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론적 성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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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디모데후서 3장 15-16절
제목: 교회론적 성경 읽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은 뗄레야 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이며, 성령 하나님께서 직접 기록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선 이 성경으로 말미암아 본문 말씀에 나온 것처럼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고, 우리를 책망하며, 우리를 바르게 하고, 우리를 의롭게 교육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은 곧 우리의 인격과 정체성을 확립시켜 줍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또 삼위 하나님께서 이런 우리에게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누구를 의지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과 늘 밀접하게 붙어있어야 합니다. 성경으로부터 우리의 삶의 지침을 얻고, 성경으로부터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격이 성경 읽기를 통해서 형성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떠난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걷어 차버리는 것보다도 더 심각한 일입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에게 중요하고, 우리는 성경을 읽음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내주신 것들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들을 연구하고, 공부하며,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대체로 성경을 읽을 때, 우리 개인에게만 적용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성경을 안 읽는 것 자체가 제일 문제지만,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개인에게만 너무 편향되어 읽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떤 구원을 주셨는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들은 무엇인가,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개인주의적이고,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 위주로 성경을 읽습니다. 물론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과 자신 사이의 관계를 우리는 분명히 생각해야 하고, 또 하나님께서 각 사람을 선택하셨고,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개인주의적 성경 읽기를 넘어서서 교회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도신경에서 무엇을 고백합니까?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공교회를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보편적 교회를 믿는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교회에 소속되어 있고,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교회를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교회를 알고 있고,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이 교회를 배제하고 성경을 읽는다면, 그것은 교회에 대한 고백이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도 구원에 대해서 말할 때 이는 개인에 국한된 구원이기보다, 온 교회에 대한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창조 때를 보면, 인간은 남성과 여성의 공동체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족장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족장들을 통하여 그들의 후손과 언약을 맺으셨으며, 모세와 선지자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약속을 하셨고, 마지막 계시록도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거룩한 성 예루살렘, 곧 교회에 대한 언급으로 마칩니다. 즉 성경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도 교회, 마지막도 교회의 문제를 언급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이것을 교회에게 하신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곳입니까? 우리가 교회를 생각하며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교회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요? 디모데전서 3장 15절을 보면 “이 집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고 말씀합니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교회가 어떤 곳인지 알아가는 동시에, 우리는 교회 안에 소속되어서 하나님의 진리와 뜻을 배웁니다. 교회 속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운데, 말씀을 통하여 교회와 교제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또 그 하나님을 우리의 입술로 고백합니다. 교회에 찾아오시고, 교회와 함께하시고, 교회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종교개혁자 칼빈은 교회를 향하여 우리의 어머니라고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훈육하고, 바른 길로 인도해주기 때문입니다. 만일 교회가 우리의 어머니라면, 떨어질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교회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그러나 최근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주일에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기독교방송으로 끝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개인의 관계에 있어선 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병상에 누워있거나,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는 상황 가운데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병이나 질환이 아니고 단순히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들의 고백 속에는 교회에 대한 고백이 없는 것입니다. 그들이 교회를 믿는다고 입으로 말할지라도 그것은 진정한 고백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데,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머리이신 예수님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 성경도 언제나 교회에 대해 언급하고, 교회와 교제하시는 삼위 하나님을 말하는데, 그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를 어머니라고 하는데, 어머니를 버릴 수 있겠습니까?
물론 교회 생활 가운데 즐거움과 기쁨의 교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실망하며, 비방하며, 사랑보다 아픔을 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더 기도제목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교회와 교제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찾아야 합니다. 어머니가 늙고 병들었다고 해서, 어머니가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서, 어머니를 버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교회 속에서 이러한 아픔 속에서도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인격이 자라나고, 바른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되며, 의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늘 교회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교회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첫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교회 안에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워가는 과정 속에 나를 이 산성교회에 보내주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으면서 이 교회를 세우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지 성경을 통해 비추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과 결실은 모두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기에 교회를 생각하며 성경을 읽읍시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기 위하여 나를 이곳에 보내셨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공교회를 고백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몸을 고백하는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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