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가 어디에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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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서는 주전 536년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하기 시작한 이후 다리오 왕 제 2년부터 유대인들을 위하여 활동한 학개 선지자가 선포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 선지서입니다. 학개는 포로 지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비록 그들의 경제사정이 어려울 지라도 예루살렘에서 성전을 재건축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보시면 학개는 다리오 왕 제 2년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고 말합니다. 다리오 왕 제2년은 바벨론이 함락되고 고레스가 칙령을 내려서 유대인이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한지 70년이 지난 뒤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생활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돌아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들의 삶은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여러 이방민족들이 친화정책을 쓰는 척 하면서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었지만, 실상은 여러 민족이 섞여서 혼합 민족으로 만드려는 계략을 가지고 접근한 것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이방 민족들의 방해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 가운데 있었습니다. 이런 여러 힘든 상황 가운데 있던 중 오늘 본문의 배경인 다리오 왕 제 2년이 되자, 상황이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다리오 왕은 유대인들에게 호의를 보이면서 그들과 평화롭게 지내기 원했고, 이방 민족들이 성전 건축을 방해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다리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 건축을 끝낼 수 있도록 보호하 라는 명령까지 내려 이스라엘을 도왔습니다.
오늘 본문은 성전 건축의 지연 이유로 유대인이 자유롭게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지만,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고 계속해서 범죄하며 살았다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귀환했지만 성전 건축이 늦어진 이유는 이방 민족들의 방해도 있었지만, 그들이 기초만 쌓아두고 실제로 그 일을 소홀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학개 선지자는 모든 사람들이 개인적인 이익만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는 거의 아무 관심도 갖지 않았다는 백성의 무관심을 꾸짖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비록 이방 민족들의 방해로 인해 성전 건축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변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리오 왕이 칙령을 내려 서 그들의 성전 건축을 도운지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은 유대인들이 성전 건축이라는 일은 소홀히 하고, 계속해서 개인의 이익에만 몰두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의 상황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바벨론이 함락되고 고레스가 칙령을 내려 유대인이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한지 70년이 지난 후이고, 실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국에 돌아오기 시작한지는 최소 20년이 지난 뒤의 상황입니다. 그리고 다리오의 칙령으로 인해 아무런 방해 없이 성전 건축을 할 수 있게 된지 1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전 건축에 아무런 진전이 없으니 하나님께서 선지자 학개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성전이 건축되지 않았던 이유는 온전히 이스라엘 백성의 무관심이었습니다. 자신만을 돌보고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했으므로 성전 건축은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실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건축하지도 않고, 하다못해 장막 하나도 세우지 아니하고 그냥 노천에서 희생제물을 드리며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었습니다. 4절을 보시면 선지자는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며 이스라엘 백성을 질책하고 있습니다. 이 ‘판벽한 집’이라는 것은 완성된 집을 의미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은 사실 그렇게 윤택하지는 못했습니다. 6절을 보시면 그들이 많이 뿌렸지만 수확이 적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흡족하지 못하는 등 그들의 생활이 여전히 고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셔서 그들을 책망하시는 이유는 그들의 우선 순위가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성전은 짓지도 않고 장막조차 세우지 않고 그렇게 있으면서, 이스라엘 백성은 완성된 집에 거주하며 살아갈 수 있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그 모든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은 우선순위에서 멀어져 있고, 자신들의 삶에만 초점을 맞춘 채 살아가냐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오늘 이스라엘 백성의 모습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되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맞춰져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모습처럼 하나님은 저 뒷전에 밀어놓고 개인적인 이익에 나의 모든 우선순위가 맞춰져 있지는 않습니까? 본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윤택해서 하나님이 그들을 책망한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그들의 삶은 힘들고 고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의 우선순위가 하나님께 있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우선순위를 온전히 하나님께 맞추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지금껏 가지고 살아온 우리의 우선순위를 뒤로 미루고 가장 먼저 하나님께 우리의 우선순위를 맞추고, 말씀에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