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25 더리버 새벽예배 (신11:26-32) '순종과 방종'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밥 먹고 있는 강아지가 예뻐 주인이 만졌더니 그만 주인을 물어버렸다고 하자. 그렇다고 주인은 강아지에게 “너 큰 죄를 지은 거야! 얼른 회개해!”라고 화를 내면서 개의 죄성에 대해 따지지 않는다. ‘못된 개’는 있어도 ‘악한 개’나 ‘선한 개’는 없다. 개에게 선과 악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 인격도, 자유의지도 없기 때문이다. 개도 주인을 물은 죄책감에 싸여 스스로 벽에 머리를 박으며 자책하지 않는다. 개는 그럴 필요도 없다. 동물에게는 죄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개는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일 뿐이다. 개가 죽어도 못하는 몇 가지가 있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비관해 우울증에 걸린 개는 없다. 한강에서 자살한 개도 본 적이 없다. 개는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자살하지는 않는다. 내일 무엇을 먹을까 먹고 살 걱정하는 개도 없다. 개는 모여서 예배하는 종교 행위를 하지 않는다. 인격과 자유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가장 위험한 선물은 자유의지이다. 자유의지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동식물과 달리 사람에게만 하나님을 거역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신 것이다.
동물과 식물은 하나님을 거부하거나 대적하지 않는다. 사실 대적하지 않는 게 아니다. 대적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유의지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 들어가 지내거나 동물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욕심이 덜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들은 자유의지가 없기에 원천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지 못하는 영향을 우리가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