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23 더리버처치 새벽예배 (스9:3-9) '복음으로 호흡하는 삶'
찬양
본문
서론
ㅇ 본문과 관련있는 예화 혹은 성경이야기
(4) 에스라의 영적 부흥 운동(스 9:1–10:44)
이 문단은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준행하며 율례를 가르치기로 결심하고 돌아와 13년간의 사역 가운데 한 부분만 클로즈업하여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에스라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보고 회개하며 기도하는 내용을 에스라의 1인칭 시점으로 기록하고(스 9:1–15), 그 기도를 듣고 백성들이 회개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결단하는 내용을 3인칭 시점으로 기록하고 있다(스 10:1–44).
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과 에스라의 반응(스 9:1–5)
에스라가 페르시아에서 돌아와 보니 성전은 완공되었지만 그들의 도덕적인 삶은 큰 문제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믿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 문제였다(스 9:1–2). 특히 백성의 지도자들인 제사장들과 성전에서 봉사하는 레위 사람들이 이방 사람들이 행하던 가증한 일(혐오스러운 일, detestable)을 행하고 있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보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아 있었다(스 9:3–4). 이것은 회개를 표현하는 행동이다. 에스라가 왜 이러한 반응을 보였을까? 그것은 이방인과 결혼하는 일은 그와 함께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될 우상숭배가 이스라엘의 미래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에스라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들이 사로잡혔던 자들의 죄 때문에 에스라에게 나아왔다(스 9:4). 이것은 당시 경건한 자들이 에스라의 사역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반응했다는 것이다.
② 에스라의 기도(스 9:6–15)
에스라는 당시 이스라엘의 죄악을 보고 회개하며 기도했다. 그의 기도를 보면 이스라엘이 이방 왕들의 손에 붙인 바가 되고 칼에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사로잡히기도 한 것은, 그들의 조상 때부터 당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때까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세상의 잘못된 가치관과 관습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역사를 해석했다(스 9:6–7). 에스라는 그 상황에서 당연히 지은 죄에 대하여 심판을 받아야 했는데도 하나님이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같이’ 보존하시고 지켜 주셨을 뿐만 아니라 페르시아의 왕들 앞에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는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스 9:8–9).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라고 고백했다. 이 ‘울타리’는 미가 7:11과 여기에만 나타나는 은유적 표현으로 하나님이 성벽처럼 보호해 주셨다는 것이다(참조. 슥 2:4–5).
그런데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실은 과거와 같이 주의 계명을 배반했다(스 9:10). 이때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약성경의 여러 본문을 복합적으로 인용하며 하나님의 계명에서 떠나 있다는 사실을 아뢰었다(스 9:10–12; 참조. 레 18:25; 20:22–24; 신 18:9; 왕하 16:3; 21:2; 겔 37:25 등). 여기서 ‘그들을 위하여 평화와 행복을 영원히 구하지 말라’(스 9:12)는 말씀은 번역상의 오류가 있다. 히브리어 본문은 ‘너희는 그들의 평화와 그들의 형통을 구하지 말라’(־תִדְרְשׁ֧וּ שְׁלֹמָם וְטוֹבָתָ֖ם לָֹא)는 것으로 이방인과 결혼하므로 얻을 수 있는 어떤 평화와 형통도 구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말씀을 보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과 결혼하는 일을 평강과 형통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에스라의 기도를 볼 때 그는 한 개인과 국가의 번영과 미래는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는 일에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당시 현실을 보면서 에스라는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했다(스 9:14). 그래서 에스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스 9:15)라고 기도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회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