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0:1-11

레위기 강해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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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한 후, 레위기의 이야기는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와 같은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새롭게 제사장이 된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게 살지 못했습니다. 아론의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명하지 않은 불을 피웠기 때문입니다. 원어로 이 단어는 명하지 않은 불이 아닌, 이상한 불(짜르)이라고 도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마치 제물을 태워버리시듯이 그 둘을 태워버리십니다. 그들의 시신은 사촌들에 의해 옮겨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던 그 날의 기쁨은 졸지에 찬물이 끼얹은듯이 잠잠해집니다.
나답과 아비후의 잘못이 무엇이었을까요? 이것에 대해 참 많은 설명이 있습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모세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해석대로 불을 가져왔기에 죽었다는 말, 그들이 술에 취해 죽었다는 말, 그들이 지성소에 들어갔기에 죽었다는 말(레위기 16장), 민수기 3장 4절의 말씀을 근거로 그들이 자신을 너무 귀하게 여겨 결혼을 하지 않았기에 죽었다는 말, 그리고 가장 성경에 근거한 해석인 무언가 이상한 불을 가지고 와서 죽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본문에 나온대로 아마도 그들은 제단에 있는 석탄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서 불을 가지고 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레위기 9장은 하나님께서 제단의 제물을 불로 사르시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굉장히 기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백성들은 기뻐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고, 그 앞에 엎드렸습니다. 하지만 레위기 10장은 하나님의 불이 나답과 아비후를 사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두 이야기는 굉장히 비슷해 보입니다. 우리에게 분명한 교훈을 주는 것이지요. 이 두 이야기에서 모두 하나님이 불로 임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이야기에서 불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이 두 장면의 불은 같은 불이고, 같은 하나님입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9장의 이야기를 하며, 예배는 우리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그것을 더욱 명확히 해줍니다. 하나님 앞에서 예의나 거룩함 없이 무례하게 행동하는 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언한다며 헛소리를 지껄이는 일,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라며 아무렇게나 하는 일들.. 그런 모든 일들은 너무도 흔한 일입니다. 모든 종류의 기괴하고 부적절한 일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 말입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불에 잡아먹혀 버린 것은, 바로 이런 이유였습니다. 나답과 아비후는 거룩함을 존중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불에 가까이 다가갔을 것이고, 불에 잡아먹힌 것입니다.
아주 추운 겨울에, 숲 속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불을 피우고, 그 불 곁에 앉아서 몸을 녹이고 있습니다. 불이 너무 따뜻하기에, 더 가까이 가게 됩니다. 더 가까이, 더 가까이, 불 속으로 들어가서 앉아버립니다.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려고 한다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두려움 두 가지 모두를 명심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은혜가 많고 자비로우신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하지만 동시에 무시무시한 심판하는 불이시라는 것도 기억해야만 합니다.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은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굉장한 축복인 동시에,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정확히 어떠한 실수를 한지는 알 수 없어도, 적어도 우리는 그들이 제사장의 규례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참담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가족은 심지어, 슬픔에 잠길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두 남자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우리는 그들을 동정하고, 교통사고를 낸 당사자를 비난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진상을 확인해보니 그 두 남자는 고속도로의 반대쪽 차선에서 헤드라이트를 끈 채로 운전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어떻겠습니까? 그들의 사고는 안타깝겠지만, 그들 스스로가 죽음을 초래했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는 것은, 지키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이보다 더 무서운 일입니다.
성경의 법칙은 하나님이 임의로 변덕스럽게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지키는 안전 캠페인입니다. 이것들은 우리를 우리의 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거룩함을 침범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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