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2 더리버 새벽예배 (레5:5-13) '여호와 하나님'
본문
서론
ㅇ 본문과 관련있는 예화 혹은 성경이야기
속죄제와 속건제는 앞의 두 제사와 다르다. 그것은 특정한 상황에서 반드시 드려야 할 제사이기 때문이다. 속죄제는 히브리어로 ‘하타트’(חַטָּאת)인데 ‘죄를 사하다’, ‘깨끗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제사는 죄를 용서하여 깨끗하게 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제사는 ‘그릇’, ‘부지중에’ 여호와의 계명을 범한 죄를 용서받기 위해 드린다(레 4:2, 13, 22, 27). 개역개정판에는 다르게 번역되어 있으나 히브리어 원문은 동일한 어근의 단어인 ‘숴가가’(שְׁגָגָה)이다. 이 단어는 ‘길을 잘못 들다’라는 어근에서 파생된 것으로 ‘의도적인’ 범죄가 아니라 ‘무의도적으로’ 범한 죄를 의미한다.
본론
ㅇ 주제와 관련 있는 문제제기 (원인과 결과)
백성의 지도자인 족장이 부지중에 죄를 범하였으면 숫염소(레 4:23), 평민은 암염소(레 4:28)와 어린 양(레 4:32), 가난한 자들은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레 5:7)를 드릴 수 있었다. 더 가난한 자는 고운 가루 십분의 일 에바(레 5:11)를 드릴 수 있었다. 이렇게 신분과 부유함 정도에 따라 예물의 차이를 둔 것은 신분이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누구나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레위기에 나타난 제사법을 통하여 알아야 할 중요한 두 가지 교훈이 있다. 첫째,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는 항상 대속물이 있어야 한다. 특히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그가 바치는 예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잡았다(레 1:4–5, 10–11; 3:2, 8 등). 이렇게 하는 것은 제사드리는 사람이 그 대속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고, 대속물이 죽어야 한다는 공통점을 보여 준다. 그 과정에서 피를 뿌리는 것은 희생 제물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제물을 드리는 자의 죽음을 상징한다. 왜냐하면 죄의 값은 사망이기 때문에 동물이 예물을 드리는 자의 죽음을 대신하기 때문이다(라솔 외 2003, 242). 이것은 죄 사함이 없이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그래서 이 제사는 오실 그리스도의 사역을 보여 주는 예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롬 3:25; 히 5:3; 9:12; 요일 2:2; 4:10). 역시 자원하여 드리는 번제나 화목제도 이러한 절차에 따라 제사드리는 사람이 바친 제물의 머리에 직접 안수하고, 자신이 그 제물을 잡는다. 여기에는 자신의 삶을 대속물과 완전히 동일시하여 하나님에게 드리겠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둘째, 모든 제사의 제물에 차등을 두고 있다. 이것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차별 없이 하나님께 나아가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무적인 제사인 속죄제나 속건제만이 아니라 자원하여 드리는 제사인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도 차등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