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제의 의미

레위기 강해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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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제 = 하나님께 낭비하는 일 ->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 -> 하나님꼐 향기로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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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가장 먼저 알려주신 제사의 이름은 "번제"입니다. 지난주에도 말했듯이, 레위기에 나오는 모든 내용들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적용하기가 힘듭니다. 솔직히 재미없고, 의미도 없게 느껴집니다. 특히 다섯 가지의 제사, 오늘날 우리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번제, 한국어인지도 모르겠는 이 단어는 원래 "위로 올라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번제라고 하는 제사는 제물을 장작 위에 올려 완전히 불살라버리는 제사인데요. 따라서 단어의 원래 의미는 아마도 모든 고기가 불길에 완전히 태워져 연기가 되어 하나님께 올라간다는 생각에서 온 것 같습니다. 또한 레위기 1:3절은 번제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제사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누구라도 하나님에게 무언가 드리고자 한다면, 그 사람은 번제를 드릴 수 있었던 겁니다.
레위기 1:4에 보면, 번제는 "속죄"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성경구절을 보며, 번제는 "속죄"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속죄"의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많죠. 왜냐하면 번제에 대한 본문 어디에도 죄를 지은 이가 그에 대한 보상으로 제물을 가지고 오라고 적혀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자신도 모르고 지은 죄에 대한 속죄를 위해 번제를 드리는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누구도 자발적으로 번제를 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번제를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이유조차 없습니다.
번제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도록 입니다. 번제에 대해 본문을 살펴보면, 번제물로 사용될 제물은 "건강"해야 했습니다. 또한 "길들여지고 흠이 없는 수컷"이어야 했죠. 그리고 사람의 능력에 따라 소, 양, 염소 심지어 비둘기를 제사로 드려도 괜찮았습니다. 자신이 가진 부유함에 따라 제물이 달라졌던 것이죠.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부유한 사람이라도 "소"는 제법 비싼 동물입니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비둘기"도 비싼 동물이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볼까요?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유물 중, 집을 제외하고 가장 비싼 물건이 무엇인가요? 보통은 자동차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최근에 자동차를 바꾸신 분이나, 바꾸실 계획이 있으신 분이 계십니까? 네 좋습니다. 그럼 이렇게 상상해보세요. 비싼 돈을 주고 새로운 차를 구매했습니다. 이제 막 할부가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그 차를 몰고 와서 공터에 주차를 하세요. 그리고 휘발유를 자동차 내부와 외부에 두루두루 뿌리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것에 불을 붙여서 하나님께 드립니다! 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차에 대한 계획이 없으신 분은 지금 백화점에 가서 정말 가지고 싶은 옷을 하나 사서, 집 앞 공터에서 휘발유를 뿌려 불태우며 하나님꼐 드립니다! 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해보시면 됩니다. 어떠세요? 둘 다 제정신이 아닙니다. 낭비라고 말할 수준도 아니죠. 여러분들이 비싼 금액을 지불한 좋은 물건을 태워버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없습니다. 하지만 번제는 그냥 태우는 일이 아니에요.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말이지요. 이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명확하고 간단합니다. 그 어떠한 물건이라도 하나님께 드리는 낭비라면, 그것은 "낭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이 좋은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지실지도 모릅니다. 모두들 그것을 낭비라고 하겠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낭비라고 하지 않고,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번제를 드린다는 것은, 번제를 드리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스스로를 완전히 맡긴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으로서의 본질, 원하는 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스스로를 하나님께 헌신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의 마음, 몸, 영혼을 포함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일입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2:1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것은 말그대로 제단을 쌓아서 제사를 드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바울은 우리의 완고한 의지와 하나님을 피하고자 하는 우리의 몸, 자기중심적인 생각들을 버리고 하나님꼐 온전히 헌신하는 번제물이 되겠다는 생각을 마음에 새기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꼐 순종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의 욕망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죠. 하나님께 좋은 차나 좋은 옷을 선물로 드리는 대신에 우리 스스로를 드림으로써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자 하는 겁니다.
사무엘상 15:22에서 사무엘 선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하나님 스스로도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형식적으로 드려지는 예배보다 사람의 도덕적인 행동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십니다. 하나님께 스스로를 드린다는 것은 마치 자신의 귀한 것을 태워버리는 것을 자발적으로 하듯이, 자신의 욕망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스스로의 삶을 드리는 것이죠.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정말 중요한 원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헌금이나 무언가를 드리고 거기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제사는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려지는 제사입니다. 어떠한 기대나 이익을 따지지 않고 말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 순종하기로 결심한 사람이 죄를 짓겠습니까? 아니면 어떻게든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겠습니까? 그 발버둥이 하나님 앞에 "순종"이 되는 겁니다.
성경에서 말하길 이렇게 드려지는 제사는 하나님 앞에서 향기로운 냄새라고 합니다(레위기 1:9).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기 타는 냄새가 정말 하나님 앞에서 향기로울까요? 고기 타는 냄새를 맡아보셔서 알겠지만, 구워지는 냄새랑은 정말 다릅니다.
여기서 향기로운 냄새라는 것은, 비유입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자발적으로 하나님 앞에 드릴 때, 그 때 우리가 하나님꼐 드리는 그 "순종"이 바로 향기로운 냄새라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순종"은 그 어떠한 것보다도 귀한 것입니다. 순종이 귀한 것은 하나님꼐 드린다는 우리가 하나님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귀한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우리 주님은 은혜가 넘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심지어 생명까지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런 우리 주님에게 제단 불에 스스로를 태우듯이 하나님 앞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일,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위로하는, 하나님꼐 향기로운 향기가 되는 겁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순종"은 그 얼마만큼이라도,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마음껏 낭비하는 순종의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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