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통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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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기도 하심으로 수요 기도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찬송 : “292장 찬송하겠습니다”
기도 : 이종순 권사님 기도하시겠습니다.
성경 : 히브리서 1:1-4 (신약 353면) (교독)
설교 : 아들을 통한 말씀
앞으로 히브리서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집인 교회의 영광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히브리서를 들어가기에 앞서 간략한 개관을 살펴보자면 이 책은 편지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비록 첫 부분에 편지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도 없고, 인사말도 없지만 히브리서의 끝 부분에 가면 친밀한 문안 인사도 나오고 기도의 부탁도 나타납니다. 이와 같은 문안 인사와 기도의 부탁은 당시 편지를 보냈던 양식이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이 책이 편지 곧 서신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히브리서는 단순한 편지가 아니었고 설교의 형태를 띤 편지였습니다. 구약 본문들을 끊임없이 인용하고, 이것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하며, 청중들의 상황에 적용하고 실질적인 권면을 제시했습니다. 히브리서 13장 22절에 이 글을 쓴 저자가 이 글을 ‘권면의 말’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곧 설교를 가리킵니다. 즉 히브리서는 설교적 편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편지를 받는 자들에게 권면하며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살 것을 당부했습니다.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갈 것을 당부합니다.
그러나 이 설교적 편지를 누가 썼는지, 또 누구에게 썼는지는 이 글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저자가 이 편지를 받는 공동체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디모데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던 사람이었다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저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의 글이 탁월하며, 논증이 분명하고 그리스도를 잘 증거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초대 교회에 잘 알려져 있는 사람이었음은 분명합니다. 교회의 전통은 오랫동안 사도 바울을 히브리서의 저자로 생각했습니다만 정확히 저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저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이 편지를 받는 수신자들을 알아내는 것도 어렵습니다. 히브리서 12장 4절에서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아니하였다는 말은 이 편지를 받는 공동체에서 순교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스데반이나 야고보 같은 순교자를 낸 예루살렘 교회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13장에서 ‘이달리야에서 온 자들’이 편지를 받는 자들에게 문안 인사를 건네는데 이 자들은 로마에서 온 자들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아니고 로마에서 온 자들이 이 교회를 향하여 문안인사를 하는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해보면 이 편지를 받는 자들은 로마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히브리서가 발신자와 수신자를 파악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은 구약의 말씀들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하나님의 계시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어떻게 최종적으로, 또 명확하게 밝혀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전 것보다 더욱 풍성하고, 충만하며, 위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성취를 보여줍니다. 그리하여 영광스러우시며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이전의 것과 새 것을 비교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나 이처럼 옛 것과 새 것을 비교하면서도 옛 것을 전부 다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옛 것의 긍정적인 역할을 말하고 그보다 더 큰 새 것의 효력을 이야기합니다. 옛 것이 일정한 효력을 가졌다면 그보다 더 높은 차원의 것이 나타났는데 이것의 효력이 얼마나 큰지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약속들이 이루어졌다고 선포합니다. 이전에는 모형이고 그림자였다면 참 실체가 드러나고 빛이 드러났다고 선포합니다. 그러면서 히브리서는 신약의 성도들이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더 큰 영광과 기쁨을 얻게 되었는데 이토록 좋은 것을 가지고서도 이것을 버리고 물러선다면 그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2장에 이 좋은 것을 받고서도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복음을 따라 살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가 선포하는 것처럼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확신과 자부심이 있을 때 자신의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도전들과 어려움 속에서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 안에서 믿음이 흔들리고, 낙담이 일어날 때 히브리서는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아가라고 말합니다. 밖으로부터 오는 핍박이 더욱 커지는 이 시대 속에서 히브리서는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세상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의 능력을 확신하고 경험하라고 말합니다. 옛적부터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들인 우리들에게 말씀하고 계시며, 새 언약의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성도들을 세우고 확신시키게 하는 것이 히브리서의 목적입니다. 히브리서의 이 말씀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기쁨이 되고 확신이 생깁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기쁨과 확신이 우리에게 넘쳐서 우리를 지배하고 우리를 움직이게 할 것이라는 소망이 이 말씀을 사모하도록 만듭니다.
오늘 읽은 본문으로 들어가자면 이 히브리서 말씀의 서두에서 하나님께선 말씀으로 자신을 나타내십니다. 우리가 개역개정 성경을 보면 4절까지 읽고 마치면 무언가 시원치 않습니다. 더 읽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1절부터 4절까지 하나의 긴 문장으로 되어져 있습니다. 이 긴 문장 속에 히브리서 전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압축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압축된 문장 속에서 제일 핵심적인 말은 무엇이냐면 바로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는 말입니다. 1절 끝부분에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2절에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은 무엇을 말합니까? 하나님께선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항상 말씀으로 자신을 나타내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선 시간이 지나도 항상 변함이 없으십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이 되어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자신을 드러내주시고,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던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방식은 차이 납니다. 히브리서 본문은 이것을 네 가지로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첫째는 “옛적에”와 “이 모든 날 마지막에”입니다. 이것은 시간적인 대비가 나타나는 것을 보여줍니다. 둘째로 “선지자들을 통하여”와 “아들을 통하여”가 서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말씀의 통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줍니다. 셋째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말씀하신 하나님께선 “아들을 통하여” 단일하고 결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넷째로는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말해보면 이 모든 날 마지막 곧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최종적인 말씀의 통로 곧 아들을 통하여 말씀을 경험하는 가장 특권적인 세대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전 선지자 시대보다 더 명확한 말씀, 아들을 통하여 단번에 이루신 그 말씀을 지금 우리는 듣습니다.
이러한 네 가지의 대비들은 다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선지자들을 통하여”와 “아들을 통하여”의 대비입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통로로 귀하게 쓰임을 받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들은 선지자들과는 달리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공유하시며 아버지를 잘 드러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들이 전하는 말씀은 선지자들이 전하는 말씀과 차이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셨으며, 하나님께서 이 아들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만유를 그의 아들의 손에 맡기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그 아들의 손에 맡기셨습니까?
왜냐하면 모든 세계가 그로 말미암아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창조의 주체가 되시며, 모든 피조물과 구별된 지위를 가지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과 땅에 있는 모든 것들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이전의 선지자들보다 더 명확한 하나님의 말씀을 아들을 통하여 듣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만유를 소유하신 아들을 통하여 그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선 3절 말씀처럼 하늘로 올라가셔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계시고 4가지 측면에서 어떤 일을 행하시는지 보여주고 계십니다. 첫째로 그분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오 그 본체의 형상이신 분입니다. 광채라는 단어(아파우가스마)는 능동적으로 ‘비추는 것을’ 수동적으로는 ‘반사된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선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시는 분입니다. 우리를 향하여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비추시는 분입니다. 또한 아들이신 예수님께선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도록 그것을 비추어주고 반사해주십니다. 수동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해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영광을 비추시는 아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아들께선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붙들다는 현재 시제로 계속해서 붙들고 계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들께선 만물을 창조하실 때 관여하셨으며 그 만물을 계속해서 붙들고 계십니다. 아들의 능력의 말씀 없이는 만물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계십니다. 만유의 상속자이신 아들께서 지금도 다스리고 계십니다.
셋째로 아들은 우리 죄인들과 관련해서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앞의 붙들다와는 다르게 한 번에 이루신 것을 말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단번에 끝난 것을 보여줍니다. 넷째로 아들께선 그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 곧 ‘아들’의 이름을 얻으셔서 천사보다 훨씬 뛰어나게 되셨습니다. 이처럼 히브리서는 네 가지 측면으로 아들을 설명합니다. 영광을 비추시고,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하셨고, 천사보다 뛰어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제 지극히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한 속죄의 사역을 다 이루시고 이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만유를 주관하시며 운행하고 계십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자들입니다. 또한 만물을 붙들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지금 설 수 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그분은 우리의 모든 죄를 정결하게 하셨고, 천사보다 높으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계시며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히브리서는 바로 이 영광의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아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이 서문을 보십시오. 우리가 믿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영광스러운 분이시며, 귀중한 분이신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모든 면에서 뛰어나신 하나님의 아들의 사역에 기반을 둡니다. 그 아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시는 광채이며 하나님의 본질을 드러내는 형상이십니다. 또한 그분께서는 만물의 창조자시오, 지금도 만물을 붙들고 운행하십니다. 그의 능력의 말씀이 없이는 만물은 무의미하고 무질서한 혼돈에 빠지고 맙니다. 이런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처한 고난과 죄의 자리에 친히 내려오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정결하게 하시고 이제는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바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이기 때문에 그 기반이 확실하며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의 은혜와 가치를 더 깊이 깨닫고 누릴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에 부합하는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더 깊이 누릴 수 있습니다.
아들을 통하여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귀중한 것인지 감사합시다. 또한 그 영광의 아들께서 지금도 만물을 주관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에게 비추시고 말씀하신다는 것에 감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 “기도하겠습니다”
만유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옛적부터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해주시고, 우리를 부르시며 아버지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존귀하신 아들께서 비참한 저희를 위하여 고난과 죄의 자리에 친히 내려오셔서 낮아지신 것을 감사합니다. 저희의 구원이 모든 면에서 뛰어나시고 높이 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고백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만유를 다스리고 계신 아들께 감사합니다. 저희가 받은 모든 영광이 아들로 말미암아 주어졌음을 깨닫고 아들을 떠나지 않도록 인도하여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 : “96장 찬송하겠습니다”
주기도문 : “주기도문으로 수요 기도회를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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