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시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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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송구영신예배 (20201231목)
오늘 예배를 준비하면서 주님이 주신 마음은 내 자녀들을 위로하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불안하고 불확실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주님의 백성들에게 변치 않는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을 분명히 알게 해주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는 중에 주님이 오늘 시편23편의 말씀을 전하도록 인도하셨어요. 제가 암송하고 묵상하는 중에 먼저 감동을 받고 은혜를 받았어요.
1. 우리는 목자가 필요한 인생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이 말을 통해서 다윗이 하고 싶은 말은 하나님은 목자시고, 자신은 양이라는 말입니다. 그만큼 자신이 연약하다는 고백입니다. 여러분, 양은 목자가 없으면 절대로 살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양의 특징을 잠시 생각해봅시다. 먼저, 양의 눈을 봅시다. 양은 근시예요. 멀리 보지 못합니다. 그러니 양은 스스로는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다음 양의 이빨을 봅시다. 맹수처럼 날카로운 이가 아닙니다. 풀을 갈아먹기 좋게 넓적하게 생겼어요. 다음 양의 다리를 봅시다. 별로 빠르지 않아요. 발에는 고양이처럼 날카로운 발톱도 없어요. 그러니 맹수가 나타나도 금방 잡히고 맞서 싸울 수도 없어서 무력하게 죽어 갑니다. 그래서인지 양은 유독 겁과 두려움이 많아요. 잔잔한 시내가에서 물을 먹으려고 하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깜짝 놀랍니다. 항상 무리를 지어 다니고 무리가 가는대로 따라가는 습성이 있어요. 그런가하면 미련하고 고집이 무척 셉니다.
저는 목회를 할수록 하나님이 왜 수많은 동물들 중에서 성도를 양에 비유했는지 더 깊이 깨닫고 수긍하게 됩니다. 너무 똑같아요. 우리는 양입니다. 너무 약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가 꽤 세다고 착각하며 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시청각교육을 하시는 것입니다. 양을 보면서 너희가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이죠. ‘너희는 양이다. 나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
우리가 사는 길은 나 자신이 목자가 필요한 양이라는 사실을 겸손하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인류의 불행은 자신이 양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마치 늑대나 사자라도 되는 것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사는데서 옵니다. 올 한해는 인류가 연약한 양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느 때보다 절감한 때였어요.
cf.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묶여버렸어요. 8천만 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되었고, 거의 2백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누가 이럴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어요? 권력을 가졌다고, 돈이 많다고, 지식이 많다고 피해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의 말로는 코로나19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뉴욕 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월러스가 쓴 [2050거주불능 지구]라는 책에 보면 지구온난화 때문에 엄청난 기후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합니다. 2016년에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75년 전에 죽은 순록의 사체가 발견됩니다. 그 순록은 탄저균 때문에 죽었는데요, 그 순록의 사체에 접촉한 러시아 소년이 사망을 합니다. 또 20명이 탄저균에 감염이 됐고, 2천마리 이상의 순록이 떼죽음을 당했어요. 북극의 빙하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대의 바이러스들이 갇혀있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그 빙하가 녹으면 끔찍한 바이러스들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단지 바이러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 온도가 지금처럼 올라가면서 지구 곳곳에서 살인적인 폭염이 발생합니다. 추위의 땅을 상징하는 시베리아의 온도가 최고 38도까지 치솟고, 호주 같은 곳에서는 산불이 몇 개월씩 지속됩니다. 해수면이 상승해서 대다수의 해변도시들은 바다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책의 내용들을 보면서 계시록의 말씀들이 생각이 났어요. ‘야, 정말 무섭구나.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구나’ 여러분, 우리는 양과 같이 근시입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요. 이런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 힘을 더 기르는 것일까요? 발톱을 갈고,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목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양에게 있는 딱 하나의 장점이 있는데요, 그것은 목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이것이 유일한 소망이에요.
2. 우리 삶은 목자되신 주님이 인도하십니다. 여러분 성경전체가 바로 이것을 보여줍니다. 광야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세요. 앞에서 ‘거주불능 지구’라고 했는데요, 사실 광야야말로 거주불능의 땅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기서 무려 40년 동안이나 안전하게 살았어요. 4절을 보세요.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니까 허허벌판인 광야에 매일 새벽 간판도 없는 베이커리가 문을 엽니다. ‘광야 베이커리’~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 신선한 만나를 먹었습니다. 또 물이 전혀 없는 광야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신 생수를 마셨습니다. ‘반석 생수’~ 또 광야의 태양에 어디 피할 그늘이 없어서 짐승도 일사병은 죽는 곳이지만, 하나님은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광야는 맹수와 독사와 전갈이 있는 곳이에요. 곳곳에 죽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이스라엘 인구가 몇 명입니까? 남자 장정만 60만이 넘고, 다 따지면 최소 200만명은 넘습니다. 아이들까지 있는데 40년 동안 한 번도 맹수에게 공격을 받은 일도 없고 전갈에 물려 죽었다는 얘기가 없어요. 왜 그렇습니까? 목자이신 하나님이 완벽하게 보호해주신 것입니다.
다윗 개인도 이것을 체험했어요. 적장 골리앗을 때려눕히고 이스라엘의 영웅이 되고, 사울왕의 사위가 되지만, 사울의 시기심으로 미움을 받습니다. 10년 넘는 세월 동안 사울은 끊임없이 다윗을 잡아서 죽이려고 합니다. 온 나라에 다윗수배령이 내려졌어요. 여러분 다윗에게는 자기 나라가 거주불능의 땅이 되었어요. 언제 죽음이 갑자기 찾아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삶을 살았습니다. 어떤 때는 광야로, 어떤 때는 블레셋 땅으로, 어떤 때는 산골로 도망 다녔습니다. 저는 가장 긴박하고 극적인 순간이 십 광야에 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십 사람들이 다윗의 은신처를 사울에게 고발합니다. 제보를 접수하고 사울의 군사들은 촘촘하게 포위망을 좁혀옵니다. 완전 독안에 든 쥐입니다. 그때 갑자기 사울이 전령으로부터 소식을 듣습니다. ‘왕이시여, 큰 일이 났습니다. 블레셋이 우리 땅을 침범했습니다.’ 다 잡은 다윗을 뒤로하고 물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우연일까요? 아닙니다. 목자이신 하나님이 다윗을 지켜주신 것입니다. 사무엘상 23:14을 보세요. 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 목자이신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거주불능의 환경이 거주가능의 환경으로 바뀝니다.
ex) 11월의 어느 날 제가 우리교회 성도 한 분으로부터 톡을 받았어요. “목사님, 11월19일 공사대금청구소송 항소심 최종 판결이 나옵니다. 상대방이 더 이상 상고하지 않고 대법원까지 가는 일이 없도록, 이번 판결로 소송이 종료되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사업을 하시는 분인데, 공사의뢰를 받고 성심껏 공사를 해주었는데 의뢰한 업체 사장이 대금결제를 안 해주는 거예요. 결국 법정 투쟁으로 가게 되었고 1심에서 이겼어요. 그런데 상대측이 항소한 거예요. 시간이 지나면 못 버틸 줄 알고 악한 마음을 품은 것이죠. 그 성도님이 지난 1년 이상의 시간을 정말 힘들게 믿음으로 버틴 것을 제가 알거든요. 이제 2심을 앞두고 기도부탁을 한 것입니다. 만약 이번에도 또 항소를 하면 버틸 자신이 없다고 하는 거예요. 제 마음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여러분 우리 주님은 얼마나 더 안타깝게 여기셨을까요? 그래서 간절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또 상대편 사장의 마음을 주님이 만져주시기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두 주 정도 지난 후에 또 문자를 받았어요. “12월 4일이 상고기한인데 상고하지 않아 확정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물로 강제 집행하는 절차가 남아있고 고분고분 따라줄 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큰 산은 넘은 것이죠. 여러분, 목자이신 하나님이 지키시고 인도하신 줄 믿습니다.
우리교회도 마찬가집니다. 여러분 아까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1월에 우리가 야심차게 본당 확장공사를 했잖아요. 당시에 우리 재정상황으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그런데 공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코로나가 시작되었어요. 새가족들은 고사하고 우리교회 성도들도 예배하러 오기 힘든 상황이 된 것입니다. 정말 앞이 캄캄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듯 저는 정말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사람이에요. 하나님이 지켜주신다는 믿음이 있지만 마음속 한편으로는 ‘이러다 성도들이 떠나면 어떻게 하나?’ ‘문 닫는 교회들도 있다고 하던데 혹시 어려워져서 그렇게 되는 건 아닌가?’ 별생각이 다 들었어요. 그런데요, 하나님은 기가 막힌 방법으로 더시티사랑의교회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셨어요. 이제까지 항상 그랬지만, 올해 코로나 상황에서 저는 다시 한 번 저와 더시티사랑의교회 목자가 하나님이심을 더욱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3. 우리 삶을 끝까지 인도하심을 확신해야 합니다. 6절을 함께 읽습니다. 시작~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여러분, 이 확신이 중요합니다. 내 평생에! 어떨 때는 인도해주시고 어떨 때는 인도하지 않으시가 아닙니다. ‘반드시’ 어쩌면, 우연히, 운이 좋으면이 아닙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나의 신실함이 아니라 주님의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주님이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참 감사한 것은 내가 목자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목자이신 주님이 나를 자신의 양으로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 5절을 보세요.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자신의 집에 귀한 손님을 초대하고, 그 손님의 머리에 기름을 붓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초대하시고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어요. 내가 예수님이 누군지 알기도 전에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우리를 떠나지 않으심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구약에 눈에 보이지 않던 목자이신 하나님이 이제 눈에 보이는 목자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바로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입니다. 육신을 입고 목자로 오신 예수님은 영원히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이 육신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단지 우리 죄를 씻어주시기 위해서만이 아니에요. 우리와 같이 되셔서 우리 죄를 담당해 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자신과 같이 되기 위해서예요. 그래서 주님은 부활하신 다음에도, 아니 승천하신 다음에도, 아니 재림하실 때에도 그 이후에도 영원히 육체를 입으신 몸 그대로 계십니다. 그래서 주님이 교회의 머리가 되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와 같이 몸을 가지고 계시니까요. 이제 주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가 주님과 같은 영광의 몸으로 변화될 때 주님과 완전히 연합이 되는 거예요.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 만난 막달라 마리아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20:17 하반절을 보세요.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여러분, 저는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을 부른 첫 단어가 ‘내 형제들’이라는 말에서 충격을 받습니다. 형제가 아니라, 종들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아니, 예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니까 피조물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그런데 형제라뇨! 그들이 무슨 대단한 존재라도 됩니까? 자기 생명이 위험해지자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신한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형제라뇨. 마리아가 가서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것을 알려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믿지 않았어요. 주님이 한 번 선택하셨기 때문에 끝까지 사랑하시고 책임지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승천하시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여러분,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주님이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함께 하심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도 다윗처럼 고백하며 결단해야 합니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여호와의 집은 성전을 말합니다. 신약의 성전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따라서 2021년에 우리가 더욱 힘써야 할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동행하는 것입니다. 목자가 나를 떠나지 않듯, 나도 목자이신 주님과 더욱 친밀하게 교제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우리의 소망이에요. 둘째는 주님의 몸인 교회가 성전입니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를 사모하고 어떤 형태가 되었든지 지체로 교제하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회심, 진정한 영성, 진정한 교회의 공통점이 무엇이었습니까? 지난주일 임철 목사님 말씀 기억합니까? 한 마디로 말하면 공동체의 교제입니다. 무리에서 떨어진 양은 맹수의 표적이 되듯이 공동체를 떠나서는 우리의 믿음을 지킬 수 없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세상은 점점 예측하기 힘들고 불안한 난리와 난리 소문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우리는 연약한 양이지만, 목자이신 주님이 우리 삶을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신 선한 목자 예수님이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그 주님이 올해도 인도해주셨습니다. 내년도 인도해주실 것입니다. 평생 우리의 걸음을 선하게 인도해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니 내년에도 목자이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따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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