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장 39절-53절 주님께서 하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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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앞에 두신 우리 주님은 습관대로 겟세마네에서 처절하고도 위대한 기도를 하십니다. 그의 기도는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기도요 혼신을 다한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기도한 그대로 순종하셨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기도 옆에서 제자들은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찬송 : 새찬송가 449장, 예수 따라가며
성경 : 누가복음 22장 39절-53절
설교 : 주님께서 하신 기도
마지막 남은 1시간
마지막 남은 1시간
재난 영화 등을 보면, 지구의 멸망이 가까워졌을 때 사람들의 반응들이 잘 묘사되곤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서 마지막 남은 1시간을 함께 한다든지,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일을 남은 1시간 동안 하기도 합니다. 지구 멸망까지 남은 마지막 남은 1시간 혹은 죽음을 앞둔 우리의 1시간은 아마도 가장 중요한 시간이면서도 1분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는 귀한 시간입니다.
이제 예수님께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최후의 만찬 이후, 가룟 유다를 통하여 붙잡히시고 고난을 당하셔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최후의 시간에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하셨을까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하지 못하셨던 일을 하셨거나, 사랑하는 누군가를 찾으시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남은 최후의 시간에 "습관을 따라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2: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평소에도 기도를 쉬지 않으셨던 주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하셨습니다. 끝까지 기도하셨던 주님께서는 무슨 내용으로 기도하셨습니까?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겟세마네에서 우리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께서 가시는 모든 길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22: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우리는 기도를 할 때, 내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를 합니다. 내가 하는 기도는 나의 소원을 이루는 기도입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의 기도는,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의 뜻입니다.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실 때도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의 기도는 이와 같이,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였습니다.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기도하신 주님의 기도가 바로 내 기도가 되길 바랍니다.
땀이 핏방울같이 되기를
땀이 핏방울같이 되기를
예수님의 기도는 힘쓰고 애써서 드리는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왜냐하면, 깨어 함께 기도해야 할 제자들이 모두 잠들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22: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우리는 '기도 해 보고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라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대충 기도를 한 번 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기도는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간절히'라는 말은 헬라어로 '에크테네스테론'(ἐκτενέστερον)입니다. 이 말은, 정신을 집중하여 뜨겁고도 강렬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얼마나 기도하셨는지 본문에서는 땀이 핏방울처럼 흘렀다라고 기록합니다. 기도를 집중하여 뜨겁게 땀흘려 하신 주님의 모습을 본받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한 대로
기도한 대로
예수님은 땀이 핏방울처럼 떨어질 정도로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한다며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십자가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22:51,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원하며 기도하신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로마군인들을 끌고 오는 가룟 유다를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에서 붙잡히시고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괴롭고 아프며 외로운 길이지만, 기도하신 대로 그 모든 길을 걸어가셨다는 것입니다.
유다의 입맞춤의 신호에 스스로를 "인자를 파느냐"라고 하시며 자신이 예수님이심을 밝히셨습니다. 베드로가 칼을 휘두르는 것을 보시며 참으라고 하시고 귀를 다친 종을 고쳐 주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기도
주님께서 하신 기도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한다고 간절히 기도하신 주님은, 피하려 하지 않으시고 반항하지 않으시며 기도하신 그대로 순순히 따라 가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기도의 내용대로 순종하는 기도였습니다.
온전한 기도를 하나님 앞에서 하신 우리 주님의 기도는 위대한 기도였습니다. 외롭지만 구원을 이루는 은혜의 기도였습니다. 우리의 기도도 나만을 위한 기도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가 되길 바랍니다. 그 누구보다도 뜨겁고 간절하게 기도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능력의 기도를 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의 기도도 주님의 기도와 같이, 순종의 열매가 있는 기도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님과 같이 간절히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삶을 살게 하소서. 고난주간의 첫 날입니다. 주님 가신 길을 나도 겸손히 따라가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1. 주님 닮아 간절하게 하나님의 뜻을 지켜가게 하소서.
2. 주님이 받으신 고난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3. 어르신들과 환우들, 교육부를 지켜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