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담은 노래(시편1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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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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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담은 노래

서론: 표제와 배경

오늘 18편 본문은 유명한 다윗의 고백입니다.
특히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는 고백은 찬양으로도 많이 불려졌습니다.
위대한 설교가인 스펄전은 이 시를 '감사의 회상'이라고 했습니다.
표제를 보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이 시는 다윗의 노년에 쓴 시로 추측이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 전체를 회상하며 고백한 시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마지막 시점에서 어떤 감사의 회상을 하게 될까요?"
"먼 훗날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의 과거를 어떻게 회상하고 있습니까?"

본론

왕의 부르짖음과 들으심(4-6절)
본문 4-6절은 다윗 왕이 경험한 환란과 간절한 부르짖음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다윗의 인생 여정 가운데 어떠한 일들이 있었습니까?
다윗은 평생 전장에서 살았던 살았던 사람입니다.
골리앗과의 전투로 시작해서 블레셋과 싸웠습니다.
사울에게 쫓겼으며,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세력과 싸워야 했습니다.
왕이 된 후에도 주변의 많은 나라와 싸워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반역을 겪었고, 이 외에도 많은 반란을 진압해야 했습니다.
매일의 전쟁터에서 다윗은 끊임없이 긴장하고, 밤과 낮을 경계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한 숨을 돌려 여유로움을 누릴 시간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윗에겐 여가와 여유로움은 사치였을 것입니다.
다윗이 살아왔던 삶의 자리가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네 개의 유사한 표현을 했습니다.
'사망의 줄' '불의의 창수' '스올의 줄' '사망의 올무' 입니다.
'줄'과 '올무'라는 표현은 사람을 사로잡는 사망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마치 줄이 그를 휘감아 사망으로 끌어 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불의의 창수'라는 표현이 있는데, '창수'는 고대에서는 혼돈의 상징이었습니다.
특히 '불의'라는 단어는 주로 기존의 사회 질서를 붕괴시키는 악한 행동을 묘사할 때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불의’라는 단어는 '무가치함', '쓸모 없음', '악함' 또는 '무익함'으로도 번역하기도 합니다.
다윗은 환난 속에서 기도했고 부르짖었습니다.
6절입니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 짖었더니...'
어떠한 결과가 있었습니까?
6절 하반절 입니다.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자의 간절함을 들으셨습니다.
기도하는 자의 부르짖음이 그분의 귀에 들린 것입니다.
본문은 단순히 환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환난이 오고, 고통을 경험한다고 해서 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환난이 올 때,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는 자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마음이 모아져 부르짖는 이 귀한 시간을 하나님께서 듣고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여호와의 현현(7-15절)
7-15절은 여호와 하나님의 현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실 여기에 나온 표현들은 과거 다윗의 조상들을 건지신 하나님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땅이 진동하고 산들의 요동(7)하늘을 드리우시고 강림하시니 그의 발 아래는 어두캄캄하도다(9)물의 흑암이나 공중의 빽빽한 구름(11)하늘에서 우렛 소리를 내신다(13)는 것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타나셨던 위엄을 다윗이 상기하는 내용입니다.
그의 진노(7)코에서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 불이 나와 사른다(8)우박과 숯불을 내리신다(12,13)화살을 날려 그들을 흩으시고 번개로 그들을 깨뜨리셨다(14)는 표현들은
애굽에서 하나님께서 보이신 모든 재앙과 여호수아가 가나안 족속들과 싸울 때 하나님께서 보이신 능력을 묘사하는 말들입니다.
15절에서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으로 말미암아 물 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다는 것은
홍해와 요단강이 갈라진 사건을 보여줍니다.
이 모든 표현들은 성경의 옛 이야기입니다.
옛 조상들에게 하나님께서 현현하시고 구원의 자비를 베풀어주신 과거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가 되었다'라는 다윗의 경험적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상들의 신음소리와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이,
그들의 억압과 압제에서 더 큰 능력으로 조상들을 건지시신 하나님이,
자연을 통치하시고 자신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불평과 불만으로 투덜거리는 자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이,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고, 끝까지 자기 백성을 지키시는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는 부분이 7-15절의 내용인 것입니다.
성경이 나의 이야기가 되고, 성경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다윗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입니다.
다윗의 고백: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여호와(1-3절)
그러므로 다윗은 1,2,3절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만난 하나님을 자신의 경험적 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들이 기술됩니다.
2절에서 눈에 띄는 특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나의'라는 소유격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하나의 고백이 진실한지를 반복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여호와가 나의 힘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은유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하나님, 나의 바위,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지리적인 비유- 반석, 바위군사적인 비유- 요새, 산성, 방패,왕을 나타내는 비유- 뿔
이러한 은유와 비유들은 다윗의 일상 속에서 경험한 환경 속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을 서술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요?
여러분이 만난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신가요?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삶에서 경험한 하나님에 대해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각 사람마다 삶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표현이 있을 것입니다.
하찮아 보이는 일상에 숨어계신 하나님을 발견하고 입술로 고백하는 일은 우리의 신앙을 단단하게 합니다. 부엌에서 설거지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TV를 볼 때에도, 직장에서 돌아와 아이들과 인사를 하는 중에서도, 이웃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면서도 하나님의 현존을 생생하게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일상이 언제나 축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일상에서는 호언장담과 거짓이 폭로되고, 낯선 타자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이 커집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일상에서 복음적 절제와 단련, 인내와 수행 ‘인간다운 삶’이라는 현실성을 얻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일상이라도 진지한 자유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발견되는 영원한 하나님의 무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가 만나고 느낀 하나님의 무게를 우리의 언어로 표현해 봅시다.

결론: 나를 건지시며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의 반석이신 하나님

오늘 본문을 조금 깊이 연구해볼 때, 신학적 함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자인 다윗은 기름부음 받은 왕의 모형으로서 원형이신 메시야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단서들이 있습니다.
다윗은 의로웠습니다.(20, 41절)그러나 고난 받는 종이었습니다.그는 죽음을 경험합니다.(4, 5절)동시에 부활을 체험합니다.(16-19절) 즉, 고난 뒤에 영광이 있었습니다.특히 이방인들의 구원에 관한 메시야적 예언의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43-47절)마지막으로 메시야 사상의 근거로 50절에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라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시편18편 본문은 다윗 개인의 회상일 뿐 아니라 메시야,
즉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18편의 마지막 부분에 가면 메시야를 통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으로 임한다고 합니다.
고난과 죽음 부활 그리고 사명이 18편 안에 다 담겨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에 주시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교회에도 환난과 어려움은 있습니다.
다윗이 경험한 것과 같이
사망의 올가미가 공동체를 단단히 죄고,어둠의 세상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의 물살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덮치며,영적 죽음의 덫에 갇혀 출구가 모조리 막혀 염려와 근심이 공동체 안에 존재합니다.

도전

하지만, 우리는 이 새벽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간절히 아뢸 때에, 우리의 힘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당신 앞에 불러 독대하십니다.
믿음의 조상들에게 힘이 되신 그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반석이요, 우리의 요새시요, 우리를 건지시는 자시요, 우리가 피할 바위이시요, 우리의 방패시요, 우리 구원의 뿔이시요, 우리의 산성이십니다.
조각난 우리의 삶을 다 맡겨드립시다.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행실을 말씀 안에서 다시 수정합시다. 우리 공동체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늘 정신을 곧게 세우고,
매일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유심히 살펴보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히 내 딛어 보길 원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진솔하게 열어 보여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공동체의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실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마지막 지점에서 다시 쓰여진 인생을 회상하며,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 올려 드리는 복된 인생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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