졌다.
부부-가족-공동체는 다시 공동체-가족-부부로 이어지는 기쁨의 순환이다.
그러면 공동체를 보자.
11 솔로몬에게는 바알하몬에 포도원이 있다. 그가 포도원을 지키는 자들에게 주었다. 각각 열매의 값으로 은 1000세겔을 가져오게 했다.
: 솔로몬에게는 바알하몬에 포도원이 있어요. 그가 포도원을 그 관리하는 자들에게 맡기고 포도원의 수익으로 한사람당 은 1000세겔을 가져오게 했어요.
12 내 포도원도 내 앞에 있어요. 솔로몬, 당신을 위한 1000세겔이 있어요. 그리고 열매를 지키는 자들을 위해 200세겔이 있어요.
: 나도 그보다 못하지만 포도원을 가지고 있어요. 솔로몬, 당신에게 1000세겔을 드리고도 고용인들에게 200세겔씩 나눠줘도 충분해요.
솔로몬의 포도원은 매우 규모가 클거같다.
1000세겔은 유대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무게단위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4일치 임금이다.
그러면 1000세겔은 일당 6만원이라고 하면 24억이다.
엄청난 돈이 나온다.
그런데, 라아띠의 포도원도 엄청난 돈이 나온다.
솔로몬의 포도원에 일하는 자들은 24억을 내고도 남을 돈을 얻는다.
라아띠의 포도원도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없는 수익을 얻는다.
서로 조언하고 서로를 챙긴 결과, 훨씬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그 이득은 두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퍼져나갔다.
곳간이 차는 것보다 큰 일이 어디있나.
이처럼 사랑은 회복과 가장 밀접한관련이 있다.
여기서 솔로몬이란 이름이 쓰인 것은 이 구절이 경제와 관련있는 공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칭이 쓰이지 않았다.
또띠
13 동산[정원]에 거하는 자여! 친구들이 그대 소리에 귀를 기울이오. 내게 듣게하시오.
: 여보! 당신 정원, 포도원과 내 포도원의 성과에 놀란 친구들이 당신을 찾아왔소! 그 비결을 듣고 싶어하니 와서 한마디 해줘~ 나도 같이 듣고 싶소.
동산[정원]에 거하는 자여!
솔로몬은 알지만 듣고 싶어한다.
또띠의 친구들은 당연히 고위 관료들이다.
가정의 회복은 작은 공동체의 회복, 작은 공동체의 회복은 퍼져나가 국가의 회복으로 연결된다.
특히 고위 관료들이 낮은 신분인 라아띠를 인정하고 찾아온 것은 그들의 관계가 완전히 인정받고 박수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사랑의 회복.
라아띠
14 또띠, 빨리 달려요! 향기로운 산에 있는 노루 처럼 어린 사슴처럼 되세요!
: 또띠, 빠르게 달려가요. 향신료가 가득한 산처럼 향기나고 걸릴게 없으니 그 좋은 길을 빠르게 달려가요.
마지막은 라아띠가 또띠를 응원하며 끝난다. 이 응원은 2장에서 처럼 내게 계속 오라는 응원이다.
동시에 지금 우리가 했던 것처럼 사랑하며, 서로 이야기하며, 이 모든 일을 헤쳐나가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래서 걸리는 것없이 빠르게 달려나가는 것. 모든 일이 순탄케 되는 것이 있게 하자는 표현이다.
두사람이 어긋남은 끝내고 하나가 되고, 그 하나됨은 서로를 행복하게 하고 가족을 행복하게 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나라를 바꾼다.
이것이 아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