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설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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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사기 21장 25절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오늘은 사사기 말씀을 마무리하며, 사사기서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사사기 기자는 시대의 타락상을 고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사기 시대는 신앙 계승의 실패가 일어난 시대입니다. 사사기 기자는 사사 시대를 정의하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삿2:10)라고 말합니다. 사사 시대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도 전혀 모르고, 하나님의 말씀도 순종하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어버렸음을 이야기 합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을 시작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낼 구원자로 보낸 사사들의 타락, 하나님께서 택하신 지파의 타락, 하나님이 세우신 영적 리더인 레위인의 타락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개인으로부터 민족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하나님을 잘 아는 레위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타락한 시대임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사기 17장부터 마지막 21장까지는 사시기의 결론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사사기 3장부터 16장까지 소개된 12명의 사사들의 이야기를 마친 후에 결론 부분에서 사사기 기자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17장 6절, 18장 1절, 19장 1절, 21장 25절에 공통적으로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음으로”라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사기 기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음으로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살았다”라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여호수아 시대 때,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하시면서 한 가지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무엇을 약속하셨습니까? 여호수아 1장 6-8절 말씀입니다. ​6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7절.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한 가지 약속하신 것은 “너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너희의 삶을 형통하게 하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사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소견’대로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그들 스스로 하나님을 거부한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사사기 기자는 사사 시대의 타락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지적합니다. 무엇이라고 지적합니까?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과 사사들, 하나님께 택함 받은 지파와 레위인들의 타락의 원인은 그들의 삶에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대로’ 살지 않고, ‘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사사 시대가 타락한 근본적인 원인은 하나님이 계셔야 할 왕의 자리에 나를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자리에 앉고자 하는 욕심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들 스스로 왕이 되려 했습니다. 자기 우상화에 빠져 버린 것이지요. ​사사기 기자는 사사기의 결론 부분에서 사사기를 읽는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여러분의 삶에 진정한 왕으로 인정하며 살고 있습니까?” 이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질문 앞에서 어떠한 고백을 하시겠습니까? ​사사 시대는 하나님의 계시지 않은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늘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지 않고,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입니다. 사사기 기자는 “그 때에는 왕이 없었다”(17:6, 21:25)라고 결론 부분에서 기록하고 있지만 우리가 한 가지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사실 왕은 여전히 우리의 삶에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그 왕이 누구입니까? 온 만물을 창조하시고,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역사의 주관자이시자 만물의 통치자이십니다. 사사기 기자의 결론의 기록인 “그 때에는 왕이 없었다”(17:6, 21:25)라는 구절을 아마도 이렇게 읽는 것이 더 마음에 와 닿을 수 있습니다. “그 때에는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것이 비단 사사기 시대만의 이야기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신약시대로 넘어가서 보시지요. 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진정한 구원자가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이 분명 그들과 함께 계셨지만 사람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겁니다. 거부한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신성모독죄의 항목으로 빌라도 총독 앞에 서게 되었을 때, 빌라도는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이라고 불리는 이 예수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사람들의 거센 아우성이 빗발칩니다.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십시오.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십시오. 우리에게는 로마 황제 외에는 왕이 없습니다.” ​사사 시대와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의 만왕의 왕으로 오셨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왜 사사시대, 신약시대 모두 진정한 왕이 함께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때에는 왕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그들이 원하는 왕, 그들이 생각하던 왕’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사기의 마지막 말씀인 사사기 21장 25절 말씀이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때에는 왕이 없었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자기 마음에 원하는 대로 행했다.” 그들은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왕이 필요하다면,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왕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왜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은 그들이 생각했던 왕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소망했던 왕은 어떤 모습입니까?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원해 줄 강한 힘이 있고, 자신들의 욕망의 성취를 이루어 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하고, 나약해보였습니다. 자신들의 욕망을 성취해 줄 능력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들이 기대했던 ‘왕’의 모습과는 너무나 상반되었기에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요19:15)라고, ‘예수님을 결코 왕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사기 기자의 “그 때에는 왕이 없었다”라는 표현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기를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습니다. ​ 그들이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다스림을 거부하자 어떠한 일이 일어났습니까? 인생의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타락한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왕과 신하의 관계는 매우 단순한 관계입니다. 왕과 신하의 관계 속에서 신하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왕의 명령을 따르는 것입니다. 왕의 명령을 거역하면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거역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자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낼 ‘사사’들을 보내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어리석고, 우둔한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인 것이지요. 사사기서에는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 그러나 하나님이 보내신 사사들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온전히 구원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사들이 통치할 당시에는 그 땅이 평온했지만, 사사들이 죽은 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죄악을 저지르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줍니다. 악의 세력으로부터 구원해 줄 진정한 ‘구원자’, 진정한 ‘사사’, 진정한 ‘왕’이 그들에게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왕은 언제나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주관하셨고, 통치하셨습니다. 그들의 악행을 보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사사들을 보내셔서 그들을 구원해주시고,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셨습니다. ​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끝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자신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왕의 명령을 거역하며,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을 여러분의 삶의 진정한 왕으로 인정하고 계십니까? 다시 말하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를 받기를 원하십니까? 혹시 여러분이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앉아 있진 않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십시오. 하나님께 여러분의 주권을 내어드리십시오. 내가 살고 싶은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내 눈에 옳아 보이는 것을 추구하며 사는 삶은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의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주권을 하나님께 내어 드리기를 바랍니다.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 내 눈에 옳아 보이는 것을 주장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하나님의 시선과 마음이 있는 것을 행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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