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찾으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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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신경
507장
1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2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베푸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베푼 것이라) 3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4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 5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7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본문의 주제 제시
니고데모와의 만남 이후 예수님은 유대 광야로 가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푸셨습니다. 예수님 사역의 초기에 일어난 이 일은 아직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세례 받으시기 이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회개의 세례와 함께 이적과 기적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1, 2절의 말씀을 봅시다.
1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2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베푸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베푼 것이라)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오신 이후 상당한 시간을 이곳에 머무시며 예수님은 요한의 증거를 통해, 그리고 직접 사역을 통해 자신의 오심을 준비시키는 데 집중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발새인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예수님은 다시 갈릴리로 발걸음을 옮기십니다. 3, 4절입니다.
3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4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
문제제기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당시의 유대인들은 갈길리와 유대 지역 사이에 사마리아가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해 오히려 요단강을 예루살렘 아래에서 건너 베레아 지역을 거쳐 갈릴리로 왕래했습니다. 갈릴리의 사람들이나 유대 사람들은 모두 이 루트를 통해 왕래를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오실 때도 이 루트를 취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에서 다시 갈릴리로 가실 때는 사마리아를 통해 가시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왜 그래야 할까요? 4절의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는 말씀은 It was necessary라고 하는 당위적인 표현이 나옵니다. 왜 그래야 하는 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아마 갈릴리 출신의 제자들은 몹시도 얹짢았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멸시하고 교제하는 것을 싫어했던 것입니다.
한 여인을 찾아서
그런데 예수님 일행이 사마리에 있는 수가라는 동네, 우리가 알기로는 세겜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을 때는 시간이 여섯였습니다. 아침 여섯시를 1시로 보면 여섯시는 낮 12시 가장 뙤약볕을 맞으며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 즉시 제자들은 음식을 사러 동네로 들어갔습니다. 8절을 봅시다.
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그래서 예수님만 그곳에 있는 우물가에 앉아 피곤을 풀고 계셨습니다.
5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그런데 그 곳에 한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걸으러 옵니다. 7절을 볼까요?
7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그리고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며 대화를 시작하십니다. 사실 이 대화는 어색한 대화였던 것 같애요. 왜냐하면 여인이 어색해 하면서 되묻기 때문입니다.
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유대인들은 사마리인들과 상종하지 않는 데 물을 달라고 하니, 이 여인으로서는 의아했던 것입니다.
한 영혼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
우리는 여기에서 처음부터 가졌던 의문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지나셔야 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복음을 사마리아 땅에 전하기로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통로를 이 한 여인으로 삼으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이 여인을 구원하고자 하는 것을 넘어 여인을 통해 온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런 큰 뜻에보면 예수님은 바로 이 여인, 한 영혼을 만나려고 모두가 싫어하고 편견을 가지고 있던 사마리아 땅, 야곱이 요셉에게 준 우물가를 찾아 오셨던 것입니다.
복음은 한 영혼에서부터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일은 한 영혼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온 세상에 알려지고 전파되어야 하지만, 그 시작은 한 영혼에서 시작하신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개처럼 취급하는 이방인과 전혀 다를 것없는 바로 그 사마리아에서, 나아가 낮 12시 가장 무더운 시간에 물을 길으려고 오는 이 사연있는 여인이 예수님의 관심의 대상이었던 그 한 영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던 그 시대에 복음의 흐름에서 민족적 편견으로 소외된 바로 이 곳에 예수님은 직접 찾아 오셔서 한 여인을 통해 복음을 흘려 보내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한 사람, 한 영혼에서부터 역사와 삶을 시작하는 그런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