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시의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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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설명]
오늘 말씀은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이 엘리사의 요구대로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음으로 나음을 입게 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아만의 나병이 고침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이방인에게도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그 뿐 아니라 나아만 자신에게도 나병의 치유는 단순히 생명의 건짐이 아닌 그가 나병에 걸림으로 마음속에서 어느새 잃어버렸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소망을 다시 되찾게 된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인생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게 되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이 큰 감동 가운데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가지고 온 예물을 드리려고 했으나 엘리사는 받지 않습니다.
[예물을 받지 않는 엘리사]
만일 우리 성도님들이 나아만과 같은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다면 엘리사와 같은 사람에게 어떻게 대우하시겠습니까? 아마 저도 엘리사에게 무엇이라도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아무 것도 받지 않습니다. 강권하는 나아만의 권유에도 완고하게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나아만의 예물을 받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나아만을 치유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엘리사는 깨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5장 16절에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그 앞에서 받지 아니하리라”고 대답합니다.
[예물을 거짓으로 받아내는 게하시]
하지만 엘리사의 종 게하시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나아만 장군의 일행을 세우고, 에브라임 산지로부터 선지자의 제자 중 두 청년이 와서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만 예물로 받아 오라고 엘리사가 시켰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나아만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게하시가 요구한 은 한 달란트가 아닌 두 달란트를 줍니다. 이스라엘 왕 오므리가 사마리아를 수도로 삼기 위해서 사마리아 산을 구매했을 때 지불했던 가격이 은 두 달란트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어마어마한 금액을 게하시가 챙긴 것이죠.
게하시는 이 예물들을 자신의 거처에 숨깁니다. 하지만 엘리사는 게하시가 자신을 속이며 나아만 장군에게 예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게하시는 저주를 받아 나아만이 걸렸던 나병에 걸리게 되고 엘리사에게로부터도 쫒겨나게 되었습니다.
[적용: 우리는 엘리사인가 게하시인가?]
오늘 말씀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의 신앙생활을 봅니다. 한 사람은 기적을 일으킨 당사자였지만 자신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병을 치유했다는 것을 깨닫고 예물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탐욕의 물든 마음으로 거짓으로 예물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것을 하나님 앞에서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 두 사람 중 어떤 사람과 가까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엘리사와 같이 삶에서 이루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힘과 능력으로 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함으로,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계신가요? 아니면 부와 명예를 가지기 위해 하나님까지 속이는 탐욕적 삶의 모습이 우리 안에 있지는 않은가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새 생명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게하시와 같이 세상적 욕망에 이끌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님을 속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탐심을 제거하고 주의 이름만을 높이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삶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입니다. 오늘 예배에 나오신 모든 성도님들이 겸손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영광만을 높였던 엘리사와 같은 삶을 살아가시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그럼으로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우리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