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9장 1절-12절 인내로 걸어가는 믿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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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바로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바로는 계속해서 완악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합니다. 가축들이 병으로 쓰러져 죽어가고 악성 종기로 인하여 애굽 사람들이 큰 고통 속에 빠지게 되어 애굽이라는 나라 자체가 위태하게 되었지만, 바로는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찬송 : 새찬송가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성경 : 출애굽기 9장 1절-12절
설교 : 인내로 걸어가는 믿음의 길
우리는 보통 아브라함을 믿음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는 말씀하셨을 때, 그 말씀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인내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들을 주실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습니다. 물론 그 과정 가운데 종인 엘리에셀이 자신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며 하나님께 불평을 늘어 놓기도 하였고, 하갈이라는 애굽 여성을 통하여 이스마엘을 낳는 인간적인 방법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내인 사라를 통한 아들을 주실 것을 확신하고 기다렸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사람이지만 한편으로는 인내의 사람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재앙들

오늘 본문은 열 가지 재앙들 가운데 다섯번째 재앙인 가축병과 여섯 번째의 재앙인 종기가 나타납니다. 벌써 열 가지 재앙 중 절반이 넘어가는 상황이지만, 애굽 왕 바로는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나라가 망해가고 있으며 가축병으로 가축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또 종기로 인하여 모든 애굽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지만, 바로는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9:7,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본즉 이스라엘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나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니라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버티는 바로에게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시고자, 바로의 마음을 완강하게 만드시면서 재앙을 내리고 계십니다. 이 과정 속에서 바로와 애굽 백성들의 집은 고통과 신음 소리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확실하게 깨닫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울러, 언제 열 가지 재앙들이 다 내려지고 자신들이 애굽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인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숨 죽여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인내하는 이스라엘

모세와 아론이 처음 바로의 앞에 섰을 때, 바로는 분노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벽돌 굽는 일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벽돌을 생산하는 수는 그대로 하되 꼭 필요한 짚을 제공해 주지 않음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동 강도는 더욱 심해졌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습니다. 또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을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전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았습니다.
출애굽기 6:9, 모세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나 그들이 마음의 상함과 가혹한 노역으로 말미암아 모세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그랬던 이스라엘이, 지금은 하나님의 권능의 손길을 지켜 보면서 인내하고 있습니다.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세나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지루하게 이어지는 재앙을 바라보면서 지칠만도 했지만, 그들 모두는 잘 참고 인내하고 있습니다.

머나먼 믿음의 여정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이 태어날 때까지 25년의 세월을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인내의 과정은 쓰고 힘들었지만, 아들 이삭이라는 인내의 열매는 너무나도 달콤하고 행복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열 가지 재앙이 이어지는 긴 싸움이 두렵고 불안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내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 가지의 재앙이 지나가는 동안 애굽을 나가는 그 순간을 바라보며 인내와 믿음으로 숨 죽이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베들레헴에서 양을 치던 당시에 이미 선지자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울에게 쫓겨 다녔으며 여러 번 죽을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 과정 중에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함부로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 헤브론의 왕으로 7년 6개월을 지낸 후에야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도망자 신세로 다니면서도 다윗은 믿음과 인내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이 박해와 환란을 겪는 중에도 "인내와 믿음"으로 이겨 내었기에 여러 교회에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자랑한다고 말하였습니다(살후 1:4). 또 히브리서의 저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하여 인내가 필요하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히 10:36). 야고보 사도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조금도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기 위하여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라고 말하였습니다(약1:4).

인내로써 믿음의 경주를 싸우라

우리 성도들의 믿음의 여정도 인내가 필요합니다.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지치는 순간, 괴로운 순간이 찾아 와도 끝까지 참는 인내가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말고 걸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믿음의 경주를 인내로써 싸워 이기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주님 손을 잡고 지루해 보이고 답답해 보는 신앙의 여정도 오래 참아 내며 오늘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복된 새 날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이 피곤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믿음을 지켜 나가는 일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인내하였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도 이 믿음의 길을 인내로써 잘 지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인내로써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걷게 하소서.
우리 교회가 세상의 위기를 극복하고 하나님 영광 나타내게 하소서.
직분자들과 피택자들에게 능력과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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