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9-40장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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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9장은 침략자 곡의 멸망을 다룹니다. 여호와는 그와 그 백성을 대적하는 곡과 그 연합군을 이스라엘로 이끌어 그곳에 멸망케 할 것입니다. 곡의 나라 마곡은 불에 타 패망할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이 온 천하에 알려질 것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도 여호와의 보호하심을 경험하며 그의 능하심과 거룩하심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열방 가운데 그의 성호가 더 이상 더럽힘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날에 열방은 원수를 심판하시고 백성을 구원하시는 여호와의 거룩한 실재를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의 날은 곡에게는 심판의 날이고 이스라엘에게는 구원의 날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곡과 그의 거대한 군대를 칠 개월에 걸쳐 매장하며 피로 더럽혀진 땅을 정결케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승리를 통하여 얻은 많은 재원과 물자를 얻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영광을 드러내신 이 날은 이스라엘은 열국에서 명성을 얻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는 짐승들을 이끌어 그 백성을 멸하려 했던 자들의 시체로 배부르게 할 것입니다. 여호와의 공의롭고 철저한 심판을 상징합니다. 열국은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심판을 보고 그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전에는 그 죄로 인하여 심판을 받고 열국에 흩어졌습니다. 하지만 여호와는 이들을 징계하신 후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다시 모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안전하게 살게 하실 것입니다. 여호와의 회복을 경험할 때 이들은 전날의 수치를 잊을 것이며 여호와의 공의, 사랑, 거룩, 영광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들의 역사 가운데서 행하신 징계와 회복은 여호와께서 그들의 하나님되심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여호와는 회복된 그 백성에게 얼굴을 감추지 아니하실 것이며 언약하신대로 그의 성령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백성과 영원히 함께 거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하며 돌아오는 자들에게 약속하시는 복입니다.
에스겔 40장은 환상으로 본 성전을 측량하는 내용입니다. 악의 대명사인 곡의 심판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임재와 보호를 증거하는 사건이 될 것입니다. 여호와는 성령을 그 백성에게 부어주시어 그 백성과 함께 동거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포로에서 회복을 기다리는 백성들에게 들려 주신 말씀입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의 파괴를 목격하며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에게서 떠났다고 믿었습니다. 여호와는 백성들이 성전을 우상의 도굴로 더럽혔기에 그 영광스러운 임재를 거두시고 떠나셨습니다(에스겔 8-11장). 성전을 말씀대로 불타 무너졌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 가운데 함께 하심을 상징하는 성전이 없어진 사실은 유다 포로들에게 상상하기 어려운 재앙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전 건물이 아니라 여호와의 임재가 실체입니다. 여호와는 포로된 백성들과 바벨론에서 함께 하셨습니다. 이제 이들에게 회복을 약속하시며 성전을 다시금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여호와는 에스겔에게 환상으로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는 것을 생각하고 백성에게 이르라고 명하십니다(4절). 이는 성전 건물 자체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 영광으로 약속의 땅에 돌아오셔서 그들 가운데 함께 거하실 것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중심에 두고 예배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유다 포로들은 성전이 무너질 때 모든 소망이 끊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회복의 소망을 불러일으키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전을 척량하게 합니다. 성전 척량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헛되지 않음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마음에 약속의 말씀을 구체적으로 그려주신 것입니다. 천사는 성전 동쪽 문, 바깥 뜰, 북쪽 문, 남쪽 문, 안뜰 문, 제물을 준비하는 곳, 제사장들이 쓰는 방, 안뜰과 현관의 치수를 재게 합니다. 이 환상은 분명 유다 포로들의 마음을 회복의 소망을 가득하게 해 주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회복의 소망은 예수님 안에서 현실이 되었습니다. 성령이 우리를 성전 삼아 거하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전체가 예배입니다.
성전은 단순히 건물의 재건축을 뜻하지 않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은 성전 재건축을 했지만 에스겔이 본 환상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에스겔의 환상은 상징적인 의미가 중요합니다.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의 예배를 받으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성전의 영적 실체입니다. 예수님은 성전 건물을 절대시하는 예배가 아니라 진정과 진령으로 영이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삶의 어느 영역에서든 영이신 하나님과 동행하며 예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성전이 필요없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성전이 되시어 그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죄인이 거룩한 하나님과 동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그의 피로 우리를 용서하시고 의롭다 하셔서 하나님의 지성소로 담대히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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