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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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디모데전서 1장 1~11절
제목: 율법과 그리스도
오늘부터 저는 디모데전서를 설교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디모데전서는 교회가 어떤 곳인지, 또 교회는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우리에게 잘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예배가 축소된 지금, 다시 교회가 어떤 곳인지 생각하며 우리의 믿음을 다시 점검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디모데전서가 어떤 편지인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이 편지의 이름에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이는 디모데에게 쓰여진 편지입니다. 쉽게 풀어쓰면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 1’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모데는 누구일까요? 디모데는 사도 바울이 굉장히 아끼고, 또 교회 지도자로 세우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외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신앙을 전수받았고, 믿음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배웠던 사람입니다. 바울은 그가 말씀을 통해 교육받기를 원했고, 또 그에게 에베소 교회를 맡겨서 그 교회 가운데 그리스도가 증거되고 세워지기를 구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디모데를 향하여 편지를 씁니다. 그에게 복음의 기쁨과 그 가치에 대해 설명하며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는 디모데를 향해 쓴 편지이기도 하지만 그가 사역하고 있는 에베소를 향해 보낸 편지이기도 합니다. 에베소 교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편지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지금으로 치면 터키에 있는 교회입니다. 또한 에베소 교회는 바울 자신이 사역했던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에베소 교회를 맡기기 전에, 3차 전도 여행 당시 3년 동안 그 지역에 있었습니다. 그렇게 바울은 자신이 사역했던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기를 구하며 편지를 씁니다.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복음을 놓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에베소 교회 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3절과 4절에 나오는데 곧 에베소 교회 안에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신화와 족보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구약 성경에 기록된 인물들 중에서 잘 들어보지 못한 인물들을 가르치고, 또 그것을 사람들의 말과 섞고 꾸며서 에베소 교회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율법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는 자유롭게 되었는데, 율법에 얽매여서 이것도 하지 못하고, 저것도 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또 그 교회를 담임하는 디모데를 향하여 다른 교훈을 본받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다른 교훈이 아니라 말씀에 기록된 대로, 또 지금까지 자기가 사역하면서 전했던 그 말씀을 떠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바울이 이렇게 에베소 교회를 향해 바른 교훈을 강조했듯이, 저는 이 본문을 통해 교회가 어떻게 성숙해지고, 바르게 세워지며, 청결한 마음과, 사랑을 가질 수 있는지 2가지로 나누어 설교하고자 합니다.
두 가지 중 첫째는, 교회는 구약에서 말하는 율법이 무엇인지 바르게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 곧 구약의 율법을 과도하게 강조해서 믿음을 오해하게 만든 그들을 향해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그 구약에서 말한 율법이 지금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율법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의 의와 뜻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율법이 사람을 죄 아래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사람이 율법을 보면서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게 되고, 죄 아래에서 살 수밖에 없는 자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본문 9절과 10절을 보시면 이렇게 말씀합니다. “율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오직 불법한 자와, 복종하지 아니하는자 경건하지 않은 자, 죄인과 거룩하지 아니한 자로부터 시작해서 거짓맹세하는 자와 바른 교훈을 거스르는 자를 위함”이라고 합니다. 본문이 말씀하듯이 율법은 곧 죄인들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율법의 말씀을 읽을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행할 수 없기에 죄인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에 있던 자들은 어떻게 말합니까? 그 율법을 끝까지 따라서 행하라고 말합니다. 그 율법대로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를 바꾸어서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 말도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율법의 다른 측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율법이 하나님의 뜻인 것은 그들이 알았지만 사람이 그것을 지킬 수 없는 자임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바울은 그래서 그들을 향해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율법은 곧 그리스도를 가리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율법을 통해 우리가 죄인인 것을 깨닫고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자임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그 다음에 어떤 일을 해야 하겠습니까? 죄 가운데 빠져서 나는 할 수 없는 자라고 말합니까? 그것이 아니라 그 율법을 완전히 이행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도움이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 3장 24절에서는 율법에 대하여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초등교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율법이 우리를 가르쳐서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고, 우리가 그리스도께 향하도록 인도한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율법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합니다. 11절에도 이 내용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교훈은 내게 맡기신 바 복되신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을 따름이니라” 율법이 복음을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율법이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율법에 얽매여서 고통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을 완전히 이행하시고, 또 우리에게 그 율법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율법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에베소교회의 거짓 선생들은 이것을 몰랐습니다. 율법이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을 모르고 그냥 이 율법에 대해서 강조했습니다. 족보와 신화들을 통해 구약의 말씀들을 이상하게 바꿔버리고 율법을 왜곡시켜버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바라보게 하고 우리의 삶을 얽매게 만들었습니다. 율법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교회 생활을 망치게 만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교회 생활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 구약에서 말하는 율법이 무엇인지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교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우리의 구주가 삼위 하나님인 것을 믿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는 분은 누구일까요? 목사일까요? 아니면 장로와 교회의 성도들일까요? 교회를 세우기 위해 목사의 지혜와 장로님들의 다스림과 집사님들의 구제와 봉사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 이전에 교회를 세우시는 분이 삼위 하나님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은 계속해서 자신의 권위가 주께로부터 오는 것을 말합니다. 1절에 보면 “우리 구주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된 바울은”이라고 합니다. 구주 하나님과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자신의 권위, 곧 사도의 직을 받았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자신이 교회를 세우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에 비추어 우리의 참된 구원자가 하나님이시요, 우리의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인 것을 믿어야 합니다. 교회를 세우시고 믿음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앞서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향한다고 말했습니다. 율법이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고, 율법을 완전히 이행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의 힘과 삶과 능력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생겨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믿고 행할 때 교회는 말씀 안에서 바르게 세워집니다.
성경 전체의 말씀을 보십시오.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백성이 세워지는 것은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그것을 행함으로 세워지게 됩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찾아오셔서 약속, 곧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선택하신 자들에게 구원을 선포하시고 그 언약 백성들을 애굽과 바벨론에서 구원하셨으며, 하나님은 그 약속의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죄의 권세에서 해방하셨습니다. 또한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의 참 소망, 영원한 생명인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의 없어질 고난과 핍박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소망하며 살게 하시고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으로, 고난이 아니라 참된 평안을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의 힘이요 생명이요 소망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우리가 율법을 행하는 것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기로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 믿음 안에서 견고하게 세워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기에 교회의 성도들은 차별을 두어선 안 됩니다. 교회의 성도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을 베푸시기로 선택하신 자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복음 안에서 평등을 누리고, 복음 안에서 동등해집니다. 교회 안에 사랑이 자라나고, 섬김과 봉사가 일어나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구원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교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구원을 베푸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기초입니다. 우리는 율법을 통해 우리의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교회는 바르게 세워집니다. 교회 안에서 다른 것들을 자랑하지 않게 되고, 오직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른 것을 바라보기보다, 율법을 완전히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우리의 눈을 주께로 향하도록 말씀합니다. 우리의 눈을 들어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약속과 은혜들을 보게 하시고, 또한 우리의 눈을 들어 주님의 도우심과 일하심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바른 교회, 견고한 교회, 성숙한 교회로 만들어갑니다. 영원하시고, 전능하시고, 선하시며, 참 진리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데 다른 교훈과 헛된 행실로 빠질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지어다 하셨느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다면 우리는 그를 더욱 더 닮아가면 닮아갔지, 멀리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눈을 들어 주를 바라봅시다. 우리의 소망이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우리의 능력이 주께 있음을 깨달아 알고 주의 몸 된 산성교회를 견고하게 세워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을 생각하시면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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