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장 36절-53절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만나시고 승천하시는 장면이 담긴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먼저 몸으로 부활하셨음을 제자들에게 확인시켜 주십니다. 자신의 손과 발, 몸을 만져보며 확인하도록 제자들에게 말씀하셨고, 음식도 같이 드심으로써 결코 환상이 아닌 실제하는 부활을 확인시키셨습니다.

찬송 : 새찬송가 171장, 하나님의 독생자

성경 : 누가복음 24장 36절-53절

설교 :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자식을 위해서라면 대신 아파 줄 수도 있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줄 수도 있는 사랑이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자신을 다 버리고 도망가 버렸던 제자들이었지만, 부활하신 후 그들을 찾으시고 그들에게 주님의 부활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끝까지 제자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제자들을 찾으셨으며 제자들을 두려움으로부터 회복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두려움과 불안감 속에 평강을 주신 예수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부활이 단순한 환상이 아니며 영으로 부활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주십니다. 엠마오로 가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두 제자는, 자신들이 만난 분이 예수님이심을 깨닫고는 즉시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처럼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언제 들어오셨는지 주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 서서 "평강(에이레네, εἰρήνη)이 있을지어다"라고 축복하셨습니다. 그리고 놀라고 무서워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부활을 확인해 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24:39,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예수님의 부활이 영으로서의 부활이나 환상이 아니라, 실제하는 현실임을 확인시켜 주시기 위하여 손발의 못자국을 만져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두려움과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찾으셔서 그들의 두려움과 불안감 속에 "평강"을 주셨습니다.

불신 속에 믿음을 주신 예수님

모여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 그리고 시편 속에 담겨 있는 메시야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대한 말씀을 다시 설명해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구약성경의 말씀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말씀들이 바로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며, 구약의 말씀대로 주님께서 다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대한 말씀이 성취되었고 앞으도로 말씀이 성취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24:45,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제자들에게 몸을 만져 보게 하시며 마음의 평강을 주신 주님께서는, 성경을 깨닫게 하심으로써 주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무능력 속에 능력을 주신 예수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이라고 말씀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통한 능력(뒤나미스, δύναμις)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두려움 속에 숨어 있었고 의심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와 의심은 제자들에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한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누가복음 24:49,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제자들에게, 본문에서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보내실 것이라고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십니다. 그 약속하신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누가가 쓴 또다른 성경인 사도행전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은 곧 "성령님"이십니다. 누가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무능력하게 있던 제자들은, 사도행전의 시작 부분에서 성령의 임재하심을 경험한 이후부터 능력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합니다.

제자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

예수님을 배반하여 두려움 속에서 숨어 있던 제자들은 주님의 부활을 보고도 믿지 못하였습니다. 무능력한 가운데 있던 제자들이었지만 주님은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으로 인하여, 제자들은 평안을 회복하고 믿음을 되찾았으며 능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맡기신 증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주님을 기억합시다. 주님께 내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이유는,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깨어지고 사라져도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주님의 그 사랑으로 인하여 내마음이 풍성하고 부요해짐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나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며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과 동행하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제자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신 주님께서, 오늘 나를 끝까지 사랑해 주심을 믿습니다. 내 마음에도 평강을 주시고 믿음을 주시며 능력을 주옵소서.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수의 부활을 전하게 하시고 복음을 전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날 사랑하시는 주님을 나도 온마음 다해 사랑하도록 도와 주소서.

우리 교회를 기억하여 주시고, 주의 일군들에게 기쁨과 능력을 주소서.

어르신들과 환우들에게 회복의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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