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묵상] 광야를 읽다 - 이진

라.

광야는 가나안과 전혀 다르다. 가나안에서 살던 것처럼 광야에서 살면 안된다.

광야에서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살아남아 무사히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은금을 모으고 좋은 집과 곳간을 짓는 것은 가나안에 들어간 다음에 할 일이다.

광야에서는 그런 축복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광야를 지날 때는 황금이 아닌 생수를 달라고 해야 한다. 케이크가 아닌 만나를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곳간을 채워달라는 것이 아니라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이 주셔야 받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은혜는 위로부터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복은 이 세상에서 내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복을 받지 못해도 살아갈 수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복은 불편함의 문제이지만, 은혜는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다.

광야를 지날 때는 복이 아닌 은혜를 구하라. 광야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