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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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야 할 길은 의인의 길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의인의 길입니다.
제가 누나와 엊그제 통화하며 조카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중3조카가 있는데 공부를 잘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부 못하면 그냥 공부만 시키려고 하지 말고 다른 것도 알아보라면서 여러가지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은 공부만 하는 애들이 제일 돈 못번다고 말해줬습니다.
예전에는 공부만 열심히 하고 잘하면 돈과 명예 성공이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다르죠.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해볼까요?
예전에는 개미가 참 훌륭한 친구였습니다.
열심히 일만 해서 자기가 나중에 먹을 것을 저장해놨으니까요.
그런데 베짱이는 그렇지 못했죠.
그래서 베짱이는 나중에 굶어죽게 됩니다.
이게 수천년 전 이숍우화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말 안하죠.
노래만 한 베짱이가 한류열풍을 타고 스타가 되어서 엄청난 성공을 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반면, 개미는 일만 하다가 허리 디스크 걸려서 병원에 누워있다가 죽었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런 개미를 위해 박명수가 한 마디 남겼죠.
티끌모아 티끌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삶의 지혜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거고,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가치관이나 삶의 스타일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 우리가 보는 잠언은 어떨까요?
잠언도 이런 삶의 처세술을 가르쳐주는 것인가요?
잠언의 핵심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진짜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잠언에서 말하는 삶의 지혜란 모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게 세상의 처세술과는 분명하게 구별되는 점입니다.
처세술은 개미와 베짱이처럼 내 이익과 성공을 위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잠언의 지혜는 삶의 원리를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진리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흐트러진 내 삶을 다시 지혜롭게 정리정돈하는 결심이 일어나시길 축복합니다.
[본론]
어제가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부모님 말씀을 여러분들은 얼마나 잘 듣고 있나요?
아마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세상 어느 누구보다 부모님이 제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잠언은 마치 부모님이 젊은 자식에게 충고하는 형식으로 지혜를 가르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혜에 대한 태도가 우리의 삶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서도 잠언의 부모님은 간절히 부릅니다.
“아이들아~들어라”
내 말을 들으면 오래 살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오래산다는 것은 단순히 생명을 연장받아 산다는 말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의미합니다.
도대체 부모의 말을 잘 듣는것과 행복하게 사는 것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11,12절이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부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지혜로운 길, 바른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지혜란 세상 처세술과는 다릅니다.
마냥 내 성공을 위한 길이 아니고 바른 길이라는 점에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입니다.
이런 길을 갈 때 우리의 걸음이 막히지 않고 달려가도 넘어지지 않을 것이라 말합니다.
지혜는 우리가 길을 잘못들어 시간을 허비하거나, 세상의 여러 함정이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혜의 길을 가는 자에게 행복하게 사는 복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잘 보면 계속 ‘길’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왜 이렇게 ‘길’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것일까요?
길이란 삶의 방향성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지금 내가 의인의 길이냐 악인의 길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느 길로 가고 있느냐를 따지는 것입니다.
단순히 한 두번 어떤 길로 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걸어가야 할 삶의 방향과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개미와 베짱이처럼 길에 따라서 삶의 스타일이 달라지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생명과 죽음을 가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생명과 죽음이란 물론 육체적 생명을 의미할 수도 있지만 훨씬 더 상징적이고 근본적인 의미입니다.
우리의 영적 생명을 포함한 삶의 활기와 행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삶이라면 죽은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어떤 길로 가느냐에 따라 우리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지혜의 길을 굳게 붙잡고 단단히 지키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처럼 누구보다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14절에서는 이런 지혜로운 길, 바른 길과 대조되는 길인 악한 사람의 길을 설명합니다.
그 길은 들어서지도 말고, 다니지도 말라고 말합니다.
15절에서 피하고, 건너가지도 말며, 발길을 돌려서 지나치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혹시 인생에서 이런 악인의 길이 보이면 거들떠 보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뻔하게 이런 길이 보인다면 아마 이런 충고를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런 길에 우리가 유혹을 느끼니깐 이렇게 충고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악인의 길이 성공으로 가는 더 빠른 길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어떻게든 더 빨리 가고 싶은 유혹이 너무나 큽니다.
남들과 비교하면 나만 뒤쳐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인생을 살아본 부모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방향이 틀리면 빨리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악인의 길은 아에 쳐다보지도 말고 기웃거리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부모는 인생에서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빨리 가는 것보다 올바른 길로 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노래도 그렇지 않나요?
아내에게 물어보니까 잘못된 방법으로 노래를 배우면 처음에는 잘 부를 수도 있지만 결국 목을 망가뜨리고 만다고 하더라구요.
성대결절 자주 걸리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랫동안 노래할 수 없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악인의 길이 지름길처럼 보일지라도 가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악인의 길이 왜 위험한 지에 대해서는 16-17절에서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악인들은 악을 저지르지 않고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악에 중독되어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루라도 술을 입에 대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
또한 남을 넘어지게 하지 않고는 잠을 설치는 자들이라 말합니다.
이 말은 남을 괴롭혀 자신의 우월감을 맛보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자란 의미입니다.
학교에서 괜히 약한 애들 괴롭히는 애들이 이런 애들이죠.
악의 길을 가는 자들이 무서운 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악에 중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이런 모습을 17절에서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들은 악한 방법으로 얻은 빵을 먹고, 폭력으로 빼앗은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않고 남에게 빼앗아 얻으려는 자들입니다.
그런 식으로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신다는 말은 그들의 이런 삶의 방식이 매우 일상적이라는 것입니다.
박사방을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를 일삼던 자가 경찰에 잡히고 난 후 한 말이 있습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끝내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악이 얼마나 중독성이 있는 지 알 수 있는 사례입니다.
이런 악한 사람이야 극단적인 케이스들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어떻습니까?
이런 삶의 방식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돈없고, 백없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거짓말하고 속이는 게 일상인 사람들…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가는 삶 속에 이런 부류의 사람들도 만날 것입니다.
성경은 마치 부모님처럼 우리들에게 아무리 그들이 힘이 있고,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18,19절은 이런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을 잘 요약해줍니다.
의인의 길은 처음에는 동틀 때의 햇살처럼 작은 빛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빛나 대낮이 될 때까지 점점 더 빛납니다.
이 말은 의인의 성품과 행실이 점점 더 견고해지고 확실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악인이 악에 중독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의인은 선이 점점더 습관화, 내면화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악인의 길은 점점 어두워집니다.
나중에는 너무 어두워서 무엇에 걸려 넘어졌는 지도 알 지 못할 지경에 이릅니다.
이 어둠은 영적 무지를 말하는데 우리가 출애굽기에서 만났던 이집트 왕 바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10가지 재앙을 겪었는데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 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쫓아가다가 홍해에 수장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 했습니다.
폭력과 억압을 일삼던 바로가 결국 자신이 비참하게 죽음을 당하는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부모는 20절부터 다시 한번더 아이들이 지혜로운 길로 갈 것을 강조합니다.
이번에는 모든 신체 기관을 사용해서 아이들에게 바른 길을 가라고 권면합니다.
먼저는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하는 말에 눈을 한시도 떼지 말라고 합니다.
눈과 귀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처음 접하게 되는 신체 기관입니다.
그래서 보고,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모든 신체기관의 중심인 마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고 듣는 것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최근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고 계신가요?
우리가 제일 많이 보고 듣는 핸드폰 어플이 우리가 누구이며 어떤 길을 걷고 있는 지 보여줍니다.
우리가 검색하는 검색어들, 유튜브의 검색어들 모두 우리가 걷는 길의 흔적들입니다.
우리는 보고 듣는 것이 너무나 많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을 지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내 마음을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생명이란 우리의 영적 생명을 말하며 근원이란 ‘샘’을 말합니다.
우리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이 흘러나온다는 말입니다.
악인의 유혹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럼 이런 우리 마음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우리의 말입니다.
말은 사람의 속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24절에서는 왜곡된 말, 속이는 말을 버리라고 합니다.
거짓말, 속임수,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들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까?
그 말 속에 우리가 어떤 길을 걷고 있는 지 단서들이 있습니다.
나도 원하지 않는 말이 막 나온다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말 다음으로 눈이 중요합니다.
눈으로 잘 살펴야 내가 가는 길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 시선을 분산하면 방황하거나 넘어질 수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일에 곁눈질하지 말고 내 길을 똑바로 걸어가야 합니다.
내 친구들이 나보다 좀 더 빨리 가는 것같이 보여도 내가 올바로 가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발이 등장합니다.
발걸음을 주의해서 좌로나 우로 빗나가지 말고 똑바로 걸으라고 말합니다.
앞서 설교 시간에 발은 우리 마음의 풍향계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발이 가는 곳이 바로 우리 마음이 가는 곳이며, 내가 가는 길의 단서를 제공합니다.
최근에 안타깝게 한강에서 죽은 의대생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에 중요한 키가 바로 의대생 친구가 그 당시 신었던 신발입니다.
신발은 그의 행적을 모두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발걸음이 우리가 가는 길의 단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론]
오늘 말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옛날 가수 그룹중에 god라고 있습니다.
아시죠? 그들이 한 노래중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 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젊은 시절 가야할 길에 대한 방황을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입니다.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한번 따라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의 마음이 향하는 길은 어디입니까?
내가 무엇을 보는 지, 무엇을 듣는 지,무엇을 말하는 지, 어디를 가는 지가 우리 마음이 향하는 길의 흔적들, 단서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이 어버이 주일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게 용돈 드리고, 선물 드리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아마 부모님이 가장 바라시는 것은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것 아닐까요?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잠언의 부모이신 주님도 우리에게 간곡히 말씀하십니다.
아이들아, 지혜의 말씀을 붙들고, 바른 길로 가라고 말입니다.
우리 다카포 식구들이 모두 이런 길을 걸어가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