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던 인천 계양구는 서울처럼 막 발전된 곳이 아니라, 정말 연예인을 보기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려웠지요.
그런데, 그 우리 동네에 갑자기 한 교복 가게가 생긴겁니다.
이름하여 “스.쿨.룩.스" 당시 교복계에 양대 산맥인 스마트와 아이비에 이은 엄청 예쁜 교복 브랜드였는데요. 이 교복 가게 사장이 무려 토니 안이라는 것입니다. H.O.T. 이 교복가게가 우리 동네의 핫플 그랜드 마트에 생긴다는 것입니다. 글쎄 그 가게가 오픈하는 날에 H.O.T의 토니안이 온다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5시에 온다는 토니안을 기다리러 3시에 학교가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함께 달려갔습니다.
난생 처음 연예인을 본다는 생각에 그 그랜드 마트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이 토니안이 온다는 소식이 이미 엄청나게 퍼져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그 좁은 마트 입구에서 서로 엉겨 붙어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