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으로 충만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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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본문 : 고전 15:1-11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영원한 아버지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패역한 우리를 거룩하신 주의 자녀로 부르시고, 날마다 은혜를 베푸시며, 우리를 향한 그 사랑을 거두거나 패하지 않으시고 한결같이 부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거짓된 사랑들을 봅니다. 영원할 것 같지만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유한한 사랑들도 봅니다.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은 이러한 사랑들과는 차원이 다른 사랑임을 고백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에 능력이 있고, 그 사랑만이 영원하며, 그 사랑에만 자비와 긍휼이 넘칩니다. 자기 아들까지도 아끼지 않으시고 내어주신 그 사랑에만 집중하고, 그 사랑만을 의지하며, 그 사랑을 더 간절히 갈망하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이 하루가 시작하는 시간에도 주의 말씀을 듣습니다. 오직 복음에만 집중하는 우리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며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리는 지난 한 주동안 주님의 수모와 고난당하심을 기념하고, 정사예배를 통하여 주님의 죽으심을 묵상하였으며, 지난 주일은 부활주일로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였다. 예수님의 부활이 있은지 벌써 2천년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우리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은 중요한 기독교 절기로 지켜지고 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초대교회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부활은 초대교회의 핵심 메세지였다. 가룟 유다를 대신할 제자를 뽑은 이유도 사도들과 함께 예수의 부활을 증언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복음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는 역사적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사흘 만에 죽은 자들 가운데 일으키셨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 성경대로 이루어졌음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람이 상상 속에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게바를 비롯한 많은 증인들이 육체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보았고, 손으로 만졌고, 귀로 들었다. 따라서 예수님의 부활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은사의 남용과 오용, 자만과 자랑으로 시끄러웠다. 저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점차적으로 멀어져갔고, 인간의 욕망을 좇았다. 바울은 다시 고린도교회가 건강을 되찾기를 바랬다. 그리고 교회가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음으로 돌아가야 함을 말한다. 바울은 분쟁과 헛된 자랑에 빠져 있던 고린도교회를 향해 그리스도의 복음에 집중할 것을 말한다. 은사를 자랑하거나 자기를 과시하는 일은 모두 헛된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모두 버리고 오직 복음에만 주목해야 한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바울에게서 복음을 이미 들었다. 그렇기에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는 말씀을 반복해서 기억하는 훈련이 필요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동일하다. 복음을 반복하며 상기할 필요가 있다. 복음은 성도의 평생에 걸쳐 반복되어야 하고 강조되어야 한다. 왜 그러한가? 복음이 교회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고린도교회가 굳건하게 세워졌을 때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확실하게 붙들었을 때였다. 그러나 복음에서 눈을 돌려 다른 것들을 바라보았을 때에 교회는 쇠퇴하기 시작했고 분열되기 시작했으며 타락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기 위해서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복음 위에 굳건하게 서 있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복음 위에 굳게 서야 하는가? 복음은 2절 말씀과 같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구원을 얻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 밖에 없다.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복음을 확실하게 붙들기를 원했다. 만일 고린도교회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기존대로 잘못된 신앙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참된 신앙이란 복음의 견고한 기초 위에 세워진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이요, 이것은 바울이 다메섹에서 그리스도께 받은 복음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대속제물로 죽으셨다. 그분은 장사되었다가 사흘만에 부활하심으로 구원의 첫 열매가 되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얻고, 부활의 산 소망을 얻게 된다. 따라서 복음이란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시작해서 그의 부활의 소망을 전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사건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증거는 바로 증인이다. 헬라어 마루트스(μάρτυς)는 어떤 일의 증인, 목격자를 가리키는데, 증인과 목격자는 재판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인가? 자신이 경험한 것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때로는 목숨까지도 걸어야 하는 자들이다. 그래서 이 단어는 또한 순교자 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들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바를 진술하는 데에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건 자들이기 때문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었음을 확실하게 증언한다. 5절의 말씀대로 부활하신 주님은 먼저 베드로에게 나타나셨고, 6절처럼 열두 제자와 500여 형제들에게 부활하신 몸을 보이셨다. 사도바울이 이 편지를 기록할 당시는 예수의 부활을 목격했던 자들이 아직 생존해 있던 때였다. 이만큼 복음의 역사적 사실성과 확실성을 말해줄만한 또 다른 증거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바울 자신도 8절처럼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않았던가. 이전의 그는 예수를 믿지 않았고 오히려 그분이 신성모독을 하였기에 그 추종자들을 전부 신성모독죄로 심판해야 한다고 여기던 자였다. 그랬던 그가 예수쟁이들을 잡아들이기 위하여 다메섹으로 가던 중에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로 그는 이전의 삶을 완전히 돌이켜 부활하신 주님을 전파하는 자가 되었다. 바울은 이전에 예수와 그분을 따르던 자들을 대적하고 박해하던 자였으나, 하나님은 그를 사도로 불러 주셨다. 도무지 자격없던 죄인 중의 괴수에게 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아주 중대한 사명을 맡기신다. 죽었던 자가 변하여 생명의 사람이 되고, 악인이 변하여 의인이 되며, 절망에 머물던 자가 변하여 소망을 품고, 잃었던 자가 충만해지는 비밀이 바로 복음의 능력이다.
로마서 말씀을 보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또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라고 한다. 우리가 사도행전을 통해 살펴본 초대교회의 모습들을 기억해보라. 믿는 자들이 서로 가진 것들을 통용하여 많이 가진 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자신의 소유를 기꺼이 내어놓는 모습들, 성도들끼리 서로 떡을 떼며 교제를 나누는 모습들, 이 모든 것들의 중심에는 그들이 사도들의 가르침, 곧 복음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교회에 복음이 충만할 때에, 그리고 온전히 복음이 선포될 때에 늘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하심들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 같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어쩌다가 지탄의 대상이 되어버렸는가? 한 때에는 세상의 존경을 받았고, 세상의 문화까지도 이끌었던 교회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당시 고린도교회가 복음에서 멀어졌을 때 온갖 문제와 분쟁과 분열을 겪었던 것처럼, 어쩌면 그 원인이 복음이란 본질을 벗어버리고 세상이 추구하던 것들을 동일하게 뒤쫓아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복음으로 충만하여 오로지 그리스도 예수만을 좇아 살아가는 제자들이 되기보다, 세상의 부귀와 영광을 예수보다 더 사랑하여 자기 십자가를 내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 아끼지 않으시고 친히 물과 피와 살까지 전부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부인과 좁은 문, 좁은 길을 외면해버린 결과는 혹 아닐까.
건강한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 위에 견고하게 기초를 둔 교회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다시한번 복음으로 돌아올 것을 권하고 있다. 오직 복음만이 교회가 나아갈 방향이요, 또한 교회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 강남일교회 교회당 가장 아랫층부터 가장 윗층까지 복음으로 충만하길 소망한다. 아이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복음에 대해 배우며, 그 복음의 기쁨과 확신 속에서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 복음의 능력 가운데 새롭게 변화되는 일들이 멈추지 않고 일어날 수 있길 소망한다. 우리의 모든 언행과 생각과 가치관 속에도 복음으로 충만해 지길 소원한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오직 복음의 귀한 결실들이 맺혀져가는 이 자리의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강남일교회가 되길 간절히 축복한다.
오직 복음만이 우리의 전부인 것처럼 살아내는 우리가 될 수 있길
오직 복음만을 충실히 가르치는 우리의 교회가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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