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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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은 본문의 말씀은 신앙 생활을 하며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첫 표적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사건은 단순히 예수님의 첫 표적이라서 유명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나타내는 첫 표적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표적입니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능력이 있는 어떤 능력이 있고, 기적을 행하는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새 창조의 하나님 나라를 세우실 메시야라는 것을 본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갈릴리의 가나라는 동네에 혼인 잔치가 있어서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잔치에 초대를 받아 갔습니다. 당시 혼인 잔치는 며칠에 걸쳐서 진행되었기에 많은 양의 음식과 음료가 필요했습니다. 잔치가 진행되던 중 포도주가 떨어지게 되었는데, 포도주가 떨어지는 것은 잔치에 초대된 손님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큰 실수였습니다. 이 때 마리아가 예수님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후에 예수님은 하인들을 통해 정결 예식에 사용되던 돌 항아리에 물을 채우게 하시고, 그 물이 포도주가 되게 하는 표적을 행하심으로 포도주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본문의 사건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히 물을 포도주로 만든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이 있는 예수님에 대해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물을 포도주로 만든 표적은 새 창조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물을 전혀 다른 성질인 포도주로 만든 사건은 일종의 창조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1장에서 예수님은 빛으로 새 창조 사역을 하시고, 그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새로운 출생이 있게 하셨습니다. 이후 3장에서도 예수님은 새 창조로서의 영적 출생이 물과 성령으로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예수님의 표적은 예수님의 영광과 연결되어집니다. 표적을 통해 예수님은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이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시며, 또한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믿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표적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메시야라는 사실에 대한 증거가 됩니다. 앞서 1장에서 고백되어진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메시야이신 예수님에 대한 증거로서의 역할을 포도주의 표적이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이 누구신지 표적을 통해 증거하셨지만 이 표적을 본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믿지는 않았습니다. 하인들은 그 표적을 행하는데 쓰임을 받았지만 반응이 없었고, 연회장과 하객들 역시 새 포도주를 맛보았지만 그 표적에 담긴 하나님의 영광을 알아차리지는 못했습니다. 본문은 오직 제자들만이 이 표적을 통해 예수님을 믿었다고 말합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황에 있었지만 예수님의 표적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사람들은 따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의 표적들을 말씀을 통해 접할 때 어떤 사람의 모습으로 반응하고 계십니까? 하인들이나 연회장과 같이 반응하십니까, 아니면 제자들과 같이 믿음으로 반응하고 계십니까? 하인들이나 연회장, 그리고 하객들은 예수님을 보았으나 그저 놀라운 기적을 행하는 그런 사람정도로만 보아서 예수님의 표적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표적에 담긴 그 의미를 알고 예수님의 영광을 제대로 보았기에, 빛이신 예수님, 왕이신 예수님을 믿고 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제자들과 같이 이 표적을 통해서 예수님의 영광을 바라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1장에서 고백되어진 빛이신 예수님, 말씀이신 예수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그리고 우리의 왕이신 예수님을 예수님이 행하신 이 표적을 통해 확인받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자리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게 된 이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하여서 항상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빛이시며 왕이신 그 예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삶을 우리의 삶을 통해 살아낼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