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없는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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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1일 새벽기도
찬송가 : 257장 마음에 가득한 의심을 깨치고
본문 : 로마서 3장 21-2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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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없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방문하지 않은 로마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복음 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통해 이 복음이 무엇인지, 복음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1장 16절과 17절에 바울은 이 복음이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합니다. 또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왜 복음이 하나님의 능력인지, 하나님의 의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1장부터 3장까지 차근차근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에 대해서, 유대인들에 대해서, 그리고 이방인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가장 처음 바울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그들 가운데 있고,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있음에도 죄를 범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었고, 결국 이러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어 집니다. 유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자랑하지만 결국 유대인 스스로 이 율법을 어기고, 지키지 못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말았습니다. 이방인도 여기에 속합니다. 바울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고 하면서 결국 모든 사람이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선언합니다. 율법이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3장 19절에 말하듯이 온 세상이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제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율법 외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고 선언합니다. 율법과 선지자들로부터 증거를 받은 이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모든 자에게 미치는 것인데 차별이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택하심에 있어서 어떤 이들은 택하시고, 어떤 사람들은 내버려두셨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차별적인 하나님이라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의는 차별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다 죄를 범하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는데, 그리스도 예수의 속량, 구속하심으로 은혜로 의롭다 함을 받는 자들이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모든 자들이 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자였는데, 구속함을 받은 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값없는 선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세우셨다는 것에서 잘 드러납니다. 화목제물은 헬라어로 ‘힐라스테리온’인데, 이는 지성소에 있는 언약궤의 뚜껑 즉, 속죄소를 말합니다. 구약에서는 짐승의 피를 이 속죄소 위를 뿌림으로 백성들의 죄 때문에 짐승이 희생당하였음을 나타내었다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속죄소로 세우시고 또한 우리 대신에 그리스도께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에게서 더 이상 죄를 찾지 않으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어떤 노력이나, 공로나, 자격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피 흘림의 속량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바로 이 복음, 예수 그리스도 말미암아 우리가 구속을 받은 이 소식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값없는 은혜,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해 구속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차별이 아니라 오직 은혜로 구원함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날마다 감사함으로 살아갑니다. 만약 내 공로 때문에 구원함을 받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공로를 자랑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은혜로 구원받았기에, 나의 공로는 조금도 나의 구원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오직 하나님을 자랑하며 삽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제물로 삼으셔서 모든 진노를 담당케하시고 그 피로 말미암아 본래 심판받아야 할 우리를 의롭다 하셨습니다. 또한 성령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가 더 이상 옛 모습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가는 그 영광스러운 일에 동참하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의 기초가 바로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은혜를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하나님께 받은 이 은혜를 감사하며 이 값없는 은혜를 전하며 살아야 합니다. 또한 더 이상 옛 모습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구속받은 백성으로 살아야 합니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요구하시는 계명을 깨닫고 살아가야 합니다. 값없는 은혜에 대한 감사로 그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동안에도 우리 곁의 세상은 하나님이 아닌 수많은 우상들을 섬기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우리를 만나시는 삼위 하나님을 증거하지만 저들의 삶은 자신이 만든 우상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당연하게 고난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고난은 우리에게 기쁨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로 인해 받는 고난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합한 자라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난 받는 것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였음을,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복음, 예수 그리스도를 날마다 기억하며 삽시다. 우리의 죄를 덮기 위해 피 흘리신 그의 놀라운 사랑을 날마다 묵상합시다. 그리하여 날마다 감사가 넘치고 주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 가운데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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