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으로 오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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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청결 - 예수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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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제기

참된 신앙 생활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신앙 생활이라고 하면 시간을 구별해서, 혹은 장소를 특별하게 잘 섬기는 행위들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러한 우리의 형식을 중시하는 신앙 생활을 나무라시며 참된 신앙, 참된 믿음 생활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본문 주제

유월절이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3년으로 보면 전체적으로 예수님은 네번의 유월절을 통해 공생애를 이룬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첫번째 유월절을 보여줍니다. 가셔서 보니까 문제가 있었습니다. 14절에는 이렇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요한복음 2:14 NKRV
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방문하신 성전은 짐승들과 돈바꾸는 사람들로 가득찬 곳이었습니다. 이를 보신 예수님은 분노한 마음으로 성전을 청결하게 하십니다.
요한복음 2:15–16 NKRV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예수님은 짐승들을 다 쫓아내고 환전상들의 상을 엎으시면서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집은 성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독특한 것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절기 특별히 유월절에 양을 잡아 피를 흘리는 제사를 드려야 했기 때문에 성전에 양을 가지고 와야 했습니다. 그런데 먼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율법은 이를 위해 예물로 드릴 집승을 돈으로 환전을 해서 예루살렘에서 다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보면 이것은 문제가 없는 행위인데 예수님이 분노하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단순히 율법을 범하지 않은 것이라고만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은 성전 자체가 돈바꾸는 장소로 변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가져온 돈을 바꾸어서 제사에 드릴 짐승을 사는 일이 성전을 향해 오면서 준비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성전 자체가 시장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겉으로 보면 신앙적인 절기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지만 내면을 보면 오히려 장사하는 데 마음이 다 쏠려 정작 믿음의 일은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예수님의 분노와 교훈

예수님은 이러한 일을 허용한 당시의 지도자들을 향해 책망을 하십니다. 표면적으로 예수님이 장사꾼들을 나무란 것 같지만 이 일은 성전을 그렇게 허용한 지도자들을 향한 책망입니다. 이에 유대인들이 놀라서 다가오며 예수님께 묻습니다. 당신이 누군데 이런 일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2:18 NKRV
18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무슨 자격과 그 자격을 증거하는 표적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문제가 드러날 때 드러난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는 이의 자격이나 신분을 묻는 데 급급한 경우를 자주 만납니다. 정작 문제는 하나님의 집을 장사하는 곳으로 전락시킨 것이기에 대답은 여기에 대한 해명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니가 누구며 왜 이런 일을 행하는 지 표적을 보여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대담한 이야기를 하십니다.
요한복음 2:19 NKRV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예수님은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성전은 스룹바벨에 의해 수립된 제 2성전을 헤롯 왕가가 확장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미 공사가 시작되어 46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를 헐면 사흘 뒤에 다시 짖겠다고 하십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이 말의 의미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나중에 이 말로 예수님을 고발하는 계기를 삼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이 부활하신 이후에야 이해가 되었고, 이는 곧 예수님께서 자신을 성전이라고 하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요한복음 2:21–22 NKRV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은 자신을 성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전이 무엇이기에 예수님 자신이 성전이라는 것입니까? 흔히들 성전이라고 하면 예배 드리는 장소 혹은 공간적 개념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구약 시대에 성전은 그런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성전은 외형보다는 의미가 중요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곳을 말합니다. 우리 성도들의 참 왕이신 하나님께서 성전에서 거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은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한마디로 임마누엘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바로 성전, 곧 임마누엘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그 분을 하나님으로 믿고 살 때 하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입니다.

성전 신앙

참된 신앙은 단순히 형식적인 틀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신앙은 성전되신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동시에 임마누일이신 예수님이 거하시는 집, 곧 우리 자신이 바로 주님을 모신 성전이 된 것을 인식하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가 성전이되고, 참 성전, 곧 임마누엘 되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의 의미를 잘 붙드시고 성전되신 예수님을 모시고, 그 예수님과 함께 성전이 되어 가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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