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9 더리버 새벽예배 (삿6:15-24) '평화, 평화로다'
본문
서론
ㅇ 본문과 관련있는 예화 혹은 성경이야기
본론
ㅇ 주제와 관련 있는 문제제기 (원인과 결과)
이스라엘 백성이 또 범죄하자 이번에는 하나님이 진노의 막대기로 미디안이라는 나라를 들어서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하여 보응하셨다. 미디안은 독자적으로 군사행동을 할 정도로 큰 나라가 아니었다. 당시 작은 나라였던 미디안은 아말렉과 동방의 나라들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했다(삿 6:3). 이 연합군의 수는 무려 13만5천 명이었다(삿 8:10). 그런데 기드온 시대의 경우 다른 사사시대의 특징과 달리 어떻게 이들에게 고통을 주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들은 조직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재산을 당시 운송수단인 낙타를 동원하여 철저하게 수탈해 갔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궁핍함이 심하게 되었다(삿 6:1–6).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 연합군을 피하여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만들어 숨어서 살았다(삿 6:2). 기드온 역시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했다(삿 6:11).
② 회개와 고통의 원인에 대한 설명(삿 6:7–10)
이러한 고통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삿 6:7). 이번에는 하나님이 선지자를 보내어 그들이 당하는 고통의 원인이 과거 애굽에서 인도하여 이 땅을 주고 아모리 사람의 신들을 섬기지 말라고 하였으나 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셨다(삿 6:8–10). 이스라엘이 미디안 연합군에 의해 7년간 약탈당한 것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합당한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과 맺은 언약 관계에서 우리 자신의 삶과 역사를 해석하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③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심(삿 6:11–40)
하나님은 회개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미디안 사람의 눈을 피하여 밀을 포도주 틀에서 타작하고 있던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에게 찾아오셨다(삿 6:11–12). 일반적으로 추수는 노출되고 바람이 불어서 알곡과 겨를 분리시켜 줄 수 있는 확 트인 공간에서 한다.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자유롭게 추수할 수 없고 타작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기드온의 성격이 소심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기드온을 생각할 때 300명의 용사로 미디안 연합군 13만5천 명을 물리친 사람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그가 그만한 용기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기드온은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며, 내성적이고 의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은 여호와께서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삿 6:16)라고 하셨는데도 많은 표징을 요구하는 모습에 잘 나타나 있다(삿 6:15–17, 27, 36–40; 7:10).
ㅇ 해결방법
그 표적 가운데 첫 번째는 기드온이 “만일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삿 6:17)라고 말한 후 염소 새끼 하나와 무교병을 가져갔을 때 보여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사자가 “고기와 무교병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을 부으라”(삿 6:20)라고 했다. 그러자 불이 바위에서 나와서 고기와 무교병을 살랐다(삿 6:21). 이 현상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것은 기드온에게 말씀하신 분이 여호와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이때 기드온은 그에게 말씀하신 분이 여호와인 줄 알고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였기에 죽는 줄로 알았다(삿 6:22).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을 보고 살 자가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창 32:30; 출 20:19; 33:20; 삿 13:22; 사 6:5). 그때 여호와께서 죽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자 기드온은 거기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 살롬이라 하였다(삿 6:22–24). ‘여호와 살롬’(יְהוָה שָׁל֑וֹם)은 ‘여호와는 평화’라는 뜻이다. 기드온이 제단을 쌓고 ‘여호와 살롬’이라고 한 것은 죄인인 사람이 하나님을 보고 살 수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과 대면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기드온은 하나님을 보고도 사는 은혜를 누렸다. 이러한 구약 배경을 가지고 사도 바울은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받아 하나님과 화평(=살롬)을 누리게 되었다고 했다(롬 5:1).
ㅇ 나타난 결과
하나님은 이 특별한 사건 후에 기드온에게 그의 아버지의 집에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상을 찍고, 그 찍은 아세라 나무로 둘째 수소를 취하여 번제로 드리라고 하셨다. 기드온은 아버지의 가족과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밤에 그 일을 했다(삿 6:25–27). 기드온이 밤사이 행한 일을 알게 된 온 성읍 사람들이 제단을 훼파한 기드온을 죽이려고 했다. 이때에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말을 했다.
너희가 바알을 위하여 다투느냐 너희가 바알을 구원하겠느냐 그를 위하여 다투는 자는 아침까지 죽임을 당하리라. 바알이 과연 신일진대 그의 제단을 파괴하였은즉 그가 자신을 위해 다툴 것이니라(삿 6:31).
이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은 기드온을 ‘여룹바알’이라고 불렀다. 이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였기 때문에 바알이 그와 다툴 것이라는 뜻이다(삿 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