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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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언

// 끝없이 나의 말을 무시하고 듣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이야기 하는데도 계속해서 무시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예를 한 번 들어보자. 친구가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1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다. 한 달 뒤에 꼭 갚겠다는 약속을 받고 그 친구에게 10만원을 빌려주었다. 약속한 한 달이 지나서 10만원을 갚아달라고 카톡을 보내보지만 친구는 내 카톡을 읽고는 답장조차 하지 않는다. 심지어 카톡을 차단해버렸다. 문자로도 보내보고 페메로도 보내보았지만 계속해서 친구는 내 말을 무시하고 듣지 않는다. 내가 만약 이런 상황에 있다면 나는 친구에게 어떻게 행동을 하게 될까?

하나님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

33 ◎다른 한 비유를 들으라 한 집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거기에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짓고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34 열매 거둘 때가 가까우매 그 열매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 본문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가르치시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가르쳐주시기 위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도원에 빗대어 한 이야기를 들려주시기 시작한다. 어떤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었고,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들을 고용해서 그들에게 포도원을 맡겼다. 주인이 내건 조건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을 것이다. 제 때에 수확물 중에 일부를 주인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일꾼들이 나누어 갖는 것이다. 포도 나무는 과수원에 심었다고 해서 바로 다음 해에 포도가 풍성하게 열리지는 않는다. 대략 4~5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풍성하게 포도가 열리고, 그때까지는 농부들이 열심히 포도나무를 관리해줘야 한다고 한다. 대략 4~5년의 시간이 지나서 이제 포도원에서 첫 열매가 날 시기가 되었다. 주인은 심부름꾼들을 보내서 포도 열매가 얼마나 수확되었는지 확인을 하고 적당하게 주인에게 돌아갈 몫을 걷어서 오라고 하였다.

35 농부들이 종들을 잡아 하나는 심히 때리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로 쳤거늘

36 다시 다른 종들을 처음보다 많이 보내니 그들에게도 그렇게 하였는지라

// 주인이 고용한 일꾼들은 주인이 보낸 심부름꾼들이 도착하자 그들을 잡아 아주 심하게 매질을 하고 돌팔매질을 하였다. 그러다가 한 명은 죽어버렸다. 도대체 왜 이 일꾼들은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한 것인가? 그들은 풍성하게 거둔 포도를 보고 모두다 자신들의 것으로 삼고 싶었다. 주인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어쨌든 일꾼들은 가득 쌓여 있는 포도를 보고서는 마음이 바뀌어 주인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주인의 뜻대로 하기보다 자신들의 마음대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 살아남은 두 심부름꾼이 주인에게 돌아가 일꾼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알렸다. 여러분이 주인이라면 이 일꾼들을 어떻게 했을 것인가?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이 주인은 자신의 일꾼들에게 아주 너그럽게 대하기로 결정하였다. 다시 더 많은 심부름꾼들을 보내어 이전의 행동을 용서해줄테니 약속한 것을 지키라고 전한다. 하지만 이미 포도에 눈이 멀어 있는 일꾼들은 주인의 호의를 무시하고 또 한 번 심부름꾼들을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심하게 매질을 하고 돌팔매질을 하여 돌려보냈다.

37 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이르되 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38 농부들이 그 아들을 보고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고 그의 유산을 차지하자 하고

39 이에 잡아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 이번에도 살아남은 심부름꾼들이 주인에게 돌아가 자신들이 겪은 일을 소상하게 알린다. 이 주인은 다시 한 번 너그럽게 대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번에는 심부름꾼들이 아니라 자기의 아들을 보낸다. 주인은 아들을 보내면 일꾼들이 감히 이전과 같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일꾼들은 이미 풍성하게 거둔 포도 열매에 단단히 눈이 멀어 있었다. 일꾼들은 더욱 대담한 계획을 세운다. 하나뿐인 주인의 아들을 죽여 그 포도원을 자기들의 것으로 삼자는 것이다. 일꾼들은 이 미친 계획을 실행하였고, 주인이 보낸 아들은 비참한 모습으로 쫓겨나 그곳에서 일꾼들의 손에 죽었다.

40 그러면 포도원 주인이 올 때에 그 농부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 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

// 자신의 계속된 호의를 무시하고 끝내 자기가 보낸 아들까지 죽인 일꾼들에게 주인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자기 아들을 보내면서까지 베푼 호의를 무시한 그들에게 더 이상의 용서는 없다. 포도 열매보다, 그리고 포도원보다 훨씬 더 귀한 자기 아들을 죽인 일꾼들에게는 그 죄의 값을 받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 포도원을 약속을 잘 지킬만한 일꾼들에게 새로 맡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스라엘과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

//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 사람들이라면 너무나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 비유였다. 예수님께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이 이야기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한 것임을 단번에 알아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자신이 만든 포도원의 포도나무들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즉 이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은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나오는 일꾼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심부름꾼들은 물론 하나님께서 보내셨던 예언자들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에서 말하는 “열매”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하셨던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께 제물을 많이 바치는 것? 하나님의 성전을 아주 크게 짓는 것? 하나님의 집을 아주 귀한 것들로 계속해서 채우는 것?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것들을 바라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택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 답게 살아가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신실한 모습을 보기를 원하셨다. 그들에게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셨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직접 심으신 나무에서 거두길 기대하셨던 열매는 바로 그런 것이었다.
// 하나님께서는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구출해 내셔서 가나안이라는 곳으로 인도해주셨다. 더 이상 노예가 아닌 자유민으로 또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로 세워주시면서 그들과 한 가지 약속을 하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어주시는 것, 그리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자리를 잡고 이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열매를 맺을 때가 되었는데,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에 취해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어갔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하라고,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계속해서 예언자들을 보내었지만 이스라엘은 예언자들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였다.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것 같이 예언자들을 때리거나 모욕을 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감옥에 가두거나 죽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이들을 용서하셨고, 끝내 최후의 방법으로 자신의 아들을 보내셨다. 그 분이 누구이신가? 바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4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44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자신이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보내신 그 아들이심을 은근히 드러내신다. 하지만 문제는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어주실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기대하던 메시아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이끄시는 그런 메시아가 아니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더 부자가 되게 해주고, 더 힘이 있게 해주며, 더 유명하게 해줄 그런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들의 욕심에 가득찬 눈에 예수님은 결코 메시아로 보이지 않았다. 사사건건 자신들에게 트집을 잡고 불편한 이야기나 해대는 성가신 사람일 뿐이었다.
//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이 땅에 찾아온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들에게 다윗이 쓴 아주 유명한 시를 들려주신다. 하나님께서 건축자들이 버린 돌을 선택하셔서 모퉁이의 머릿돌로 삼으셨다는 시편의 한 구절이다. 예수님은 누구도 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던 소년 다윗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셔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신 것 같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도 누구도 그가 메시아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용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버려진 돌처럼 무시당하는 메시아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의 중심으로 세우시고 그 메시아를 통하여 사람들을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러 일으키실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는 다시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고, 예수님을 무시하고 거절하는 자는 다시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다시 세상에 오실 때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고, 예수님을 무시하고 거절하는 자는 심판을 받아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 하나님께서 하나뿐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이 아들을 통해 전해지는 것을 듣는 사람들은 아무 조건 없이 용서해주시겠다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말씀하신 것이다. 동시에 이 아들을 통해 전해지는 것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의 용서가 없다는 것 또한 가장 확실하게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호의를 거절한 우리에게 화해의 손을 내미셨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믿고 따르면 누구든지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시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해주시겠다고 하신다. 하지만 분명히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고도 말씀하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무시하고 거절하는 자는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없이 제멋대로 살다가 결국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결론

// 내가 진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는지, 내가 진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내가 믿음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나를 죄로부터 구해주시는 구원자로 믿고 있는지, 예수님은 많은 신들 중의 하나이며 나를 조금 더 행복하고 잘 살게 해주는 구원자로 믿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나의 구원자이심을 확실히 믿고 있는가? 이것이 그저 입술로만 고백하는 주문인지 진짜 믿음인지 확인해보라. 결국 진짜 믿음은 내 삶으로 나타난다. 진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열매를 맺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나는 지금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열매를 맺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믿음을 입술로만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호의를 거절하고 있는가? 오늘 하나님께로 돌이켜 진정한 믿음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오늘도 옛 생활을 버리고 자신을 따르라고 부르시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게 되기를 바란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붙잡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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