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6장 19절-31절 우리가 놓치고 사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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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땅을 살아면서 놓치고 살아가는 진실들이 많이 있다. 사랑과 관심과 긍휼이다. 본문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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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 중에 "모로가도" 라는 말이 무슨 의미일까요? "모로"라는 말은 "옆으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속담의 원래 의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서울만 가면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속담이 바뀌어야만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가 아니라, "늦더라도 진실하고 정직하게" 서울을 가야 한다 라고 말입니다.
요즘 우리 나라는 여러 상황들을 놓고 시끌 시끌합니다. 진실이 무엇인지를 놓고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깊이 조사를 하고 확인을 해야만 알게 될 것입니다.부디, 진실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고 바르게 진실이 드러나게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온 국민이 이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조사를 하겠다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세상 돌아가는 일의 진실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고 한 가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뉴스도 챙겨보고 신문도 챙겨 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진실들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오늘 말씀은 "부자와 나사로"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너무나도 자주 놓치고 있는 소중한 진실을 가르쳐 주십니다. 어쩌면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진실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오늘 말씀을 통해 가르쳐 주시는 진실을 마음에 잘 새겨서 사순절 기간에 더욱 주님을 닮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진실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1. 가난한 사람도 존귀한 주의 자녀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부터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우리의 말로는 "내면"이 중요하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외모를 통하여 사람들을 평가합니다. 흔히 많이 가진 사람은 존중하고 가난한 사람은 낮추어 보는 삶을 살아갑니다. 본문 속의 부자도 마찬가지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많이 가졌기에, 자신의 문 앞에 있는 거지 나사로를 외면하고 무시하였습니다.
부자는 자신의 집을 드나들면서 분명히 거지 나사로를 문 앞에서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난한 거지를 부자는 단 한번도 돌아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16: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부자는 날마다 호화스럽게 잔치를 베풀고 먹고 마시는데, 자기 집 앞의 거지 나사로는 짐승과도 여겼습니다. 개가 나사로의 헌데를 핥고 짐승과 함께 문 앞에서 뒹굴고 있었기에, 나사로마저 짐승처럼 여겼습니다.
게다가 유대인들은,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서 가난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나사로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구걸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무시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떻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부자는 그냥 "부자"로, 거지는 "나사로"라는 이름으로 부르셨습니다. 부자와 사람들은 그를 거지라고 무시하며 저주 받은 자라고 오해하였지만, 우리 예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나사로로 부르시면서 존귀한 주의 자녀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무가치한 사람은 없습니다. 또 이 세상에 불필요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으로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아주 먼 옛날부터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위한 섭리를 가지고 계셨고 섭리를 따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은 천방지축 어린 아이도, 몸이 불편한 사람도, 마음이 아픈 사람도, 가진 것이 부족한 사람이나 외모가 좀 부족한 사람도 모두 우리 주님의 귀한 자녀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부족한 그 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생명과 바꿀만큼 특별하고 귀한 자녀입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선입견을 가지고 구별하지 말고 주의 사랑으로 인정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길 바랍니다.

2. 성경이 진정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귀한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너무나도 흔하고 구하기 쉽기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루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은 성경을 늘 가까이 하면서도 성경의 가치를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라고 광고하는 책들은 우리가 즉시 가서 구입하거나 빌려서 밤을 세워 보기도 하지만, 하루 한 장 혹은 몇 구절의 성경도 우리는 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신문 기사는 꼼꼼히 읽으면서 성경은 꼼꼼히 살피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성경이 얼마나 귀한 책인가를 말씀해 주십니다.
지옥의 불꽃 속에서 고통 당하는 부자는, 나사로를 자신의 형제들에게 보내어 형제들을 구원해 달라고 아브라함에게 요청합니다.하지만 아브라함은 단호하게 31절과 같이 말합니다.
누가복음 16:31,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모세와 선지자"는 바로 구약성경을 말합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아직 신약성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흔히 토라라고 부르는 모세오경과 느비임이라고 부르는 예언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시편과 잠언서와 같은 케투빔도 있습니다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토라와 느비임 같은 성경을 통해서 "권함" 즉 구원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평소에 귀히 여기지 않던 혹은 매일 읽으며 가까이 하지 않던 성경은 사실,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길이 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영생으로 이끄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인 성경은 곧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임을 기억하고, 이 성경을 심히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꼭, 매일 조금이라도 성경을 읽고 묵상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3. 이 땅에서의 삶이 죽음 이후의 삶을 결정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문을 통하여, 이 땅에서 부유하고 사치스럽게 살았던 부자는 지옥의 불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반대로 이 땅에서 어렵게 살았던 나사로는 죽음 이후에 아브라함의 품, 즉 천국에서의 삶을 누리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6:23,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그렇다고 해서, 부자는 무조건 지옥의 불 속으로 가게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 주신 것을 자기만을 위해 사치스럽게 쓴 본문의 부자는, 나사로의 모든 형편과 상황을 알면서도 외면하였기 지옥의 불 속에 가게 된 것입니다.
반대로 나사로는, 이 땅에서 괴로운 삶을 살았으면서도 그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본문에는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지는 않으나, 그가 믿음을 잃지 않았기에 죽음 이후에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를 믿기 때문에 이 땅을 떠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땅의 삶을 대충 혹은 함부로 살아도 되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믿음과 행함을 가지고 살아야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이 비록 길어야 100년이지만, 그 영향력은 영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잘 믿고 잘 살아야만 합니다.

오늘은 사순절 넷째 주일이자, 우리교회 창립 68주년 기념주일입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기억하는 사순절이 벌써 넷째 주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도 잘 살아 오셨습니까? 모든 사람을 귀하게 대접하고,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 오셨습니까?
또한 우리 교회가 68년을 지내 오면서, 한 영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귀하게 여기며 말씀의 반석 위에서 굳건히 서서 열심히 복음 전하며 여기까지 왔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한 주간, 그리고 올해도 우리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우리는 이 믿음을 지키며, 중요한 진실들을 붙잡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번 한 주간도 모든 이들을 주님께 하듯 존경하고 사랑하며, 말씀을 항상 가까이 하고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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