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장로들에게 전하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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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3일 새벽기도
찬송가 : 384장. 나의 갈 길 다가도록
본문 : 사도행전 20장 13-27절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려합니다. 16절에 보시면 바울은 될 수 있는대로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게도냐와 아시아 지역의 사역을 마치고 이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뱃길만 남은 상황에서 바울은 밀레도에 머물게 됩니다.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으로 도착해야 하니 에베소를 들리지는 못하고 다만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불러옵니다. 자신이 3년 넘게 사역했던 에베소 교회를 사랑하며 불러온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만난 바울은 이제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야 할 것을 말하며 몇 가지를 당부합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자신이 교회를 위해 사역한 것을 말합니다. 겸손과 눈물로 섬기고,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기며 유익한 것을 전하고,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증언한 이 4가지 사역을 첫날부터 지금까지 행하였다고 합니다. 바울은 이처럼 에베소 교회를 바른 말씀으로 세우며, 겸손히 온갖 시험에도 굴복하지 않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렇게 에베소 교회를 향한 사랑과 섬김을 말한 뒤에 바울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말하기 시작합니다. 22절입니다.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는데 성령님께서 계속해서 증언하시며 자신 앞에 결박과 환란이 기다린다고 한 것입니다. 바울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바울의 동일한 3차전도 여행 때 쓴 로마서 15:30을 보겠습니다.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 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만하게 하고’ 3차 전도 여행 중에 로마 교회에도 자신을 위하여 기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예루살렘에 대해 섬기는 일이 성도들이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합니다. 비록 바울이 예루살렘 교회를 향한 연보, 헌금을 들고 가지만 자신 앞에 놓여진 환란과 결박을 앞두고 기도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환란과 결박 앞에 두려워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란과 결박과 두려움은 바울의 의지를 꺾지 못합니다. 23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여기서 마치려 함에는 이라는 말은 ‘텔레이오’인데 좀 더 정확한 번역은 ‘완수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가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자기에게 맡기신 사명이 자기의 두려움보다, 생명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을 되새기며 지나온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말합니다.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여기서 ‘모든 사람의 피’는 에베소와 아시아의 모든 사람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에베소에 3년간 머물면서 최선을 다해 복음 사역을 감당했기 때문에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는 복음을 듣지 못해서 망했다고 하면 그것은 말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바울은 이에 대해 전혀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27절을 말합니다.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 하나님의 뜻을 다, 하나님의 모든 뜻을 다 전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처럼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 곧 하나님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나온 모든 길에 하나님의 모든 뜻과 경륜을 가르쳤고, 또한 그들이 반박하지 못하도록 가르쳤습니다.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라고 할 만큼 가르쳤습니다. 그것이 바울이 하나님께 받은 사명의 무게감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조차 아끼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이제 예루살렘으로 떠나는 여정에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놓고 마지막으로 그가 사랑하는 에베소 교회를 견고히하기 위해 당부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의 사명에 충성되이 봉사했습니다. 교회를 견고히 세우고 복음을 증언하는 일에 다른 사람이 듣지 못했다 핑계치 못하도록 전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 앞에 환란과 결박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그의 사명에 충성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바울처럼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부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바울을 본받는다고 해서 단순히 밖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는 것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복음을 전하는 것은 성도의 바른 자세이며,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교회를 섬기는 그 의미를 좀 더 생각해보려 합니다. 바로 본문 19절과 20절입니다.
첫째로 모든 겸손과 눈물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섬길 때 사람들을 지배하고 호령하는 왕과 주인 같은 자의 사역이 아니라, 천한 종의 심정으로 교회를 섬겼습니다. 눅 17:10을 보겠습니다.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종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 같이 온전한 겸손의 자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종의 모습으로 섬겨주셨습니다. 가장 비참한 자가 되셔서 비참한 우리를 섬겨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교회를 섬길 때에도 겸손과 눈물로 섬겨야 합니다.
둘째로 시험을 참는 것입니다. 바울은 편안한 환경에서 주님의 신실한 종으로 섬긴 것이 아닙니다. 유대인들로부터 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신실하게 섬긴 것입니다. 유대인들로부터 시험을 받은 것은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만일 바울이 유대인의 회당에서 결정한 사항에 따라갔다면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유대교의 잘못된 해석을 철저히 거부했습니다. 바울은 시험 속에서 살았지만 결코 시험에 빠져들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두려워한 것은 각종 시험이 아니라, 시험에 빠져 복음의 진리에서 떠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도 시험과 유혹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타협점을 제시하고 좀 더 편한 길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복음의 진리 안에 사는 것입니다.
셋째로,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거리낌이 없이’ 전하였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거리끼다는 말은 ‘두려워서 어떤 것에 대해 침묵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복음 전도입니다. 두려워서 침묵하지 않고 무엇이든지 유익한 것,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하게 전하였다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해야 합니까? 사람들의 시선일까요? 혹은 나 자신의 부끄러움일까요? 바울은 이러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것을 당부합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하나님 앞에서 살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예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바울의 모든 가르침과 선포에는 공통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죄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을 것을 증거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에도 이것이 중요합니다. 죄인이었던 우리가 회개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것. 이 믿음 안에서 살아갈 것을 당부하는 것입니다. 이전의 모습은 버리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 안에서 살 것을 당부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 생명을 아끼지 맙시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마지막 안부를 물으며 단호하게 선포합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완수하기 위해서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바울이 우리의 선배가 되어 그리스도를 위해 살았던 모습을 따라 겸손과 눈물로 교회를 섬기며, 온갖 시험 속에서도 주를 섬기며, 주의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갑시다. 날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주의 사명과 부르심을 위해 살아가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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