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8장 20절-24절 우리를 편애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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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출애굽기 8장 20절-24절
설교 : 우리를 편애하시는 하나님
찬송 : 보라 너희는 두려워 말고, 찬송가 393장 오 신실하신 주
우리 편을 잘 구별하라
우리 편을 잘 구별하라
가끔씩 축구 경기에서 재미 있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그 대표적인 일은, 자기 편 골대에 같은 편 선수가 골을 넣는 '자살골'의 경우입니다. 자살골이 들어가고 나면, 그 팀의 분위기도 깨어지고 의욕도 상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 경기에서 지게 되는 것이지요.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하다 보면,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우리 편 골대 앞인지 상대방 골대 앞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기에 몰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구별할 줄 아는 지혜도 가져야만 하겠습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우리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하며 살아 오셨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지, 세상의 자녀인지 구별하면서 지내오셨습니까?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잘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특히 우리 청년들과 우리 자녀들, 세상의 유혹으로 흔들리기 쉬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지금까지 열심히 잘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믿음과 불신을 잘 구별하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충만하게 누리길 바랍니다.
구별과 편애의 대명사, 야곱
구별과 편애의 대명사, 야곱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가운데 구별을 너무나도 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형의 발꿈치를 잡았다 하여서, 이름이 야곱이라고 불렸던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4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4명의 부인들 중에서도 두 번째 부인이었던 라헬을 구별하여 다른 세 명의 아내들보다도 특별히 사랑하였습니다.
또 그에게는 12명의 아들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별히 11번째 아들인 요셉을 구별하여 사랑하였습니다. 채색 옷, 즉 화려하고 눈에 띄는 옷을 지어 입혔습니다. 그리고 많은 손자들을 중에서 특별히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구별하여 축복하였습니다. 그 중에도 에브라임을 구별하여 둘째 아들인 에브라임의 머리에 오른 손을 올려 축복함으로써 장자의 축복을 주었습니다. 요즘 말로 한다면, 야곱은 구별의 끝판왕이었습니다.
하지만 야곱의 구별은, 차별과 편애를 가져 왔습니다. 집 안에서 가장이 차별과 편애를 하니 그 집이 온전할 수가 없습니다. 아내들 중에 레아와 라헬은 친자매임에도 불구하고 경쟁하고 다투었습니다. 그의 아들들은 형들이 동생인 요셉을 구덩이에 던져 죽이려다가, 돈을 받고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아 버렸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인신매매를 한 것입니다.
사람의 편애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낳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의 구별하심과 편애하심은, 오늘날 어려운 가운데 믿음을 지켜 가는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이스라엘을 편애하신 하나님
이스라엘을 편애하신 하나님
지금 우리는 새벽마다 출애굽기 말씀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열 가지의 재앙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능력을 애굽 위에 나타내시고, 애굽은 그야말로 초토화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는 고센이라는 지역에는 재앙이 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하고 완악한 바로가 다스리는 애굽은 내 백성이 아니고, 노예 생활로 오랫동안 고통을 당해 온 이스라엘은 내 백성(암미, עמי)이다"라고 구별하셨습니다.
특히 본문은 네 번째 재앙인 "파리 재앙"과 관련된 본문인데,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애굽 백성을 "바로 너의 백성"이라고 부르시고 이스라엘은 "내 백성"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5절의 짧은 구절 속에서, "내 백성"이라는 말이 네 번이나 나타납니다. 우리 할머니들께서는 손주들을 볼 때마다 "내 새끼" "이쁜 내 손주" 계속 말씀하시듯,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내 백성"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이스라엘과 애굽을 구별하심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편애하심이 노골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본문의 22절을 보십시오.
출애굽기 8:22, 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
온갖 병균을 옮기는 곤충인 파리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는 땅에는 하나도 없고, 애굽 사람들이 사는 땅에만 가득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야곱보다 더 편애의 끝판왕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22절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구별하여"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팔라'(פָּלָה)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의 원래 의미는 "특별히 대하다, 탁월하게 대하다"입니다. 좀더 쉽게 말하면, "편애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 비해서 특별하게 대하시고 탁월하게 대하시며 편애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공평하신 하나님, 공의로우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정확한 말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공평하시기에 가진 자나 없는 자나 똑같이 사랑해 주십니다. 사랑이 충만하시기에 연약한 자나 강한 자나 큰 사랑으로 품어 주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하나님은 구별하심으로 편애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을 애굽보다 더 사랑하시시고 특별하게 대하시는 분이십니다. 자기 백성을 다른 백성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애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사야 43:1,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께서 편애하셔서 지명하고 부르신 사람, 하나님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사람은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고난과 고통의 순간에도 구원의 손을 베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강한 팔로 안아 주시고 주의 날개 그늘에 품어 주시기 때문에, 세상을 두려워하거나 나 자신이 점점 쇠약해지는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듣고 계시고 보고 계신 하나님
듣고 계시고 보고 계신 하나님
야곱과 요셉이 죽은 이후의 400여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잊으신 것 같았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노예로 부리며 남자 아이를 낳으면 나일 강에 던지라고 강요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고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왕궁에서 자라는 40년, 또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던 40년, 합해서 80년 동안이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과는 상관 없는 분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나기까지의 80년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신음 소리를 듣고 계셨고, 구원의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열 가지 재앙들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고 계십니다. 내 백성 이스라엘과 네 백성 애굽을 구별하시면서 말입니다.
본문 20절 말씀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8:20,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바로 앞에 서라 그가 물 있는 곳으로 나오리니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신음 소리를 들으셨고,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모세를 보내시고 바로에게 "내 백성을 보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이스라엘 백성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다 듣고 계시고 다 보고 계셨습니다.
이 자리에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도 계신데, 죄송스럽지만 "세월" 이야기를 조금만 하겠습니다. 아직 제가 많은 나이를 먹은 것은 아니지만, 요즘 느끼는 것은, 몇 년 전에 비해서 치아가 약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순발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소화력도 약해진 것 같습니다. 상처도 빨리 낫지 않고 체력도 훨씬 약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3일 밤낮을 잠을 거의 자지 않아도 피곤함을 몰랐는데, 이제는 하룻밤도 새지 못합니다.
우리 어르신들도 예전보다 많이 약해진 나를 느끼시지 않으십니까? 어제와 오늘이 또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습은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최고의 전성기가 있고, 무엇을 먹어도 소화시킬 수 있는 청춘의 시절이 있습니다. 돌도 씹어 먹고 소화 시키던 그 때 말입니다. 일이 무서운 줄 모르고 무조건 해 내던 그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작아지고 약해지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사람의 인생입니다. 아무도 거스를 수 없습니다.
몸이 약해지니 마음도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앙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 역시 모두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최근에 제가 느끼는 바와 같이, 이전과 요즘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고 늙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와 지금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젊은 시절은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지금의 나이가 든 모습은 또 지금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입니다. 여름의 울창한 나무의 푸르름도 아름답지만, 가을의 떨어지는 낙엽도 아름다운 법입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라는 노래로 유명한 서울온누리교회의 노사연 권사님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분의 노래 가운데 "바램"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가 참 감동을 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입니다
풋과일의 풋풋함도 좋지만, 완전히 익어 달콤한 과일은 더 좋은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약하여도 우리의 속사람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충분히 익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나의 젋은 시절과 지금 노년의 시절을 잘 구별하시길 바랍니다. 과거의 젊은 시절은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는 방안 가득히 달콤한 향기를 내는 잘 익은 열매가 되시면 됩니다. 하나님 나라에 더 가까이 가 있는 천국 백성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껏 이 험한 세상을 믿음 붙잡고 살아오신 우리 어르신들과 지난 한 주간도 치열하게 살아오신 우리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지금도 우리를 편애하시는 하나님
지금도 우리를 편애하시는 하나님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아끼십니다. 그래서 하나 밖에 없는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이 땅의 모든 인류를 위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아끼시고 사랑하시는, 편애하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습니까? 하지만 특별히 아픈 손가락이 있지 않습니까? 그처럼 특별히 편애하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의 보혈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은 예수의 보혈로 주의 자녀된 우리를 특히 편애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겪는 믿음과 욕심 사이의 갈등, 정직과 속임수의 갈등, 분노와 용서의 갈등, 슬픔과 아픔을 다 보고 계시고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인도해 주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아직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우리를 특별히 편애하시는 하나님의 때가 되지 않은 것이니 조금만 더 참고 믿음과 인내로 버텨 나가십시오. 전혀 문제 해결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도,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문제 해결의 은혜와 구원의 은총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시작 되는 한 주간 동안도, 우리를 편애하시고 지명하시고 부르시고 듣고 계시고 보고 계신 하나님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힘차게 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출처: https://otfreak.tistory.com/2146 [구약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