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선한 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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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2018년 2월 19일 새벽기도
찬송가 : 175장 신랑되신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본문 : 누가복음 12장 35-4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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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선한 청지기’라는 제목으로 잠시 말씀을 살펴보고 기도하길 원합니다. 누가복음의 앞선 본문에서는 제자들의 삶의 초점이 하늘의 보물에 맞춰져 있어야 하며 따라서 제자들은 조금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의지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내용에 이어서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의지하는 삶인가에 대한 답을 해줍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것은 종말의 관점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언제나 신실해야 하며 또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언제 돌아오실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사람들을 잘 돌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다시 돌아오실 때 제자들이 그동안에 얼마나 신실했는지 평가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자신이 맡은 일을 신실하게 감당한 종들은 예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잔칫상에 함께 앉아 먹고 마시면서 즐거워할 것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을 무시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부당하게 행동하며 다른 사람들을 학대하고 멸시한 자들은 예수님께 책망 받고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종들은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다시 돌아오실 때까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들을 신실하고 신중하게 행해야 합니다.
특히 오늘 본문의 첫 구절 35절에서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허리에 띠를 띠는 것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재빠르게 움직여야 할 상황이 오면 그는 자기가 입고 있는 기다란 겉옷의 허리 부분을 졸라매었습니다. 즉 이 말은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등불을 켜는 것은 어떤 사람이 한밤중에 자유롭게 이동하기 위해 준비되어 있는 상태를 보여줍니다. 즉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밝히고 있으라는 말은 종이 항상 깨어 있으면서 주인을 기다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36절로 이어가면서 더 확장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을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집주인을 기다리는 종들과 비교합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혼인 잔치를 며칠에 걸쳐서 했고 길게는 일주일동안 했기 때문에 종들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집주인을 맞이하기 위해서 늘 깨어 있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이 말씀은 제자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신실하게 일하면서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고 기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라 말씀하십니까?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권면을 충실하게 이행한 사람들에게 복이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은 주님께서 돌아오실 때 깨어서 기다리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깨어서 기다린 것에 대해 하나님으로부터 호의를 입을 것입니다. 어떤 호의를 받습니까?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마치 요한복음 13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사건을 떠오르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깨어서 또 신실하게 자신을 기다려온 사람들에게 매우 만족해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성대한 잔치를 베풀고 그들을 섬길 것입니다. 그 시기에 있어서도 어떠합니까? 38절에 이경이나 삼경에 라고 말합니다. 약 저녁 10시에서 아침 6시까지의 시간에 종들이 집주인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기 위해 깨어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 깨어있는 자들은 복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언제 돌아오실지 알지 못하지만 언제나 예수님께서 다실 오실 것에 대해 제자들이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도둑에 대한 간단한 예화를 드십니다. 집주인이 도둑이 언제 올지 미리 알고 있었다면 그는 자기 집을 무방비 상태로 놓아두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둑이 들 것을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그는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경고의 말씀입니다. 앞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들 주인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고 깨어있는 자들은 상과 복을 받을 것이라는 좋은 이야기로 권면하셨다면 이번에는 도둑이 침입하는 것과 같은 긴박하고 아찔한 예화를 드시면서 제자들이 예수님이 오실 것을 준비하지 않고 무방비하게 살아간다면 마치 도둑이 든 것 같은 위기가 닥칠 것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깨어 있으면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고대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에 준비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위험을 초래할 것입니다. 인자의 심판이 그들에게 닥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심판의 정도에 있어서 차이를 보입니다. 47절에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고 알지 못하고 맞을 일에 행한 종은 적게 맞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내용은 오직 누가복음에서만 나타나는데 주인의 뜻을 아는 것이 형벌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어떤 종이 주인의 뜻을 아는가 모르는가에 따라 그가 받게 될 형벌에 차이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입니까? 주인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책임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인이 돌아와서 각 사람의 행위에 대해 평가할 때 그에게는 더 많은 것이 요구됩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제자들은 여기에 더 부합됩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예수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신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고대하며 신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각 사람들을 그들의 행위에 대해 평가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자들은 복을 받을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섬기시고, 그 청지기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시고 그를 복된 잔칫상에 앉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알면서도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 거부당할 것이며 징계를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누가복음의 말씀을 읽는 자들은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자신들의 신실한 삶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며 신실하게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행위를 언제나 낱낱이 살펴보시기 때문입니다. 신실한 삶은 무엇입니까? 삼위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된 교회인 성도들을 책임 있게 돌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청지기’로 사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