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장 44절-56절 내가 할 일을 하였다
매일성경 새벽기도설교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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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3토 , 매일성경 새벽기도설교
십자가에서 우리 주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있었던 일들을 차례대로 기록한 오늘 본문은 복음 전파의 미래를 보여 주는 말씀입니다. 로마군의 백부장의 고백, 숨어있던 아리마대 요셉의 용기, 주님의 장례를 준비한 여인들의 모습을 통하여, 여전히 하나님의 사람들이 남아 있음을 보게 됩니다.
찬송 : 새찬송가 143장, 웬말인가 날 위하여
성경 : 누가복음 23장 44절-56절
설교 : 내가 할 일을 하였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하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흔히 우리는 이 말이 스피노자가 한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유럽에서는 종교개혁자인 마틴 루터가 어릴 때 일기장에 쓴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나의 일을 꿋꿋히 해 나가겠다는 의미입니다. 절망하지 않고 굳은 의지를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겠다는 각오의 말입니다.
결국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신 주님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절망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마지막 순간에 모든 적들을 물리치고 십자가에서 영광스럽게 내려오시지는 않으실까 기대도 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고, 지금까지 십자가에 달렸던 죄인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예수님께서는 운명하셨습니다.
모두가 절망하며 집으로 돌아갔을 순간에, 여전히 소망을 가지고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정녕 의인이었도다
정녕 의인이었도다
골고다 언덕, 십자가 앞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 보았던 한 로마인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운명하실 때,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순간에 하늘이 어두워지며 지진이 일어나고 무덤이 열려 죽은 성도들이 부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백부장은 예수님에 대한 진실을 고백합니다.
누가복음 23: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본문은 예수님을 '의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법적으로 무죄하신 분이심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빌라도와 헤롯, 그리고 예수님 옆의 한 행악자에 이어 백부장까지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실 이유가 없는 의인이심을 고백합니다. 같은 본문인 마태복음 27장과 마가복음 15장에서는 이 장면에서 백부장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합니다. 어떤 단어이든, 로마인 백부장이 예수님을 죄인이 아닌 의인,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했다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님을 나타내는 장면입니다. 비록 이방인이었으며 주변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백부장은 자신이 고백할 말을 고백하였습니다.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다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다
로마인 백부장과 함께 아리마대 사람 요셉 역시, 예수님의 운명하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믿음의 고백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선하고 의로우며 산헤드린 공의회원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의 사형으로 몰고간 불법적 재판을 저지른 산헤드린 공의회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그는 다른 이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진 명예와 지위를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는 담대히 자신이 할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23: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마가복음 15장에는 "당돌하게" 예수님의 세체를 달라고 요구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며 자신도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행동입니다.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집 마당에서 세번이나 부인했던 행동에 비교해 본다면, 요셉은 위험을 무릅쓰고 예수님을 향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요셉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였습니다.
무덤과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 보고
무덤과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 보고
로마인 백부장의 고백,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용기 있는 행동과 함께, 갈릴리에서 예수님과 함께 온 여인들은 예수님의 무덤의 위치와 예수님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안식일 후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여 장례를 확실히 치르기 위해서였습니다.
누가복음 23: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안식일이 시작되었기에, 더이상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여인들은 안식일 후에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준비합니다. 절망의 상황이지만 사랑하는 예수님을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여인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애절합니다. 그들의 이러한 모습은, 3일 뒤 주님의 부활 소식으로 인하여 큰 기쁨으로 바뀌게 됩니다.
작은 소망이 되는 삶
작은 소망이 되는 삶
비록 현재의 상황만을 두고 볼 때에는 무엇을 하든 절망적입니다. 능력을 베풀어 주시던 예수님께서 다른 죄인들처럼 결국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메시야로 믿고 따랐던 예수님께서 돌아가심으로써,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절망의 순간에도 로마인 백부장은 믿음을 고백하고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자신이 주의 제자임을 드러내었으며 여인들은 예수님의 장례를 제대로 치를 준비를 합니다. 이들을 보면서, 예수님의 죽으심이 끝이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 절망의 순간이지만,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작은 소망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외치신 것과 같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주의 제자들로부터 시작되는 소망입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의 자리에서 예수님처럼 우리가 할 일을 다함으로써 주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비록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셨지만, 여전히 주를 따르는 사람들은 믿음을 고백하며 자신들이 할 일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늘 나도 내가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믿음을 가지게 도와 주옵소서. 주님께서 반드시 다시 오실 것임을 확신하며 가정이나 직장이나 교회에서 나의 할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여 주의 기쁨이 되는 하루를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합심기도제목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열려진 구원의 길을 끝까지 지키는 신앙을 주옵소서.
나의 눈과 마음을 열어 주셔서, 십자가의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우리 가정과 교회가 주님의 구원의 은혜를 온 세상에 알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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